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일부터 26일까지 인사아트센터 전관(지하~6층)에서 외국어미술전문지 ‘Ace
Art' 주최로 9명의 작가가 동시에 개인전을 갖는 'Ace Art Show'가 열렸다. 이 전시는 국내의 주요한 미술상을 받은
작가들의 수상기념전을 겸한 행사로 중진급부터 신진급까지 망라한 대형전시로 1층에서 제1회 ‘Ace Art 그랑프리’를 수상한 장혜용(청주대
교수)씨 작품이 전시됐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엄마의 정원’ 연작 소품을 포함해 100평 가까운 대형 공간에
80호 크기가 6점, 60호, 50호 작품 등 30여 점 선보였다.
작가는 그동안 한국 고유의 오방색을 고집해 왔으나 최근에는 더 자유분방한 색을 구사하고 있다. 이에 그는 “뭐니 뭐니 해도 엄마의
품만 한 이상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화초를 가꾸는 어머니 등 일상적인 가족의
에피소드를 화폭에 담아 냈습니다. 차별화되고 남다른 것을 이루려는 욕심을 던지고
나니 붓이 그리고 싶은 것들을 저절로 그려 내더라”고 술회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전시작들은 사람이나 사물의 간결한 형태와 과감한
화면 분할, 화사하면서도 푸근한 색면을 구사한 작품을 선보였다.
이에 미술평론가 신항섭씨는 “그의 최근 작업은 일관된 조형언어 및 형식 논리가 어떻
엄마의 정원 91 x 116.8cm 2007
엄마의 정원 145.5 x 112.1cm 2007
게 귀결하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물론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기에 결말에 이른 것은 아니다. 다만 이제까지 그 자신이 신념해온 조형언어
및 형식이 결정을 향해 치닫고 있는 긴박감이 느껴진다. 그가 일관되게 추구해온 조형의 꽃이 만개할 시기가 도래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모른다. 다시말해 조형적인 상상력을 억제해온 모든 내외적인 조건으로부터 해방되고 있다는 판단을 유보할 이유가없다. 최근의 눈부신
조형의 변주를 보면 그렇다. 어쩌면 성급할 수도 있는 이런 평가이면에는 일관돼 온 조형언어의 패턴이 지속되고 있을 뿐더러, 이후에도
그로부터 크게 멀어지지 않으리라는 믿음이 있는 까닭이다. 어느면에서는 결코 새롭다고 생각할 수 없는 이전 작업의 연장선상에 있을
뿐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의 작업에서 일별할 수 있는 몇가지 조형적인 패턴이 여전히 그림의 골격을 형성하고 있는 까닭이다.
엄마의 정원 145.5 x 112.1cm 2007
그런 가운데서도 개별적인 형식미는 이전보다 한층 간결하면서도 과감하게
전게되고 있다”고 평하고 있듯이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서 그동안 써왔던 전통 채색재료에서
벗어나 아크릴 물감을 통한 화면처리로 새로운 조형어법을 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그의 독자적인 조형세계가 신선하게 느껴진다. -
편집부 -
엄마의 정원 145.5 x 112.1cm 2007
주요약력
•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 대학원 졸업
• 개인전 21회
• 초대전 및 단체전 250여회
• 국전 특선 및 입선 수회
• 파리국제 위원장 장려상(1984)
• 한국미술 작가상(1994)
• 서울 국제아트페어 특별상(2000)
• 청석 학술상 수상(청주대학교)
•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 웨인즈버그 초대교수(미국펜실베니아)역임 작품소장 • 국립현대미술관,
외교통상부, 국회의사당, 서울시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인천지방검찰청, 대전과학기술원, 동안교회, 전쟁기념관, 여전도회관,
청주대학교, 웨인즈버그 대학 등 현재 • 청주대학교 예술대학 조형예술학부
교수
2007년 06월호 > 전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