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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경향신문 창간61주년 기념 특별기획초대
늘빛 심응섭
2007. 5. 8 - 5. 16 경향신문사 경향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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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의 생명, 심응섭 아름다운 한글 붓사위전
김남수 / 미술평론가
늘빛 심응섭(행정학박사)의 경향신문창간61주년기념특별기획초대로 지난달 5월 ‘겨레의 생명 심응섭 아름다운 붓사위전’이란 題下의
전시회가 성대히 열렸다. 이번 초대전에는 정부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90여점의 신작과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등 대역본과
해외전에서 얻은 자료와 자작시 30여편 등을 ‘시와 묵향의 대화’ 작품집에 묶어 함께 출판하였다. 세종대왕이 창제한 세계에서
으뜸으로 평가 받고있는 한글 문자의 예술성, 조형성, 상형성, 형상성 등 그 아름다움에 탐닉하여 40여년간을 집중적으로 천작하여,
이제는 늘빛 심응섭만의 독보적인 조형언어로 완성하는데 성공한 작가는한국의 서예계는 물론 베이징, 도쿄, 베를린, 모스크바 등
해외초대전 등에서 공인을 받는 등 명실공히 민간차원의 국위선양 등 외교사절로서 애국을 해 온 것이다. 그동안 늘빛 심응섭은 한글
문자의 조형성 등 창작활동에 심혈을 쏟아 왔으며 문자 조형의 완성과 성공에 숱한 일화와 화제를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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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꿈 뿌린 씨앗 성실히 가꿈으로 얻는 결실의 기쁨이 큰 보람이네
한글
서예의 예술성
중국은 서법, 일본은 서도, 한국은 서예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다. 서예라는 이름은 글씨의 획과 점과 선의 구성과 분할, 다시 말해
글자의 결구나 배자 등을 예술적 감각으로 승화시킨다는데서 그 뜻의 연원을 두고 있다. 일본에서도 ‘히라가나’의 서도화 작업에서 그
예술성이 강조되고 있다. 한자 문화권에서는 본시 5체의 하나인 초서가 예술성으로 강조되고 있지만 일반적인 통념으로서의 서예의 개념은
표현의 한계에 부딪치고 있다. 가령 楷書, 行書, 隸書, 篆書 등은 그 모두가 선대 명인들의 서체를 본 받는 것이 서예의 길을 완성하는
것으로 잘 못 인식되고 있다. 가령 추사나 위창, 안진경이나 조소앙 등의 서체를 가장 완벽하게 임서나 모방이 끝나면 서예의 과정이
끝나는 것으로 착각을 일으키는 교육이나 공모전 등이 그 우를 범하고 있으며, 그것이 오늘의 서예계의 현실인 것이다. 한마디로 모방이나
임서는 창작행위의 반열에 낄 수 없다. 심응섭의 한글 서예가 높이 평가 받고 있는 것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모국어 문자권을 가진
나라가 한국이며 그 문자의 구조적 우수성 때문에 글씨 예술의 조형화, 형상화, 이미지화가 가능했으며 한글 글씨의 예술화에 착안한
서예가 심응섭의 번득이는 혜안이 적중함으로서 선구적 위치를 점하게 되는 영예를 찾이한 것이다.
한글 서예의 조형성과 형상성
작가 심응섭이 집중적으로 천착하고 있는 한글 글씨의 조형성과 형상성은 번득이는 혜안에서 출발하고 있다. 한마디로 문자의 내용과
뜻풀이, 정신주의와 사상성이 작가의 창조적인 형상성이나 이미지로 완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문자의 주석과 해설이 가해진 한글 서예라고나
할까. 흔히 한문서예에서 한글 글씨로 설명을 달거나 뜻풀이를 하는 작업을 하는 이치를 그는 통합적인 예술작업으로 한글서예를 완성하고
있다는 뜻이다. 가령 작품 ‘은총’ ‘효’ ‘위로’ ‘지성’ ‘사랑’ ‘형상’ ‘자유’ ‘얼굴’ ‘안목’ 등의 문자를 형상과
이미지를 곁들여 상형문자로 완성하는데 충분한 설명을 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마치 인간의 몸짓이나 춤사위, 탯줄에 묶인 끈끈한
인간의 애정과 사랑, 넉넉함과 관용, 용서와 풍요로움 등의 이미지나 형상이 문자로 완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감각적인
정서나 감동이 파노라처럼 연출되는 문자라고나 할까.
유하영 명창(판소리) "사랑한자의 혼불" 곡을 붙여
개막식에 축하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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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봉 귀한 인연 소중한 만남을 위하여 함께 나누는 정
경외 사람을 경외하느 것이 인간의 소중한 가치다.
감동 무엇이 사람을 감동케 하는가 감동이 우리를 움직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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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작품 ‘안목’과 ‘동행’을 놓고 설명을 가해 보기로
한다. ‘안목’은 작가가 ‘안목이 세상을 앞서 가게 만든다’라는 주석을 달고 있으며 안목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또한 ‘동행’은
‘사랑을 함께 나누는 행복한 동행’이라고 설명을 달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안목’이나 ‘동행’ 등 공히 상형으로 그림을 완성하고
있으며 해학적인 혹은 교육적인 여운을 남기고 있다.
필자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역사박물관에서 필자가 주관하는 ‘한국현대미술초대전’을 가진바 있다.
우리를 초대한 주최측인 오스트리아 정부 문화성 장관(당시 국민당당수-한-오스트리아친선협회장)이 화제글씨가 곁드린 매화꽃 작품을
매입했다.
좌측 - 에드워드 리드(Edward Reed) 아시아재단 한국대표
중앙 - 심응섭
우측 - 차재경 한글사랑본부 회장
가족 가족은 삶의 원동력 행복의 보금자리가 되는 울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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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 균형을 잃으면 무너지는 법이다.
까닭을 물은 즉 묵향과 붓 글씨의 조형성에 매료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우리의 서예작품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을 확인 한 것이다.
結 論
늘빛 심응섭은 한글 서예로 우리 서단에 우뚝 선 의식이 극명한 집념의 서예가다. 그는 해외초대전 등에 진출하여 모국어에 대한
위상을 높이고 민간차원의 외교사절이 되어 국위를 선양하고 있는 애국적인 예술가다. 그의 한글 서예가 우리 서단의 기폭제가 되어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늘빛 심응섭의 보다 심층 연구를 위한 작업의 하나로 경향신문 대표이사 고영재 사장의
초대글, 북경 중앙미술대학 宋源文 교수의 평문, 아시아재단 에드워드 리드 대표의 축하 격려문을 각 각 소개한다.
겨레의 생명,
심응섭 아름다운 한글 붓사위전에 부쳐
고영재 / 경향신문사 대표이사
경향신문사 창간 60주년 기념으로 “안견 회화 정신전”에 이어 ‘아름다운 한글 붓사위전’을 열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한 나라의 문화창조는 나랏말과 글로써 이루어진다고 했듯이 국어를 사랑하는 것은 곧 애국심일 것입니다.
초대작가 심응섭 교수님은 그 동안 한글 창제의 시대정신을 바탕으로 우리문자 조형성 연구와 그 위상을 세계에 알려온 시인이자 서예가입니다. |
| 작가가 추구해 온 작품세계는 자연의 형상을 문자에 도입,
그 물상에서 얻어낸 미감에 도덕적 윤리성을 접목시켜 하나의 긍정적이고도 유쾌한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삶의 본질을 아름다움에 두고 그 가치를 창출해 내는 행위로서 생명의 존엄함을 일깨우고, 지키려는 노력일 뿐만 아니라
문자를 매개로한 소통의 비전과 성찰의 방법이기도 합니다.
금번 전시회를 계기로 정부의 「한스타일」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90여 점의 신작들을 4개국어(영어,중국어,일어,프랑스어)로 번역,
해외전을 통하여 얻은 자료와 자작시 40여편을 묶어 ‘시와 묵향의 대화’라는 작품집도 함께 출판하였습니다.
작품의 소중한 가치는 보는 사람의 안목과 감정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겠으나, 이제 한류 문화가 세계화의 길을 열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 고유 문화의 정체성을 짚어보고, 문화사업의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그동안 베이징, 도쿄, 베를린, 모스크바 등 해외전을 통하여 국위선양에 기여한 노고에 존경과 자긍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으며,
특히 이번 전시회는 한국에 주재하고 있는 외교사절들을 초대하는 자리가 마련되어 더욱 귀한 시간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끝으로 작가의 한글 사랑을 가슴으로 토해 내는 붓사위전이 황홀하고 즐거운 나눔의 자리가 될 것을 믿으면서, 관람객 여러분의 성원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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탓 스스로 쏟은 정열은 다시 자기에게 되돌아 오나니
모두다 내탓이네 |
강산 가슴에 산을 세우고 하늘을 우러러 본다.
예술과
인품의 아름다운 조화
- 심응섭 선생의 북경 작품전을 보고 -
宋源文 / 북경 중앙미술대학 교수, 중국 판화가협회 상임부주석
한국의 저명한 서예가인 심응섭 선생의 서화전이 1999년 12월 16일 북경의 아시아 선수촌 캐딕프라자 호텔에서 개막되었다. 나는
다행히도 주최측의 초청에 의해 개막식에 참석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 전시는 시, 서, 화, 전각 등 30여 아름다운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우아한 분위기와 심오한 예술의 경지는 참여한 모든 관객들을 매료시키는데 충분한 것들이었다. 이러한 독창적 수묵글씨는 모두
한국의 문자에서 그 의미를 취한 것이라 한다. 대개의 작품들을 시각예술로 문자를 재 창조하고 그 의미를 설명함으로서 보충하고 있었다.
예를 들면 『효』는 사람들이 모두 부모에 대해 효도하고 어른을 공경하면 인간세상이 태평 무사하게 될 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도 정착시킬
수 있다는 뜻을 내포하고, 『추억』은 노래하는 것 같기도 하고 또는 춤을 추는 것 같기도 하고 물이 흐르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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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해』는 인간의 영혼을 만취시키고 있음을 뜻하고 『얼굴』에서 설명한 상징적 의미는
사랑하는 마음과 너그러운 마음이 충만해야 하는 동시에 사심과 고통과 비애를 버릴 것을 호소하고 『은총』은 서로 사랑하고 사람들이
천륜의 낙을 누린다는 의미이고, 『우정』은 우의를 소중하게 여겨 서로 화목하게 지내면 거대한 정신적 힘으로 모아질 수 있음을 말하고,
『위로』는 사람들로 하여금 사랑을 심는 동시에 또한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지성』은 자신이 맡은 일에 정성을 다하면 하늘을 감동시킴으로써 반드시 성공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말하고『좋아』는 하는 일마다
뜻대로 되어 삶의 희열을 얻기를 기원한다.
이와같이 이 모든 작품은 전통문화와 도덕, 윤리, 철학, 미학, 규범과 문화와 사회의 대칭성의 선택에서 나온것이다.
작가는 현대사회의 문화적 대변화와 물질문명의 급속한 발전과 더불어 정신세계가 날로 위축되고 황폐화되어 가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고
자신의 생각을 필과 묵을 통하여 새로운 젊은 세대들이 정신과 소양에 주의를 기울여 깨달아야 한다는 것을 호소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를 위해 동양문화의 정신을 새롭게 발굴하고 발전시키는데 힘쓰고 있다. |
개방 마음의 문을 열면 진실을 알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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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의 정신문명에 대한 작가의 이러한 관심과 노력은 작품속에 녹아들어 심오한 정신력과 함께 사람을 감동시키는 매력을 부여함으로써
관객들의 공명을 불러 일으키기에 족하였다. 필자가 사색을 잠시동안 멈추고 주변의 관객들을 냉정하게 바라보니 저마다 작품을 마주하고
서서 의논과 사색에 빠져있었다. 작품과 감상자 사이에는 친절한 대화가 있고 예술가와 관중은 창작과 구상에 함께 참여한다. 이렇듯
심선생님의 작품들은 현대문화의 한 특징을 가짐으로써 새로운 생명력을 확보하고 있다. 심선생님의 작품이 성공할 수 있는 이유중의
또 한가지는 예술언어의 새롭고 창조적인 발굴에 있다.
그의 작품은 문자에 의거해서 하나의 『형상』을 만들어 내는 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한 가지 단어가 내포하고 있는 뜻을
취하여 하나의 예술현상을 창조하는데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재 창조이자 재표현으로 심 선생님의 가치관을 통해 예술언어를
선택한 데서부터 나온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심 선생님께서 창작한 작품의 화면설계는 운율의 아름다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 작품 가운데에는 점과 선, 호탕함과
세밀함, 성김과 팽팽함, 짙음과 담백함, 마름과 눅눅함과 같은 다양한 조합들이 모두 추상과 구체 형상 사이에서 형체를 버리고
내적 정신을 얻고 있으며 고도의 개괄을 지향하고 표현에 중심을 두고 있으며 감정과 정서는 그의 붓끝을 통해 호쾌하게 드러남으로써
작가의 동양문화예술에 대한 높은 경지와 정성어린 추구를 구현하였다.
심 선생님의 서예작품들 중 고체 작품들 또한 상당히 높은 수준의 조예를 갖추고 있는데 느긋함 가운데에 내적인 엄밀함이 보이고,
깔끔한 가운데에서 또 변화를 찾아볼 수 있다.
거의 모두 한가지 필체를 선택하여 자유자재로 표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작가의 평화로운 마을을 엿볼 수 있다.
그의 서예 작품은 작가의 시(詩)작품의 필록으로서 전하는 바에 의하면 그 내용은 대부분이 그가 그린 그림과 뜻을 함께 한다고
말하지만 언어상의 제한으로 말미암아 필자는 그 심오한 뜻을 더 깊이 깨우칠 방법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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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운 꿈을 가져라. 세상은 눈뜬자의 것이다.
효행 부모를 섬기느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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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서예와 미술은 글씨와 그림이 연원을 함께 하고 모두
동양문화의 두터운 토양에 뿌리 내리고 있음을 강조한다.
심 선생님께서는 시. 서예. 그림. 전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두 성공을 거두었는데 그의 예술적 생애는 중천에 떠있는 해와 같이
아름다운 빛을 발하고 있다.
광채가 사람을 비춘 경지라고나 할까 성실한 학자로서 또 인류에 운명에 대해서 항상 걱정하는 예술가로서 소박하고 담백하며 진지하다는
것이 심응섭 선생이 내게 남겨 준 인상이다.
1999년 12월 20일 북경에서
한글 문화와의 인연
에드워드 리드 / 아시아재단 한국대표
심응섭 선생의 시와 서화집 “시화 묵향의 대화”의 출판은 한글 서예에 있어서 역사적인 사건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출판에 대해
심응섭 선생에게 따뜻한 축하의 말을 전하며, 이 책을 통해 조형예술과 시구들이 흥미롭게 얽혀진 심응섭 선생의 독특한 작품 세계가
한국과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더욱 널리 알려지기를 기원합니다.
제가 심응섭 선생을 처음 만난 것은 1970년도에 미국 평화봉사단의 일원(Peace Corps volunteer)으로 한국에
도착하였을 때였습니다. 지금 제 기억으로, 그 당시 처음 심응섭 선생을 만났을 때에도 그의 손에는 붓이 들려 있었습니다. 저는
당시 건국대학교 입구의 한 다방에서 열었던 심응섭 선생의 초기 개인전 중 하나에 참석하였습니다. 심응섭 선생은 한국어를 막 배우기
시작하였던 저에게 단지 소통의 목적으로써 한국어가 아닌, 아름답고 독자적인 예술로써 한국어의 진가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심응섭
선생은 제게 먹을 준비하는 법에서부터, 두꺼운 벼루에 향이 나는 먹을 가는 법, 정확한 자세를 유지하며 글씨를 쓰는 법, 기본적인
획을 긋는 법, 그리고 붓을 관리하는 법까지 모든 것을 가르쳐줬습니다. 사실 저는 그리 뛰어난 학생은 아니었으며 지금까지도 서예를
완전히 터득하지는 못하였지만, 심응섭 선생으로부터 한국어에 깃들어 있는 문화적인 뿌리를 배웠다고 자부합니다. 심응섭 선생과 그의
예술은 하나입니다. 즉, 그의 성격과 성품 속에는 세상과 소통하려는 그의 예술적인 기질이 배어 있습니다. 심응섭 선생의 서예
작품에 깃든 영혼과 강렬함은 그의 마음속의 평온으로부터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그는 항상 겸손하고 조용하지만, 한글의 시적
음률을 경쾌하게 담아내는 그의 한글 작품들 속에는 한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넘쳐납니다. 저는 심응섭 선생을 혁신가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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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치학회 박종대 회장(중앙)의 축하인사
그의 서예 작품들은 한국 문화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음에도, 그의 한글은 과거의 엄격한 틀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현대 사회의
감성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심응섭 선생은 교육자입니다. 예술적인 영감을 발견하기 위해 산이나 외딴 장소로 떠다는 예술가들과는
달리, 심응섭 선생은 살아 숨쉬는 서체로 아름답고 흥미로운 시구를 담아내는 작품들을 선보임으로써 우리들의 가슴에 기쁨과 감동을
전해주려고 항상 노력합니다.
저는 심응섭 선생의 시적인 서예 작품들이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어서 많은 이들에게 인정과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그리 놀라지 않습니다. 심응섭 선생의 풍부한 상상을 거친 한글은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도 모두 이해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로 변모합니다. 외국인이 그의 작품을 접하면 먹으로 그린 획 하나하나에 끌리게 되며, 한글의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문양에 놀라고, 그 글자들의 의미가 궁금해지는 것입니다. 또한 그들은 심응섭 선생의 한글 서예 작품들이 중국이나 일본의 서예와는
현격히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게 됩니다. 이는 심응섭 선생의 작품들이 과거 한국의 시문화에 깊이 뿌리 두고 있는 동시에 격변하는
현대 한국 사회의 감성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연유로 저는 또한 심응섭 선생을 외교대사라 부릅니다. 그는 단순히 한국문화를 대표하는 대사가 아니라, 세계 공통의
가치인 진실, 평화, 그리고 인간주의를 전파하는 대사입니다. 그리고 바로 심응섭 선생의 이런 특징들이 저를 다시금 한국으로 불러들이는
한국의 가치를 대변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심응섭 선생과 이렇게 오랜 시간에 걸쳐 친분을 쌓게 되어 영광으로 여기며, 이번 전시회
통해 더욱 많은 이들이 심응섭 선생을 알게 되고 그의 작품 세계에 감동 받게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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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응섭 아름다운
한글 붓사위전 감상문
이혜진
/ 성신여자대학교 산업디지인과 4학년
<한글의 아름다움을 깨우쳐 준 전시회>
‘서예’라 하면, 그 동안 나는 도식적으로 써 놓은 고체나 궁서체의 정형화된 글씨만을 떠올려 왔었다. 하지만 이번 학기 서예수업을
들으면서, 그리고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서예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고 새삼 놀라웠다. 이렇게 자유로운 붓놀림을 통해 한글의 장점과
아름다움을 뽐낼 수 있을 줄은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다.
곧게 써놓은 글씨들도 전시되어 있었지만 주가 되고 흥미로웠던 작품들은 단연 자유롭게 한 장, 한 장 쓰여 진 낱말들이었다. 어쩌면
저렇게 재치있게 낱말의 느낌을 살려 글씨를 썼을까 놀라울 정도로 재미있는 작품들이었다. 또한 다양한 굵기로 보여지는 시원시원한
붓터치 느낌이 새로웠고, 더 감명깊었던 점은 낱말 옆에 작게 쓰여진 문장들이었다. 마치 명언처럼 가슴에 쏙쏙 박혀오는 문장들은
글씨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감상자로 하여금 더욱 더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역할을 하고 있었다.
내게 특히 감명 깊었던 글씨는 “동행”이라는 작품이었다. 다른 작품들과 약간은 차별화된 구도가 참 시원하고 좋았기 때문이다.
위에서 큰 글씨로 시선을 끌어주고, 문장을 오른편 아래에 오밀조밀하게 써줌으로써, 마치 이 문장이 동행하면서 생긴 발자국 같은
느낌도 들고 참 새로웠다. 또한 왼편 아랫부분은 약간의 여백을 줘서 작품이 답답해 보이지 않고 균형 있고 조화롭게 잘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이 작품을 더욱 빛내주는 것은 ‘행’이란 글자의 ‘ㅎ’을 사람이 미소 짓고 있는 모습으로 형상화 한 것이다.
이것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저절로 마음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기분 좋은 작품이게 하는 포인트가 아니었나 생각되었다.
‘웃음’이란 작품 또한 인상깊었던 작품 중 하나이다. 왼쪽 윗 부분부터 시작해서 흐르는 듯한 느낌이 좋았고, 이 작품에서
가장 좋았던
거둠 씨 뿌려 가꾸시고 꽃 되어 열매를 거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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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사랑을 함께 나누는 행복항 동행이게 하소서
것은 ‘웃음이 생명을 돈독히 한다’라는 문장이었다. 지친 일상생활의 웃음 촉매제가 될 것만 같은 글씨와 문장이었다.
이 ‘안목’이란 작품은 참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얼핏 보면 글씨처럼 보이지 않고 어떤 그림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목’이란
글자의 ‘ㅁ’안에 ‘안’이란 글자를 넣었다. 또한 이 ‘안’을 사람의 눈,코,입처럼 형상화하여 전체적으로 봤을 때 마치 사람이
한 쪽눈을 감고 윙크하는 것처럼 보인다. 글자가 이미 뜻을 말해주는 듯한 느낌이다.
이 작품 역시 ‘동행’이란 작품과 비슷한 구도로 되어있는데, 작품 크기가 작아서 그런지 여백을 덜 줘서 그런지 느낌은 약간
다른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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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목 안목이 세상을 앞서가게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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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이 전시회에는 기존의 한글 붓글씨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롭고 자유로운
작품들이 많았다. 자유롭고 대담한 붓터치들은 보는 이들 마저도 시원하고 힘있게 느껴졌으며, 또한 이처럼 글씨로 사람의 얼굴모양을
형상화하고, 또한 그것이 전혀 촌스럽지 않고 재치있게 느껴졌다는 점에서 참으로 감탄스러웠다. 더불어 작게 쓰인 한마디의 문장들은
서예가이자 시인이신 교수님의 재치를 더욱 더 빛내주지 않았나 싶다.
새삼 한글의 아름다움과 장점을 일깨워준 재미있는 전시회였다. 이러한 아름다운 장점들이 해외에도 널리 알려지면 우리나라를 알리고
위상을 살리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연과 글씨의 조화’ 전시회를 관람하고
홍근영 / 성신여대 조소과 4학년
2007년 5월8일 늘빛 심응섭 교수님의 전시가 경향신문사 갤러리에서 오픈하였다.
나는 교수님께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자 오프닝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이 자리는 나에게 있어서 특별하고도 모험 같았다.
일단 전시장을 둘러 보았다.
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써주신 낯익은 글씨체들이 이곳저곳 전시되어 있었다. 한글서예라는 것, 사실은 배우기 전에 무척이나 쉬울
것이라는 생각이 항상 있었던 나였다. 하지만 수업을 점점 들으면서 무척이나 조심스럽고 정신 집중을 해야하며 나의 마음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한 획, 그리고 또 한 획을 그을 때마다 신중에 또 신중을 다해야 하는 서예... 물론 나는
초보자임으로 당연한 소리이지만 지금 그 매력에 조금씩 빠져들고 있음을 느꼈다. |
관심 관심이 있으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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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생동 |
기다림 기다림 끝에 얻는 기쁨이 더 큰 법이다.
교수님의 전시를 보면서 어떻게 보면 추상적이기도 하고 아니면
사람의 모양새나 나무의 모양새가 생각났다.
문득 자연과 글씨의 조화! 라는 주제가 떠오르면서 우리네 글씨가 얼마나 아름다워 질 수 있는지를 느끼게끔 해주는 중요한 포인트로
자리잡혔다. 거기에는 또 한가지 여백의 미도 중요한 것 같았다. 먹과 종이의 만남도 아름답지만 종이 위에 글씨 그리고 남은 여백
또한 멋지고 아름다웠다. 큰 글씨가 인물이라면 작은 글씨는 인물을 아름답게 애워싸고 있는 꽃 같은 느낌이랄까? 또 여백은 사진을
잘 나오게 해주는 태양빛 같은 존재가 아닐까?
큰 글씨의 선생님의 큰 뜻을 담고 작은 글씨에는 선생님이 생각하셨던 큰 뜻의 해설이 있었고 큰 글씨와 작은 글씨들을 돋보이게 해주는
여백은 작품을 근사하게 만들어 주는 소스 같았다.
교수님의 작품 글 속에는 뭉클뭉클 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었다.
인생과 삶에 있어서의 긍정적인 요소들,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아우라가 충분히 있었다.
그림 같지만 그 속에 내포되어 있는 한글 그 글씨를 하나씩 읽을때마다 서서 나를 돌이켜 보게 되고 다짐을 하게 된다.
“큰 일을 하려면 나부터 알아야 하고 나부터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라는 글귀를 보고 한동안 작품 앞에서 나를 반성하는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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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게 되었다.
아직까지 나는 자신을 다스릴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우리의 소리 에밀레종의 그림과 함께 글이 적혀 있었는데 동방의 영원한 울림 그 한국의 소리가 널리 퍼졌으면 하는 교수님의 바램을
잘 읽을 수 있었다.
전시를 한참 둘러보고 오프닝 행사가 시작 되었다. 신명나는 판소리와 꽹가리, 징, 북, 우리나라 소리에 어깨가 들썩 들썩~~ 저절로
흥이 났다.
그렇게 가까이에서 보았던 적은 없었기 때문에 좋아서 자꾸 입에 미소를 머금고 있었던 것 같다.
우리 글씨, 우리 소리, 우리의 것을 바라보고 즐기는 그날이 아마도 나에겐 처음이었기 때문이었을까?
발이 넓으신 까닭일까? 많은 외국인들도 그 자리를 함께 하였다. 그들도 우리네 음악을 한편으로는 신기하고 재미있게 즐겨 보는 것
같았다. 외국인들은 한글의 뜻을 모를 것이다.
하지만 전시장은 한글로 그림을 그린 것 같은 한글이 아름다워 보일 수 밖에 없는 것들로 가득 차 있었다. 외국인들이 우리의 글씨를
호기심 그리고 기대에 찬 눈으로 바라볼 때 나는 한국인이라는 사실만으로 한글이 자랑스러워 괜한 우쭐감이 생겼던 것 같다. |
그들에게 있어서 그들의 언어는 그러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
아닐까? 외국인들은 선생님께서 한글로 자신들의 영어 이름을 써 주었을 때 환한 미소로 선생님께 환답하였다. 그리고 그 종이들을 접거나
구기지도 않은 채 두 손 꼭 쥐며 사람들에게 보여 주었다.
그들은 우리의 글 한글을 보며 어떠한 기분을 느꼈을까? 이번에 서예전시를 보는 것이 처음이었는데 나에게 우리의 글씨, 그리고 우리의
소리 모든 우리의 것이 얼마나 귀중하고 아름답고 값비싼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어 좋았다. 처음 교수님이 말씀하셨던 늘빛,
한글을 가꾸는 사람 그 모습에 한글을 사랑하는 심응섭 교수님의 모습도 보기 좋았다.
내국인 못지 않게 외국인들이 많았던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나라 한글이 세계인, 모든 외국인들 마음속에 깊은 인상으로 자리잡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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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청명한 마음으로 한송이 꽃을 피워내는 것이 부활이 아닌가 |
겸손 늘 우러러 뵙게 되는 당신의 마음
주요약력
• 건국대학교 (행정학 박사)
• 중국 베이징 초대 개인전(1999)
• 주일 한국대사관 도쿄 한국문화원 초대 개인전(2000)
• 주독 한국대사관 베를린 문화홍보원 초대 개인전(2001)
• 오스트리아 한국현대미술 초대전(2001)
• 한글창제 555주년 기념 오사카 한국총영사관 문화원 초대 개인전(2001)
• 한국서가협회 초대 작가전(2002, 예술의 전당)
• 중국 陜西 역사박물관 초대전(2002)
• 2003 한글서예 대축제(예술의 전당)
• 2003 러시아 한국대사관 문화홍보원 초대전
• 2003 주·러 한국대사관 청사 개관기념 초대전
• 대한민국 새천년 서예대전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장(2002~2004)
• 대한민국 여성미술대전 심사위원(2001, 2003)
• 충청남도 교원미술대전 심사위원(2001, 2003)
• 대전광역시 교원미술대전 심사위원(2003)
• 안견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전국 대학미술대전 심사위원
• 경향미술대전(경향신문사) 심사위원(2006)
• 한국예술단체총연합회, 한국미술협회 서산지부장
• 충남서예가협회 회장, 한국정책과학학회 감사
• 제15회 새천년 서예문인화대전 초대작가 대상 수상
• 한글문화상품 공모전 세종대상 수상
• 문화관광부장관상 수상, 한·중 파체 초대작가상 수상
• 서성대상, 한국문화예술상 수상
• 모스크바대학 한국학국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
• 세계孝문화축제조직위원회 운영위원
• 국가보훈문화예술협회 부회장
•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한국미술협회, 한국문인협회 회원
작품소장
• 베를린 동아시아박물관, 독일연방공화국 대통령궁, 중국 시안역사박물관,
중국 위해시 미술박물관, 몽골 자나바자르 예술박물관,
러시아 모스크바 동양박물관, 푸시킨 박물관, 일본 요미우리 신문사,
중국 내몽고 사범대학 박물관, 미국 일리노이대학, 워싱턴 타임지
저서
• 書集 : 좥아름다운 한글서예좦 쪾詩集 : 좥무엇이 우리를 아름답게 하는가좦
• 좥시와 묵향의 대화좦 등 전공서적 다수
현재
• 혜전대학 교수, 한국자치학회, 한글문화연구소장,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 강사
• http://www.nulb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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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m, Eung-Sub
Degrees and Awards
• Doctor of Public Administration, Konkuk Univ.
• Korea Art and Culture Award
• Asia Invitational Artist Grand Prize
• Prize of the Minister of Culture Tourism
• Sejong Grand Prize of Hangeul Culture Product Idea Competition
• Invitational Artist Prize of Korea/ China Contemporary Calligraphy
• Seoseong Grand Prize
Publications
• Beautiful Hangeul Calligraphy
• The Fragrance of Ink: A Poetic Dialogue
• What make us be Beautiful
• Local Development Theory in the Era of the Local Govermment
• Traditional Society and Ethics
• Contemporary Office Administration
Present Positions
• Professor, Hyejeon College
• Vice Chairman, Korea Autonomy Academy
• Head, Institute for Establishment of Hangeul Culture
• Vice Chairman, Patriotic Art and Culture Association
• Member, Chungnam Cultural Assets Specialist Commission
• Editorial Winter oh Seosan Newspaper
• Director, Korea Human Resources Development Institute
• Member, King Sejong Commemoration Event
• Director, Seosan Foundation for Fostering Human Development
• Member, Korea Art Assiciati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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