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 메인으로 링크사이트 사이트맵 관리자모드
특별기획 작가 전시 국내외미술동향 사이버전시회
작가
표지작가
송용 - 자연을 창조하는 사실주의 기법 정상에 오른 중진
작가탐구
김재균 - 시어와 서정이 농축한 형상의 이미지 돋보여
이달의 작가
서순례 - 이미지와 형상의 어법 극명한 표현주의 양식 돋보여
방효성 - 가히 독보적인 시간을 초월한 예술의 실효적 메시지
검색 search     과월호보기
2007년 06월호 > 작가 > 작가탐구 > 김재균 - 시어와 서정이 농축한 형상의 이미지 돋보여
Untitled Document

작가탐구


Kim, Jae Gyun

김재균


자미갤러리초대전
(광주시북구향토문화의거리)

  

 

詩語와 抒情이 濃縮한 形象의 이미지 돋보여


김남수 / 미술평론가

 

예술과 종교는 인간을 위한다는 점에서 서로 공통의 염원과 이상향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종교와 예술은 인간이 善을 실현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창작행위도 종교의 경지에 이르지 못하면 자칫 무위한 결과를 낳거나 매너리즘에 빠질 수가 있다.
옛 말에 ‘한 가지 분야에 천재는 다른 분야에 바보라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오늘을 살아가는 시대의식 속에는 이 말이 얼마나 황당한 것인가를 알 수가 있다. 한 가지 분야의 천재가 다른 분야의 천재로 얼마던지 태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 김재균도 사반세기 동안 미술인으로서 치열한 삶을 살아왔다. 그는 대학에서 현대미술교육을 이수한 것은 아니지만 소질과 잠재력, 가능성이 그로 하여금 훌륭한 중견화가로 길러내고 있다.


가을의 빛 53 x 40.9cm


기도 40.9 x 53cm

그 뿐인가. 그는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여 취득한 정치학(관련 저서 다수)박사요, 독학으로 국문학을 이수하여 시인으로 등단하고 있다. 이것이야 말로 다재다능한 여러 분야의 천재가 아닌가. 세계의 50대 畵聖 가운데는 미술대학을 졸업한 석학도 없으며 오직 창작을 통한 개성주의와 오리지날리티로 오늘의 반열에 오른 천재들인 것이다. 작가 김재균도 치열한 창작활동을 통하여 오늘의 위치에 오른 것이다.


나눔의 세계 65.1 x 50cm

  


금강산 귀면암 90.9 x 72.7cm


금강의 빛 90.9 x 60.6cm

金載均의 作品世界
작가는 한 때 전남 화순군 도암면 雲住寺 寺趾에 집중 취락하고 있는 천불천탑(千佛千塔-고려시대로추정))의 석조물을 현장에서 집중적으로 탐사를 하면서 이를 작품으로 완성을 했다. 작가는 자신의 가슴을 후벼 파듯 공필적인 리얼한 묘사를 릴리프(浮彫) 기법으로 하나하나 완성해 나갔다. 미륵신앙과 관련하여 고려시대의 지배층이 방대한 규모의 일천 석불, 석탑을 조성했을 것이라는 이 운주사지에는 현재 18기의 석탑과 72구의 석불이 남아 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작가는 이를 작품으로 완성을 해왔다. 參禪을 하는 수도승처럼 연작으로 발표를 해 왔던 작가는 이번에 발표하고 있는 작품 ‘同居同樂’은 제작기간 일년이 소요된, 심혈을 기울인 100호 크기의 석불을 발표하고 있다.
다음은 작가가 최근작으로 발표하고 있는 한국산하를 주제로 선택하고 있는 서정이 농축된 아름다운 풍경화다. 자연과 묵시적인 교감을 하면서 충동만 일면 현장에서 이젤을 펴놓고 완성하는 그의 화면들은 빛과 색채가 어우러진 인상주의 회화감각을 읽을 수 있는가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작가 특유의 이미지와 형상들이 마치 동양화 기법에서 볼 수 있는 발묵처리의 묘법이 돋보이고 있다.


해인사 석등 90.9 x 65.1cm


돌담길 65.1 x 50cm

  

비록 매재가 서구적인 것이기는 하나 한국성을 표출하려고 하는 작가의 정신주의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소재주의적인 인상이 회화법에 나타나고 있지만 공간분할 등 화면을 경영하는 방법론이 뛰어나 있고, 그만의 어법이 명징하게 어필하고 있어 앞으로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작품 ‘금천의 봄날’ ‘산수유마을’ ‘금천의 빛’ ‘어느 봄날’ ‘생명의 전율’ 등 봄을 주제로 한 작품들은 생동감이 넘치는 필선 등 리얼한 극세필 묘사를 억제하고 이미지나 형상에 강점 두는 등 표현주의 성향을 지향하는 작가의식이 두드러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와는 또 다른 양식인 작품 ‘나눔의 세계’ ‘생의 힘’ ‘백일홍의 환영’ ‘거대한 뿌리’ 등은 화폭을 파 내듯 골기있는 섬세한 필법이 돋보이고 있다. 작가의 예리한 필선이 정교하게 텃치되는 묘법이 특징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 밖에 무등산 입석대를 묘사하고 있는 선명한 ‘가을의 빛깔’ ‘계룡산 인상’ ‘금강산 귀면암’ 등은 판타지한 한국의 빛깔, 색채의 마술사라 일컬을 만큼 아름다운 산세와 준령과 봉우리를 작품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와불의 꿈 65.1 x 50cm

작가의 화의와 감동 따라 기법과 방법론이 다양하게 전개되는 김재균의 예술세계는 필선이 자유분방한 자유의 미학을 구가하고 있다.
다음은 최근 발표한 시 두편을 소개한다.


무등의 소나무 90.9 x 65.1cm

   ‘오동꽃 지던 날’

오가는 봄 한 가운데 서서
무심히 만난 보랏빛 오동 꽃잎
뚝뚝 져내리는 꽃봉오리에 감전되어
내가 길을 잃어버리다

지치도록 걸어온 아픈다리 이끌며
山門에 올라 뒤돌아 바라보니
석양빛 물든 땅 위에 지는 오동꽃잎
빙그르르 사라짐을 예감하는 나의 길

평화로운 듯 싶더니만 광풍이 분다
그 바람에 꺾인다고 뜻 마저 접을 거냐
지는 꽃에게 나의 길을 고쳐 묻고
기다림의 언덕 위에 또 다시 서야겠다.


同居同樂 162.2 x 130.3cm
비정의 정치풍토에 초연한 정치인, 다시금 일어서겠다는 강인한 의지가 번뜩인다. 은주사의 ‘와불의 꿈’은 남북열차와 통일의 꿈을 열망하는 겨레의 염원과 소원, 희망을 시련하기 위한 절절한 시가 아닌가 생각한다.

‘남북열차’

오월에서 통일로
이 말은 절망의 시대에
꿈이고 희망이었다.

거대한 벽 앞에 마주 서서
산신제의 축문처럼
온 몸을 사르고 나서야
넘을 수 없는 담을 건너는
불꽃이었다

5.18 27주년을 맞아
해원의 염원 실은 남북 열차

분단의 벽 넘어뜨리고
녹슨 철길을 달리기 시작한 날

늦봄 선생님이 6월 항쟁 때
한 분 한 분 처절히 부르던
열사들의 이름들은 오늘
어둠을 사르는 빛이 되고
온 겨레 살리는 역사의 기관차가 되었다

오월에서 통일로
이 말은 꼭 이루어야 할
미래이고 현실이다.

 

 

 

‘무등의 소나무’
목숨을 건 북풍한설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위태로운 속울음
온 산을 휘감아 돌 때

밑바닥에서 비로소
맑은 눈을 뜨기 시작한

무등산의 한그루
외로운 소나무
사람들과 더불어
의로운 소나무가 되었다.


산수유 마을 65.1 x 50cm


장가계 인상 90.9 x 65.1cm


돌담 이미지 65.1 x 50cm


어느 봄날 72.7 x 60.6cm


계룡산 인상 65.1 x 50cm

  

결론으로 정리를 해보면 김재균의 예술은 비록 양화기법의 유화작업을 하고 있지만 한국성의 발현과 인간주의 실현에 있다. 그는 예술인으로서, 아름다운 인간의 표상으로서 세상의 귀감이 되어왔다. 정치도 예술의 경지에 까지 승화되어야 하는 것이 작가의 신념이자 최상의 염원이다. 신념을 펴온 정치인이요, 미술인이자 시인이다.

 

 

주요약력

개인전
• 릴리프를 통한 역사의 숨결전
• 서울 : 세종문화회관
• 광주 : 남도예술회관

초대전
• 미완의 세계전/ 화순 운주사

수상
•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입선 4회
• 목우회 공모전 연 3회 특선, 우수상
• 국제미술창작전 대상
• 한미 예술가 협회공모전
• 국제현대미술 창작전 초대작가 선정

단체 및 초대출품
• 한, 중 미술교류전
• 오지호미술상 초대작가전 출품
• 영, 호남 미술교류전
• 광주미협회원전
• 한국미술협회 회원전
• 가톨릭미술가협회 회원전
• 그 외 초대전 다수 출품
• 광주광역시 미술대전 운영위원 역임
• 광주사생회 회장 역임

현재
• 한국미술협회, 광주미술협회, 목우회,
123동인회, 광주사생회, 전우회,
가톨릭미술가회, 살레시안전 회원
위로
art korea 회사소개 | 구독안내 | 광고안내 | 상담문의 Copyright 1996-2002 Art Korea. All rights reserved. 상담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