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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속화의 멋
남헌 서정철 초대전
2008. 5. 28 - 6. 10 서울화랑 (인사동 SK허브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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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속화의
멋
나는 혜원 신윤복(申潤福)선생의 뒤를 이으려는 해학 풍속화가이다. 내가 생각하는 해학(諧謔)이란 옛날 조상들의 삶과 일상을
오늘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그리하여 시대적인 차이에서 오는 미묘한 이질감에서 발견하게 되는 웃음의 내용을 작품의 기조로 삼았었다.
또한 1943년대쯤부터 어린 시절을 보낸 시골 생활 중에서 중요한 모티브를 뽑아내어 웃기는 내용을 작품의 주를 이뤄나갔다.
1982년의 일로 기억된다.
내 나름의 해학작품을 가지고 미도파백화점 화랑에서 두 번째 개인전을 열었을때 일석 이희승 박사님께서 크게 격려해 주셨던 일이
새삼스럽고, 소설가 이병주 선생님과 운보 김기창 화백님께서도 들르셔서 많은 칭찬과 조언을 주셨던 일이 생각 난다.
옛 선배님들께서는 모두 해학에 정통하셨고, 즐기시고 아끼셨기 때문에 후학으로써 고무된 바 매우 크고 또한 큰 힘을 얻었으며 그야말로
열심히 작품을 만든답시고 열성을 보였건만, 왠지모르게 마음에 안차고 늘 부족하게 느껴, 고민하던 즈음 오늘에 와서야 뭔가 새로운
점이 보이는 것 같아 깜짝 놀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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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방아집 20호
자고로 옛날부터 모든(?) 사건은 물레방아간에서부터 시작 됐다나 어쨌다나... |
장터 300호
5일이나 7일만에 열리는 장마당은 그야말로 없는게 없는 별천지였다. 오죽하면 밭에 거름을 내던 총각녀석이 장에가는 일행들 분위기에
휩쓸려 거름통을 맨채 쫓아 갔을까. 시골장은 현대문명을 엿보는 장소였고 팔도음식을 맛보는 기회인 동시에 이웃마을 처녀 얼굴을
훔쳐보는 찬스였기 때문이다.
귀가 13호
불타는 노을을 등에 지고 돌아가는 귀가길이 바쁘기만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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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롭게도 나의 작품에서 고분 벽화에서 기초로 써왔던
호분을 연구하게 된 점이 다르다. 또한 완성된 작품을 몽땅 지운다음 다시 완성해가는 새로운 깊은 맛, 황토언덕처럼 검붉은 색의
무게와 오묘한 조화, 그리고 호분 색깔의 편안한 마무리 등 이렇게 나의 작품은 새로운 맛으로 다시 그려지고 있다.
거기에 진짜 웃기는, 숨어있는 웃음을 그려보려는 생각으로 충만하다. 욕심을 낸다면 새로운 선을 연구해야겠다. 소위 유치찬란 하다는
억지로 만들어 내는 선은 도입 하고 싶지 않다.
조상님들의 팔자걸음같은 허허로운 선, 삼베옷처럼 구겨져도 추하지 않은 선, 송아지에 고삐를 맨 새끼줄 같은 투박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우리의 정신적인 선을 앞으로 반드시 완성해 보려고 나는 열심히 공부 중이다.
- 글 / 서정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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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소동 20호
어두움이 죄련가...
가까이에서 훔쳐보려던 총각녀석 나무가지 불어지는 통에 그만... |
주요약력
•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 졸업
• 개인전 12회
• 한국미술협회전 출품
• 국제선면전 출품
• 한일 미술교류전 출품
• 광복50주년기념 LA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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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엑스포 초대전 출품
• 자유중국 문화대학 초대전 출품
• 대한미술원 최우수작가상 수상
• 일본 남화원전 수상작 2회 수상
• 동경국제미술전 장려상 수상
• 현 : 선면예술협회 회장 / 한국미술협회,
한일미술교류회, 서울미술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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