모름지기 예술은 우리의 일상을 포괄적인 방식으로 반영하며, 사회적 배경의 이면에 숨겨진 가치를 드러내 마침내 영감의 세계를 열어준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는 생성과 소멸로 이어지는 자연의 순리와 실체를 진솔하게 담아내기 위해 끝없이 창작의 혼불을 지펴야 하리라고 본다.
자유로우면서도 밀도감있는 조형세계를 구축하려는 이들의 작품은 대상에 대한 관심과 관계 속에서 특별한 미감에 접근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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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음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숱한 좌절과 고통, 기대와 환희로 점철된 화면을 통해 색들은 향연을 베풀고 구체화된 생명체들은 의미로운 몸짓을 보여준다.
김경애의 작품은 평면작업이면서도 입체적인 느낌을 주려는 여러 가지 시도가 돋보인다. 반추상이면서도 한국적 이미지를 차용하여 구성을 다양하게 하고 어린이와 전통문양을 좌우로 배치하여 밸런스를 맞춘 것이 결코 예사롭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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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주의 사유는 자연의 관조로부터 이어지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철학이 들었다.스스로를 깊이있게 드러내는 성찰적인 작업의 일환으로 세월의 이끼가 묻어나는 화강암의 질감을 곧잘 부조에 가까울 정도로 클로즈업시킨다.
안운주의 그림은 작위적인 의지에서 보다는 내재된 미적 감수성의 결실로시정이 넘치면서도 과장이 없고 형태감각에다 색채감각 또한 돋보여 이로서 미적요소의 절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