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화 개인소장전 ‘이홍기家 한국 누드화 컬렉션전’이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예일화랑(관장:김석원)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를 아우르는 누드전으로 故박영선(1910∼1994년) 화백 등 42인의 누드화 53점이
선보이고 있다.
옛날부터 육체의 미에 대한 찬미는 민족이나 시대에 따라서 누드화를 비롯하여 누드조각으로 제작되어 왔다.
특히 고대 그리스에 이르러서는 조화와 균형에서 미의 최고의 원칙을 찾아냈으며 미의
여신인 아프로디테를 통해 최고의 이상적 육체의 소유자로서 누드를 표현하였다
컬렉터 이홍기씨는 KBS에서 30여년간 근무하면서 파리총국장, 광주총국장, 보도제작국장 등을 역임하는 동안 국내외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폭넓게 교유해왔으며 특히 20여 년간 누드화 수집에 열정을 쏟아왔다.
이에 예일화랑 김석원 관장은 “이 전시를
통해서 50여 년을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으로 국내 누드화의 시대별 양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950년대 3점, 60년대 2점, 70년대 4점, 80년대 12점, 90년대 10점, 2000년대 19점, 연도미상 3점 등이
전시되고 있는 이번 전시는 작고작가 박영선, 최영림, 이 림, 오승윤, 최쌍중, 강정영 씨외에 한묵, 손동진, 한봉호, 권옥연,
이충근, 성백주, 강대운, 김호걸, 정문규, 최학노, 최예태, 최호식, 강명순,
박영선 <누드-5> 45 x 38cm 1996
최영림 <나부> 41 x 32cm 1967
한봉호 <나부> 53 x 45.5cm 2006
최예태 <침상의 여인> 53 x 45.5cm 2001
오승윤 <나부> 79.5 x 60.5cm 1989
구자승 <나부> 45.5 x 38cm 1999
정승주, 강연균, 구자승, 김종일, 이필언, 황영성, 김종욱, 권순철, 이왈종, 정우범, 김교만, 박남연, 김일해, 이정석,
김해숙, 박종석, 심우채, 류영도, 정회남, 김진의, 이기섭 씨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열게 된 이홍기씨는 “이번 컬렉션은 한 가족이 20여년에 걸쳐 수집한 누드화 소장품을 거풍(擧風)하고, 음지의
미술품을 양지로 끌어내며, 관람자들이 제약없이 누드화에 집중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고 싶다는 생각” 으로 마련하였다고 밝히고
있듯이 누드화는 공공장소나 대가족이 함께사는 가정에서는 게시하기가 곤란한 미술품으로 인식되오고 있으며 미술 전시회에서도 누드화가
여러 종류의 작품과 함께 전시되어 있으면 관람자가 누드화에 집중하기는 여전히 쑥스럽게 느껴지는게 현실이다.
하지만 누드를 그리는 화가들은 인체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 때문에 미술의 정점은 누드화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시대별로 작가마다 표출해내는 한국 누드화의 다양한 인체언어를 감상할 수 있다.
2007년 06월호 > 전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