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는 묵의 합주곡이라고 생각한다.
묵향속에 마음을 가다듬고 자신의 내적인 영혼을,
대자연에 빗대어 시를 읊듯 그림속에 번뇌의
끓임 없는 물음이 담겨있다.
전반적인 작품속에는 우리의 산수와 잊혀져간
촌가와 어부가 등장한다.
‘나무처럼 살아간다는게 얼마나 힘이드는지...‘ 라는
작품처럼
사계절 뿌리를 내리고 온몸으로 세월을 버텨내는
나무를 통해 내 스스로를 달래고 깨달음을 찾아
늘 고민에 빠진다.
한그루의 나무가 모여서 큰 숲을 이루듯,
숲은 우리의 인간세상을 뜻하며
숲속의 나무는 인간과 어울려 살아가는
나를 표현하고 싶었다.
인간의 존엄성, 인간애를 모티브로 한 나의 사고는
잘려져 나간 나무와 낙엽이 떨어진 나무를 통해
노숙자와 버림받은 사람들의 처절한 고통처럼
다가옴을 어찌할 수가 없다.
작품 ‘어부의 삶‘ 과 '어촌-희망의메세지'은
같은 맥락으로 이어지는데, 삶의 질퍽한 노동과
삶의 애증을 만선의 기쁨으로 희망을 노래하고자 했다.
작품을 통해 인간의 삶과 번뇌를 통찰하여 고통도
받아들이는 순정적이며 긍정적인 희망으로
다가서고자 노력하였다.
글. 장 경희
<연곡의 겨울 이야기> 130 x 89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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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서정> 89 x 130cm
<촌가의 밤-휴식> 70 x 60c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