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ONTHLY ART MAGAZINE-ART KOREA WEBZINE

표지작가

송용 - 자연을 창조하는 사실주의 기법 정상에 오른 중진

작가탐구

김재균 - 시어와 서정이 농축한 형상의 이미지 돋보여

이달의 작가

서순례 - 이미지와 형상의 어법 극명한 표현주의 양식 돋보여

방효성 - 가히 독보적인 시간을 초월한 예술의 실효적 메시지

2007년 06월호 > 작가 > 이달의 작가 > 서순례 - 이미지와 형상의 어법 극명한 표현주의 양식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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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Suh, Soon Rea

서순례

2007. 7. 4 -7. 10
갤러리 수(인사동)

이미지와 形象의 語法克明한

表現主義樣式 돋보여

김남수 / 미술평론가

화가에게 자기만의 조형언어, 예술양식이 존재한다면 금상첨화요, 창작의 세계에 접근해 가는 청신호로 받아들여도 무방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만큼 창작의 세계나, 독보적인 자기언어를 갖는다는 것은 생애를 통한 작가의 꿈이요, 염원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세계적인 畵聖을 50대 작가라고 가정할 때 그들의 작품세계는 그 누구도 닮지 않는 각기 자기만의 독창성과 개성주의를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그만이 가진 오리지날리티요, 신성불가침의 영역이라는 것이다. 비근한 예를 들어 그들의 작품 값은 한 점에 한화로 적게는 50억원부터 2천억원 까지 호가한다. 이러한 것 들은 세계의 경매시장이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기준이다. 오늘의 예술품은 환금성과 관계를 맺고 있고, 콜렉터나 수요가가 이를 공인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예술품의 국제경쟁력은 근 반세기 동안 전통으로 이어오고 있다.

2006 Summer time 162.2 x 130.3cm

기다림 130.3 x 162.2cm 2002

우리의 미술환경은 어떤가. 세계의 질서와는 격세지감을 느낄만큼 창작의 세계와는 무관한 척박한 미술환경 속에 우리가 살고 있다. 그만큼 기존질서나 매너리즘에 우리가 길들여져 있다는 뜻이다. 표절이나 가짜시비가 끊이지 않는 것도 창작을 외면한 우리의 타성 때문이다.
천만다행인 것은 요즘 일부 젊은 세대들에 의한 치열한 작가의식, 창작활동이 불붙고 있는 것은 한국미술의 미래를 기약하는 새로운 비젼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5월과 7월 등 지방과 서울에서 첫 발표전을 갖는 작가 서순례는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진 40대의 여류로서 新銳가 아닌가 생각한다. 창작의 세계는 학문이나 숙련과는 무관하리만큼 독창성과 천재성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앞서 지적한 세계의 화성들은 하나 같이 미술대학을 이수한 화가는 없다. 그만큼 그들의 천재성과 독창성이 세계의 예술가로 만든 것이다.
만학으로 현대미술교육을 이수한 40대의 여류 화가 서순례는 비록 뒤늦게 화단에 진출했지만 그가 그림에의 소질과 가능성이 점쳐진 것은 중학교 3학년 때의 일이니 따지고 보면 그의 화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 화가로서의 천부적인 소질과 잠재력이 이 때에 발견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는 2001년부터 2003년 사이 공모전 등에서 7,8회의 수상실적을 가지고 있으며, 2004년부터 2007년 사이에 30여회의 각급 초대전 및 단체전을 갖는 등 왕성한 작품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한마디로 치열한 작품생활을 해 온 것이다.

서순례의 作品世界
화가에게 예술양식의 설정이나 정립은 존립을 가름하는 생명력과 같은 것이다. 기법이나 방법론이 구태스럽다던지, 매너리즘에서 탈출하지 못 한 것이라면 존립의 의미를 상실하게 된다. 그와는 반대로 참신한 이미지나 새로운 형상성, 구성이나 공간 분할 등 유니크한 독창성이 화면을 지배할 때 그 화폭에서 생명스러움이 솟구치는 것이다. 서순례의 작품세계는 三遠法을 배제한 평면구성의 방법론이 명징하게 구사되고 있는가 하면 面의 접합과 덩어리진 색면을 통하여 線條가 浮彫처럼 떠오르고 있다. 한마디로 현대감각이 물씬나는 기법이 돋보이며 작품 ‘유달산 1’과 ‘유달산 2’는 원색의 에메랄드와 코발트와 브라운을 통하여 여름과 가을을 차별 짓고 있다. 감각적인 작가의 센스가 돋보이는 등 예리한 관찰안이 작용하고 있다. 그 밖에 ‘자연+삶’의 해바라기의 이원구성기법이나 'summertime'을 주제로한 연작 등 이미지화들은 생략과 축쇄, 최소한의 언어로 긴축한 피사체의 진수만을 추출해 내는 작업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Summer time - 희망 72.7 x 53cm

Summer time - 꿈 72.7 x 60.6cm

다시 말해 장황하고 불필요한 덧 살을 말끔이 떨쳐버린 간결한 기법이 돋보이고 있다. 동양화에서 眞景화법은 표현질의 진수만을 화폭에 담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가령 세 봉우리를 둘로 압축하는 기법이 바로 그것이다. 작가 서순례는 유화기법을 통한 동양화의 발묵법 등 한국성 정신주의를 실현하려고 하는 노력이 엿보이고 있으며 그가 작품으로 완성하고 있는 풍경화나 산수경은 모두 이러한 내재율에 바탕한 基底 위에 탐닉하고 있는 느낌을 갖게 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작가의 기량이나 조형의 진폭을 관찰할 때 그의 뛰어난 뎃생이나 소묘력, 크로키나 드로잉 실력은 상당한 수준에 가 있음을 지적할 수 있다. 작품 ‘기다림’ 등 등나무밑 벤취에 앉아 사색을 하고 있는 학생을 소재로하여 완성한 인물화는 작가가 얼마 만큼 공필적 묘사력에 탁월한 것인가를 발견할 수 있고, 작품 ‘가을노래’도 같은 맥락의 정물화를 잘 소화해 내고 있다. 한마디로 작가의 묘사력은 그때 그때 표현양식의 필요에 따라, 때론 형상의 미학이나 이미지화로 완성하고, 때론 극사실주의 화법이나 방법론 등 자유분방한 자유의 미학을 넘나들고 있는 화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Summer time - 연가 90.9 x 65.1cm

자연 + 삶 130.3 x 91cm 2005

작가 서순례는 1959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났다. 작가는 그림에의 애정과 매력 때문에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일요화가회에 참여하게 되었고 뒤 늦게 만학으로 대불대학교 회화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그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전라남도미술대전, 목우회공모전, 단원미술대전, 무등미술대전 등에서 입 특선의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동북아시아 한중일전, 광주전남여류작가전, 호남대학교미술관 개관기념전, 동서교류전, 남부 현대 미술제, 영호남구상미술의 흐름전 등 많은 그룹전과 초대전 등에 참여하고 있다. 지칠줄 모르는 작가의 집념과 그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본다.

Summer time 72.7 x 53cm

Summer time - 희망 40.9 x 53cm

Summer time 116.8 91cm 2006

주요약력
• 대불대학교 회화과 졸업
개인전
• 서울전 - 갤러리 수(인사동)
• 목포전 - 목포문화예술회관
수상
•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 국립현대미술관
• 전라남도 미술대전 입선, 특선 2회
• 목우회 공모전 입선 2회
• 단원미술대전 특선 쪾무등미술대전 특선
• 동북 아시아전
초대전 및 단체전
• 한중일 특별 순회전
• 목포여성작가회전
• 광주 전남 여류작가회전
• 호남대학교 미술관 개관기념전
• 동서 교류전-목포문화예술회관
• 대한민국 청년미술제
• 대륙의 메아리전
• 남부현대미술제
• 목포여성작가 창립전
• 그 외 그룹 초대전 다수
현: 한국미술협회, 삼목회, 광주 전남여류화가회원, 목포여성작가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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