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조형작가 26인으로 구성된 미술동인- 甲子展 (회장:정호양)이 인사동 관훈갤러리 신관 1층 전시실에서 송년 소품전을 열었다. 갑자전은 지난 7월에는 경기 가평에 개관한 남송미술관의 초대로 1개월간에 걸쳐 대작 위주의 전시회도 열었었다.
1984년에 창립하여 23년의 짧지 않은 세월속에 갑자전의 독특한 색체와 정체성을 갖고 꾸준한 활동을 전개하며 한국화단의 무게있는 중견미술단체로 자리잡고 있는 갑자전은 올해의 전시가 42회가 될만큼 전통의 맥이 깊은 중견 미술단체다.
근간에 100인 이상의 대형 미술단체를 제외하고는 오래 지속하지 못하는 화단의 풍토속에 갑자전의 42회전은 의미가 새롭다. 서양화를 중심으로 반추상 계열의 화풍이 주조를 이루었던 갑자전의 구조는 올해에 이르러 그 변화를 맞게 되는데 성기홍,박연 등 갑자전 원년 멤버와 노정화, 김행규, 강민선, 홍양선, 정호양, 윤경희, 박운주, 황제성, 현남주, 홍승표, 박승순, 정명선, 강명순, 박경애 등 기존회원의 틀안에 임근우, 백진, 황인혜, 남궁원, 안말환, 원정희, 오근표, 정진영, 조인숙,한명희 등 역량있는 작가들의 가세로 기법의 다양성은 물론 그룹의 새로운 비젼에 기대가 모아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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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전의 뜻은 창립년도인 1984년-갑자년에서 유래 되었으며 창립당시 성기홍,박연,박창돈,윤장렬등 10여명의 회원제로 꾸준히 활동을 해 왔으나 올해부터 참여작가 수를 늘여 20여명의 회원제로 운영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번 42회 회원전에는 송년 소품전으로 중진작가 성기홍의 작품 향(鄕)은 고향의 향수와 회상을 소제로 브라운톤과 은은한 색조가 편안함을 주며 김행규는 잃어버린 왕국을 통해 작가의 기억속에 잠재되어 있는 역사의 복원을 메시지화 하였고 90년대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 수상작가 임근우의 고고학적 기상도는 우주의 섭리를 작가의 시각과 원시 발굴 탐사 욕구에서 시리즈화한 작품이며 프랑스에서 활동하다 갑자전에 가세한 백진은 은하수의 이미지를 맑고 화사하게 표현하여 시각적 즐거움을 주며 윤경희와 박운주는 섬세한 감수성으로 디테일한 작업 테크닉과 내면의 깊은 세계를 펼쳐 보인다. 정호양은 생성과소멸 -자영에의 회귀를 주제로 꽃과 새를 원형 캔버스에 담아내고 안말환은 희망의 나무를 표현했다.올해 마니프 특별상 수상자인 남궁원은 허수아비 춤을 형상화한 작품을 그렸고 충남 지회장으로 재선한 현남주는 투톤의 중후한 색감이 돋보이는 생명을 꿈꾸며를 출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