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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06월호 > 전시 > 전시리뷰 > 차대영 - Chamos, 禪과 仙으로 승화한 꽃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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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Document
차대영 초대전
2007. 6. 20 - 6. 30 장은선갤러리
우리는 한국화단의 대표적인 채색화가로 차대영을 기억한다.
수묵화 일색이던 한국화를 오방색으로 화려하게 담아 대한민국미술대전(1991년)에서 대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랬던 그가 한국화인지
서양화인지 경계마저 허물고 또 다시 변신을 꾀하고 41번째의 개인전을 가졌다. 그의 그림은 은은하면서도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그림에서 등장하는 오브제들의 상징, 은유, 환유, 그리고 의인의 화법은 한층 더 의미심장하게 다가오고 있다. 극사실의
정교한 묘사 속에 한결같이 ‘하얀꽃’이 주조를 이루고 있는 그의 화폭은 절제된 색채와 단순미가 뛰어나다. 꽃송이와 함께 여백같은
화폭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사실적인 꽃송이가 확대되어 마치 실제와 환영이 공존하는 묘한 매력을 발산하며 우리의 시선을 잡고
있다. -
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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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MOS - Paturia 25.5 x 18cm 2007
Chamos, 禪과 仙으로 승화한 꽃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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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릿함과 모호함 = 화면에 담긴 거대하게 확대된 흰꽃은 ‘너무 멀리서 보면 잘보이지
않고 가까이 보아도 흐릿하다.’ 늘 보던 거리에서 보게 되면 너무 익숙하여 보았던 것만 보는 것이 인간의 마음이고 세상의 이치다.
꽃인가 싶다가도 구름인듯, 구름인가 하면 여인네의 치마폭처럼 보이는가 싶더니 산수화의 절경이 되기도 한다.인간의 한계와 세상의 덧없음이
차대영의 작품에서 진한 페이소스로 전해진다.
지천명의 나이 때문일까. 보이는 것과 드러나지 않고 숨어 있는 것간에 무한 층위의 갈등과 반복, 시공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작가의
내공이 심상치않다.
앞에 놓인 사실적인 꽃이 중심인지, 거대한 화면의 꽃이 먼저인지 시점의 존재를 담을 수 없다. 한눈에 도저히 담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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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MOS - Lilium 55 x 85cm 2006 |
수 없는 화면의 넓이와 깊이는 삼차원의 세계로 빨려들게 한다.
‘무채색의 미학’ 극사실의 정교한 묘사 속에 한결같이 ‘하얀꽃’이 주조를 이룬 작품. 절제된 색채와 단순미가 뛰어나다. 꽃송이와
함께 여백같은 화폭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볼수록 진하게 또릿한 형태가 살아난다. 그림을 살펴보면 앞에 보이는 사실적인 꽃송이가 확대됐다.
마치 그림자처럼 실루엣같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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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한배경은 너울너울 초현실주의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실제와 환영이 공존하는 공간구성은
깊이감이 두드러져 현실과 저쪽 너머의 세계의 경계를 잇는 듯 하다. 먹을 버리고 아크릴로 서양재료를 사용하고 있지만 한국화가로 그의
숨겨진 동양적 철학의 여유와 담백함을 엿볼수 있다.
“화가라면 남의 그림과 차별화하는 것이 항상 고민이다. 특히나 동양화는 구도와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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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는 차별화가 안되지만 형상과 색깔에서는 시각적으로
뚜렷하게 다가온다. 나는
색을 버리고 다시 색을 얻었다.” 화면에 크게 자리 잡은 하얀꽃은 지워져서 탄생한 꽃이다. ‘그리고,칠한다’는 통념을 깼다.
바탕에 그려진 꽃을 흰색으로 지워가며 다시 그려낸 꽃이다. 장지에 채색을 몇 번을 덧칠하고 덧칠한 효과처럼 은은한 깊이감이 두드러진다.
김성은 / 미술평론가
(전시도록에서 부분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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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MOS - Gladiolus 24.2 x 33.4cm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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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약력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동 대학원 졸업
• 개인전 41회
• 단체전 500여회
•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
• 한국미술 작가상 수상
• 마니프 서울 국제아트페어 대상 수상
• 오사카 아트페어 우수작가상 수상
현재
• 서울 미술협회 부회장,
한국국제 미술교류협회 이사장,
수원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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