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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12월호 > 전시 > 전시초점 > 문미순 - 민족혼이 살아 있는 한지 인형 예술의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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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Docu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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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미순 작품전 -
한지공예 닥종이 인형
2008. 12. 17 - 2009. 1. 6 하나로갤러리
民族魂이 살아 있는 韓紙人形藝術의 眞髓
김남수 / 미술평론가
종이인형 공예는 우리의 신명과 해학, 풍요와 너그러움이 작품 속에 함축된
우리민족의 정신주의가 스민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 문미순은 종이인형 외에도 종이인형 분야에서 처음 시도하는 평면 작품들이 전시회에서 공개되고 있다. 민족의 혼이 농축된
표현주의 성향의 작품 등 오브제적인 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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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공예가 평면으로 전환하는 등 뛰어난 기량을 지난 전시회부터 보여주고
있다.
종이인형작품의 선구적인 위치에서 ‘素香會’ 그룹의 지도교수로, 대학사회교육원에서 실기 지도 등을 맡고 있는 문미순 은
우리민족의 한지 인형공예의 가능성을 크게 발전시키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
선남선녀 80 x 30 x 9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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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 36 x 30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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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닥종이(楮紙)를 질료로한 이 발표전은 작품의 명제가 시사하고 있듯이 어릴
적 추억과 향수가 작품 속에 물씬 배어있다. ‘잊혀진’ 말이 어울리는 한민족의 세시풍속과 인습, 기타 습속들을 우리들 가슴속에 새겨넣는
이 작업들은 세월을 거슬러 고스란히 반추시키는 작가의 역심(力心)이 새삼 경외스러울 만큼 감동을 불러 이르킨다. 작가 문미순의 능란한
솜씨는 한지인형의 예술성을 극대화 시키는 등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표현의 방법론에서 입체적인 오브제의 한계를 넘어서는
등 탁월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형상과 이미지에서 명징한 재능을 연출하고 있다. 바람에 서걱이는 댓잎 같이, 또는 지조의
자(仔)로 잉태되는 죽순처럼 그의 작품세계는 우리민족의 한을 풀어주고 쓸어냄에 부족함이 없고, 때로는 신명과 해학으로 넘쳐나는 우리미술의
진수를 연출하고 있다. 한국의 토속적인 내음이 농축되어 옹골차게 살아 숨쉬고 있는 그의 작품들은 우리네 조상들이 농경사회에서 하늘과
땅만 쳐다보고 살아왔던 주술적인 기복신앙, 평화와 태평성대를 구가했던 농민들의 대 파노라마가 그의 작품 속에서 창조적으로 재연되고,
살아 꿈틀거리고 있다. 한마디로 평면과 입체, 오브제 등 표현주의 성향이 강한 예술양식 등 우리 민족의 대서사시이면서 디테일한 집중력,
끈질긴 적공(積功) 등 초연하면서도 천진한 예술이 반석 위에 올려놓은 듯 탁월한 소인들이 작품 속에 투영되고 있다. |
시집가는 날 300 x 50 x 50cm
개구쟁이 오줌싸기 시합 3 120 x 40 x 30cm
김장 500 x 180 x 50cm
작품 ‘윷놀이’ ‘줄넘기’ ‘농악’ ‘소꼽장난’ ‘첫날밤’
‘다도’ 등 무엇이나 표현이 가능한 문미순의 종이 인형 예술은 입체적인 연출을 뛰어 넘어 평면과 표현주의 양식의 세계까지 접근 하는
등 자유분방한 미학을 실현하고 있다.
닥종이(韓紙)의 기원은 고대사회에서부터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삼국시대에 들어서면서 닥나무 껍질을 이용하여
우수한 종이를 만들어 쓴 것으로 여러 사료(史料)를 통하여 전해지고 있다.
중국의 문헌에 계림(新羅)의 종이의 우수성을 언급한 것으로 보아 이 시기에 본격적인 제지술이 발달하였을 것으로 추정되며, 일본에
제지법을 전한 사람은 고구려의 승 담징으로 서기 610년 7세기초로 알려지고 있다.
닥종이는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한지(韓紙), 창호지, 참종이, 문종이로 불리어지고 있다. 천년의 질긴 수명을 가졌다는 이 한지는
여러 가지 신앙의식, 연 날리기 등 아이들의 놀이나 옛날 기름 먹인 여러 겹의 닥종이로 갑옷을 만들었다는 고사도 전해지고 있다.
프랑스 정부에 가 있는 우리민족의 귀중한 역사적 문헌 직지심경(直指心經)도 우리의 한지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렇듯 한지의 우수성에 매료되어 10년을 매달려 온 작가 문미순은 한지인형의 대부로 불리어질 만큼 외국에까지 널리 알려진 진솔한
한지 미술가다. 그동안 100여회의 작품 발표전을 가진 문미순의 이번 작품전은 중간결산의 의미도 있고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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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념 2 30 x 30 x 45cm |
홍길동과 병정놀이 270 x 180 x 50cm
주요약력
• 한려대학교 산업대학원 미술학전공
• 개인전 22회
• 전주 한지공예대전 8회 입선
• 부산시전 연3회 입선, 1회 특선
• 대한민국 미술대전 공예 특선
• (사)한국아카데미미술대전 초대작가상
• (사)신미술대전 초대작가상
• 문화관광부장관상, 국회부의장상
• 심사 / 2001-2008 대한민국미술대전, 전남도전, 부산시전, 광주광역시전, 순천시전, 현대미술대전, 신미술대전,
단원미술대전, 국민미술대전, 서산미술대전, 개천미술대전, 근로자미술대전, 정수미술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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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당미술대전, 아시아미술대전, 한국아카데미미술대전, 한국미술대장전, 해태닥종이인형공예대전, 통일미술대전, 부산경찰청 청소년
예술제, 공무원미술대전
• 운영위원 / 2001-2008, 대한민국 미술대전, 광주광역시전, 순천시전, 신사임당미술대전, 개천미술대전,
정수미술대전등 다수
• 현재 / 한국미술협회공예분과 이사, (사)한국아카데미 이사, 종로미술협회 이사, (사)현대미술, 신미술 운영위원장,
한국 아카데미미술협회 운영위원장, 하나로갤러리 전시기획위원장
신라대학교 사회교육원 주임교수, 한국미술협회, 부산미술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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