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에게 그 작가만의 예술양식은
값지고 귀중한 것이다. 세계의 畵聖들은 각기 자기만의 언어와 예술양식을 가지고 있다. 가령 세잔느, 고흐, 피카소, 샤갈 등은 각기
자기만의 어법, 개성과 정신주의를 가지고 있다. 명화는 아름답고 감동이 있고, 영원하다는 史家나 학자들의 정설이 있다. 이들이 완성해
놓은 창작품을 놓고 명화라고 이름하는 것도 상술한 요건이 갖추어졌기 때문이다.
이번으로 열다섯 번째 작품전을 갖는 송용은 굳이
예술양식에서 이름을 붙인다면 신자연주의파에 속하는 화가라고 필자는 명명을 하고 싶다. 무슨 파, 어느 계열 등을 논하는 것은 새삼
진부한 말 같지만 어쨌든 예술가가 자기언어를 갖는다는 것은 실존의 의미도 있고 작가에게는 생명력 같은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대학에서 현대미술교육을 받은 작가는 스승의 영향을 받아 아카데미즘, 인상
롤라이 사원에서 53 x 45.5cm
주의, 현장 사생주의 등 그 프로세스를 이미 다 마쳤기 때문이며 지금은 이미 독보적인 자기의 영역을 굳힌 우리 미술계의 실력과
인격을 함께 겸전한 사표적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작가의 작품활동 경륜은 거의 40년에 이른다. 앞으로 3년이 경과하면 원숙한, 정상의 칠순을 맞는다. 일생 외길을 올곧게 걸어온
작가는 여느 작가와는 다르게 전업작가로 오로지 화업에만 전념해온 순수하고 청윤한 생애를 살아왔다.
신자연주의 화풍으로 극명한 선회를 하고 있는 작가는 한때 오지호, 임직순 등의 영향을 받아 인상파 화풍을 집요하게 천착했던 수업기
벽 162 x 130.3cm
꽃 53 53 x 45.5cm
만추 90.9 x 72.7cm
를 감안하면 그의 예술세계에 상당한 변화가 있음을 감득할 수 있다. 인간의 실존이 광대무변한 우주나 자연에 비하면 보잘 것
없고 하찮은 것이지만 그는 자연을 통하여 인간성을 회복하고, 인간주의를 실현하려고 하는 의식이 분명한 화가다. 흔히 구상적 요소의
작업들은 장황한 설명이나 불필요한 언어들이 화면 속에 담겨있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송용의 경우 다른 작가와 차별성이 있는 것은
비록 구상 양식의 사실주의 화풍을 추구하고 있지만, 자연의 단순한 재구성이 아닌 작가의 정신주의가 투영된 또 다른 자연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밀도감 있는 화면분할, 정갈스럽게 정돈 된 물상의 배치, 코리안 판타지를 연상케 할 만큼 해맑은 색조의 設彩
등 표현의
월정사 계곡 162.2 x 112.1cm
강변 72.7 x 53cm
기법과 방법론 등에서 많은 변화가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피사체로서의 자연의 대상이 그의 정신 속에 내재된 조형적
영감을 통하여 여과됨으로써 새로운 또 다른 자연의 세계를 재창조 해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그의 작품세계의 특징, 몇가지만을 요약해서 정리를 해보면, 자연을 관찰하는 풍부한 감성과 작가 특유의 조형언어, 靜逸한 묘사력,
예리한 주제 선택과 자연을 재해석해 내는 통찰력, 인간중심의 회화사상의 발현, 화려하고 순도 높은 색체예술의 마술성 등 한국화단에서
신자연주의 계열의 대표작가로 꼽을 수 있을 만큼 선두주자의
보라빛 모자 22 x 16cm
베트남 하롱베이 선상에서 - 이원희 남기종, 송용, 손경수
다시 부연을 하여 그의 작품활동의 시대적 구분과 화풍의 변화주기를 보면 중학교 3학년 시절 최초의 미술수업을 오지호 화백에게
지도를 받았으며, 자연의 진실을 정직하게 묘사하는 등 아카데미즘을 추구했던 대학시절에는 임직순 교수에게 집중적인 지도를 받았으며
이 무렵이 그의 예술의 방향이 설정되고 그가 홀로 서는 중심축을 형성했던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자연과 친화력을 가지고 묵시적인 대화와 교감을 하는 등 한국의 ‘산’을 손 금 들여다 보듯 누벼온 작가는 때론 현장에서 이젤을
놓고 작품을 완성하는가 하면 스케치화를 아뜨리에 돌아와 완성하기도 한다. 그는 세계의 명산인 서울근교의 북한산을 비롯하여 설악산,
한라산, 지리산 등 한국의 유명산을 답방하는 등 철따라 갈아 입는
독도 여행중 울릉도에서 - 박광진, 오승우, 송용, 구자승
오원색의 코리아 판타지, 현란하고 화려한 묘사의 극치를 보여주기도 한다.
앞서도 지적 했듯이 미술인의 본령은 자기만의 언어, 자기만의 사투리를 발굴해내는 작업이다. 개성주의는 자기완성주의와 맥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화단의 중진화가이면서 사실주의 화풍의 최후의 보루로 구상회화를 추구했던 역량 있는 작가로 알려져 있는 송용은 오늘이 있기까지
예술양식의 모든 영역을 샅샅이 섭렵한 화가다.
위치에 와 있다. 특히 소재와 기법 등에서 한국성의 발현 등은 작가의 진로에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아침계곡 90.9 x 65.1cm
한낮의 강변 72.7 x 53cm
골목 41 x 53cm 2006
시대의 미술사조에 걸맞게 체험과 자유의 미학을 폭 넓고 깊게 탐색해온 작가는
극사실, 극세필 화풍부터 시작하여 빛과 색채가 어우러진 인상주의 화풍, 남국의 태양이 작열하는 포비즘 스타일의 격정적인 화풍
등 다양한 실험을 시도했었다.
그 동안 한국의 서양화단은 정신적인 주제의 빈곤과 한계 때문에 국적불명의 예술이 잔존해 왔고 식민사관의 사대주의 미술이나 서구미술이
우리의 미술환경을 주도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성을 지향하는 일부 원로 작가들, 예를 들면 박수근, 이중섭, 오지호,
김환기 등 공인 받는 선배 화가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구촌이 1일 생활권으로 좁혀지고 비엔날레나 아트페어, 피악(FIAC)등
동서교류의 소통이 활발해지면서 각 나라마다 주체성 있는 자기민족의 예술이 국제감각과 접목되고 공인을 받음으로써 한국미술은 새로운
전기를 맞기도 했다.
宋龍의 新自然主義
필자는 송용의 근작들을 ‘新自然主義’라고 편의상 이름을 붙였다. 그동안 작가가 추구해온 예술양식과는 사뭇 다른 새로운 조형어법이
노정되고 있다. 가령 자연을 관찰하는 방법, 피사체로서의 視點의 새로운 설정, 표현질의 축쇄와 단순화, 그리고 자연과 인간이
만나는 작가만의 정신주의 등을 둘수 있다. 가령 최근의 ‘한국구상미술대전’에서 선 보인 ‘설악의 가을’ ‘해질무렵’ ‘강변’
등의 풍경들은 비록 12호 크기의 소품들이지만 한결같이 심혈을 기울인 역작들이었다. 섬세한 필치에 중후한 맛과 싱그런 물상의
포치, 이상적인 공간분할, 자유분방한 묘사를 하면서도 생동감이 넘치는 화면구성, 마치 꿈틀거리는 자연의 실상을 화면에서 보고
있는 느낌이다. 또한 그가 즐겨 그리는 정물 ‘황색장미’ ‘프리지아와 복숭아’ ‘소국이 있는 정물’ 은 이름 그대로 꽃의 요정이
화폭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
신록 116.8 x 80.3cm
가을 햇살 116.8 x 80.3cm
선명한 색조를 빚는 조련사처럼 한국의 오방색을 그의 독특한
설채법으로 자유자재롭게 구사하고 있다. 또한 최근작 ‘한계령’ ‘10월의 계곡’ ‘설악만설’ ‘가을계곡’ ‘계곡’ 등은 작가의 기량이
돋보이는 수작들인 것 같다. 표현질의 포커스를 극대화함으로서 눈이 부시도록 섬세하면서도 화려한 그야말로 환상의 극치를 연출해 내고
있다. 특히 다양한 필법을 구사해온 그의 인물화는 때론 섬세한 필선의 여체나 누드화 그리고 ‘소녀상’은 굵고 두터운 선묘 등 표현주의적인
요소가 가미된 새로운 시도의 작품을 완성하고 있다. 끝으로 다음 7월달 초대전에서 선 보일 작품 그리고 최근작 몇 점만을 골라 설명을
가해보기로 한다.
작품‘신록’ 상큼한 신록의 6월 계곡의 연두빛 떡갈나무와 잡목 등 섬세한 필치로 묘사된 심산의 정경이 돋보인다. 마치 살아 있는
리듬감이 솟는 싱그럽고 향긋한 내음이 코 끝까지 스민다. 작품‘아침계곡’ 암석과 바위, 조약돌이 생동감있게 표출된 아침의 계곡 풍경이다.
섬세하리만치 예리한 공필적 필선이 돋모이는 작품이다. ‘추색’은 심산유곡의 울창한 가을의 잡목 숲이 잘 표현된 작품이다. 섬세한
필선, 밀도감있는 구성이 돋보인다.
작품 ‘아파트촌이 보이는 풍경’은 근경의 가을의 탐스런 덩어리진 숲과 중경의
아파트촌, 원경의 코발트 색채로 물든 산의 준령 등은 삼원법을 원근감으로 잘 표현한 수작이다.
작품 ‘월정사계곡’은 山紫萬紅의 가을 빛으로 탐스럽게 물든
계곡이 밀도감 있게 단풍빛갈로 꽉 메우고 있다. 가을의 분위기가 물씬 솟구치는 작품이다.작품 ‘백장미’는 정열의 상징인 붉은 장미와는
대조를 이룰만큼 깨끗하고 술결한 이미지가 돋보인다. 장미의 꽃 다발과 탁자 위의 과일과 보료가 생동감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작품
‘롤라이사원’은 계단식 벽을 쌓아 올린 밀도감있는 외국의 사원, 이국의 정취가 물씬 나는 구성기법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작품‘벽’은
하나 하나 색채의 타일을 붙인 표현주의 양식의 작품이다. 번득이는 작가의 관찰안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結 論
송용은 우리화단의 역량있는 중진이요, 한국미술계를 지켜온 60대 후반의 중추적인 화가다. 지금까지의 작가의 생애는 예술가로서의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을 몸소 실천해온 우리화단의 사표적 인물이다. 어떤 의미에서 그의 예술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겸허한
작가의식을 가지고 있는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미술인이다. 그의 정신주의는 인본주의 실현 등 예술의 인간주의화에 있고 인간의 해방에
있다. 그의 예술이 한국화단의 하나의 맥과 축을 향성하는 등 촉망되는 예술인으로 그리고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를 해본다.
응시 53 x 45.5cm
작가 송용은 1940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났다. 조선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한 그는 그동안 한국화단의 산 증인으로서 한국미술의
창조적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 대한민국미술대전을 비롯한 각급 공모전의 심사위원을 20여회를 지냈으며 해외초대전과 국제교류전
등 50여회의 숱한 활동을 해왔다.
추색 72.7 x 53cm
Veteran artist scaling the heights of
natural realism technique
Written by Kim, Nam Soo / Art Critic
Painters have their own art style
considered as valuable assets by themselves. The world's great artists have
also their own language and art style. For example, Cezanne, Gogh, Picasso,
Shagall have their own unique lauguage, characteristics and mentalism. It
is generally accepted that masterpieces provide beautiful, impressive and
forever feelings. The works of above-mentioned artists are called as 'masterpiece'
because they are composed of these elements.
The artist, Song Yong opens his 15th exhibition
of works this time, and the author of this paper thinks he has art style
called new naturalism. It is old fashioned to discuss the artists' group
or trend, but an artist has the meaning of existence to have his/her own
trend and vitality. This artist influenced by his mentor during the modern
art education at college, has completed all such processes such as the academism,
impressionism and field sketching theory, and has consolidated
가을 비선대 91 x 72.7cm 1992
비선대 가는 길 116.7 x 91cm 2006
his unique position as persona
grata in Korea artist world.
His experiences as an artist have been almost 40 years. He will face
the mature age of 70 in 3 years. Unlikely other artists, he did not chase
after something else except for painting works.
From his present clear shift to the new naturalism style of painting,
it is noted that he is undergoing considerable changes in his art world
if we consider his impressionist style once influenced by Oh Ji-ho and
Im Jik-soon. The human being's existence is too small for immerse universe
and nature, but he is the painter who is clearly aware of the recovery
of humanism through nature. The figurative elements commonly have lengthy
and unnecessary explanation on the canvas. Even though he also pursues
of realism style of figurative art, Song Yong has different point that
he creates another nature by reflecting his artist spirit. It is noted
that he has much changed position as the artist, from the dense screen
split, well-arranged objects disposition, white and clean color tone within
Korean ink outlines enough to think of Korean fantasy, and his techniques.
In other words, we can point out nature as the art subject screened through
his spirit and formative inspiration is creating new another nature world.
Putting the several characteristics in his
works summarized, with his richness sensibility to observe the nature,
his own unique formative language, tranquil description, sharp theme choice
and insightful re-interpretation of nature, revelation of humanism, magical
and gorgeous color art with degree of highly purity, he is considered
as the most representative and leading artist in neo-naturalism in the
Korean world of artists.
설악산 권금성에서
Especially, it is expected that
his revelation of Korean uniqueness in the objects and techniques will open
up the new prospects in his path as an artist. Looking into his changing
cycle of the painting style by the period, he was first taught as a middle
school 3rd grader by Oh Ji-ho, the master painter, and then he was taught
by Im Jik-soon, the professor in college, in pursuit of academism describing
the true nature when he set his direction of art as an independent artist.
After that, this artist familiarized himself to nature by visiting every
Korean 'mountains and veins', placing his easel on such field and finish
the work or at his own atelier. Sometimes he visit the world famous Bukhan
Mountain including Sorak Mt., Halla Mt. and Jiri Mt to show us excellent
and gorgeous description of four seasonal Korean fantasy in five primary
colors.
As mentioned earlier, the main mission of the artists is to discover
his/her own language or dialect, because the uniqueness spirit is in the
same context of self-completeness spirit.
As the veteran artist in Korean world of artist,
Song Yong has mastered and explored every art styles till today, known as
the competent artist who has been pursuit of the figurative art at the end
of realism art style. He has widely and deeply explored of aesthetics of
experiences and freedom in line with the art trends, attempting various
experiments ranging from the extreme-realism, extreme slender brushing,
light and color mixed impressionism to the fauvism's strongly passionate
style.
It is the fact that so far in Korean western art world, there have been
the unknown nationality art due to lack in mentality and theme along with
the colonial view and western art leading the Korean art world. Even though
existed some groups of Korean identity artists such as Park Su-geun, Lee
Jung-sup, Oh Ji-ho, Kim Hwan-gi, now today's art require the new turn
of Korean art history with the advent of the global world where the Biennale,
art fair and FIAC come and every country should combine their own people's
art to be officially combined with the international sense.
마부 24 x 19cm 1997
Song
Yong's neo-nationalism
The author of this article conveniently named Song Yong's recent works
as ‘neo-naturalism’. In these recent works, new formative language is
represented differently with his past art style. For example, we can find
the way to observe nature, newly set perspectives as subjects, smaller
and simpler expression method, and this artist's own mentalism of crossover
nature and human beings. Even though his recent works including 'Fall
of Sorak Mt.', 'Sunset' and 'Riverside' are exhibited in 'Korea Figurative
Art Great Exhibition' in 12" size, all of these pieces contain his
heart and soul. Drawn in delicate touch, these feel like watching the
live and true aspects of nature on the canvas including the measured taste,
fresh capture of objects, ideal space split, free description along with
the lively canvas composition. In addition, the fairies of flowers are
living as indicated in titles in his favorite objects 'yellow rose', 'freesia
and peach' and 'chrysanthemum'. Just like the color tamer, he freely commands
the five Korean primary colors with his own unique Selchae(color in the
Korean ink outline) method. Another recent pieces 'Hangyeryung', 'Valley
of October', 'Sorak's perpetual snow', 'Valley of Fall' and 'Valley' seem
like the outstanding works in which the fantasy
아프리카 케냐 어느 농촌에서 시인 이성부와 함께 1987년
is well described in detailed, bright and
gorgeous by maximizing the focus of the expression quality.He has commanded
various techniques especially on the portrait pieces, in which he tried
new attempts of expressionism elements such as the delicate lines on the
nude paintings or thick line drawings in the 'Little maid figure'.
Finally, let's look into another several pieces of his recent works to
be exhibited on his coming invitation exhibition in July.
제복을 입은 소녀 53 x 45.5cm 1979
캄보디아 유적지 Angkor Thom
초추 162 x 112cm
From his piece titled ‘Fresh Green’,
it is noted that the green oak tree and bushes of June valley are described
in detailed touch. It feels like as if lively rhythmic sense and fresh smell
would come out from it. From the piece ‘Morning valley’, there stretches
the scenery of morning value along with the rocks and pebbles in lively
touch, which is outstanding detailed and sharp touch lines. In the piece
titled ‘Autumn color’, the thick bush and forest of autumn in high mountains
and secluded valleys are well described with detailed lines and dense composition.
The work titled ‘Seeing the apartments village’ is the outstanding piece
that describes the massive and attractive forest of fall, apartment village
in the middle and high and steep peaks of cobalt blue mountain in distant
view in the good perspectives. In the piece of ‘Valley of Woljung Temple’,
valley dyed with tinged Autumn leaves and colors such as yellow
장미 72.7 x 60.6cm
brown and purple brown used as the basic color
for Korean wash drawing. Therefore, it has the scent of Autumn mood. The
works titled ‘White rose’ has the innocent and pure image compared with
red rose, the symbol of passion. Rose flower bundles are in lively harmony
with the fruits on the table and fancy mattress. The works ‘Rollei Temple’
is noted for the ethnic scent of mood with the composition of foreign
temples with bricks. The work titled ‘The Wall’ is the expressionism style
of works which are composed of individual tiles with each color. This
is remarkable to see the sharp insights of this writer.
Conclusion
As the Korean veteran artist, Song Yong has taken important role in its
history up to his age of 60's. As an artist, he has the motto of "Do
our best and leave the rest to God', representing Korean art history.
He has very pure dignity saying, his art will get more meaningful from
the present in a sense. His spirit lies in the humanism of art and the
liberation of human hearts. It is expected that he would open up the new
prospects by setting his own vein and axis in Korean art world.
The artist Song Yong was born in Jangsung
of Jeonnam Province in 1940. After graduating from Art Department of Chosun
University, he has contributed to creative development as the proof of
Korean artist words. He has been in the jury of more than 20 art competitions
including Korean Art Great Exhibition, and exhibited his works in more
than 50 overseas invite exhibitions and international exchange exhibitions.
강변 45.5 x 33.3cm 2006
아파트촌이 보이는 풍경 162.2 x 112.2cm
新自然主義 追究하는 具象繪畵의 堡壘
예술과 인간은 그 근원이 같다. 공자가 이른 회사후소(繪事後素)는
인간이 그림보다 우선한다는 철학적인 명제를 내놓았다. 인간이 있고 그림이 있다는 뜻이다. 예술작품이 작가의 마음이요, 정신이요,
자화상이라고 말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장자도 ‘예술은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느낀 것을 기(氣)로 얻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토록 소중하고 값지게 얻어진 것은 영원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인간은 유한하지만 예술은 영원하다고 말해지는 것도 바로
이러한 철학적 사유에 바탕을 두고 있다.
항상 긴장을 풀지 않는 완벽주의자, 허세도 과장도 모르는 정직한 화가라고나 할까. 소품일수록 더 많은 작업시간을 필요로 하는 그의
작화태도는 다양한 예술양식의 섭렵을 통하여 조형의 깊이와 폭을 넓혀 왔다. 평생을 산행을 하면서 자연과 교감하고, 사생을 통한
현장작업 등을 해 온 그의 작품세계는 최근 들어 맑고 청아한 사실주의 화풍으로
극명한 선회를 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한때 인상파 화풍을 집요하게 천착했던 수업기를 감안하면 그의 예술세계에 상당한 변화가
있음을 감득할 수 있다. 인간의 실존이 광대무변한 우주나 자연에 비하면 보잘 것 없고 하찮은 것이지만 그는 자연을 통하여 인간성을
회복하고, 인간주의를 실현하려고 하는 의식이 분명한 화가다. 흔히 구상적 요소의 작업들은 장황한 설명이나 불필요한 언어들이 화면
속에 담겨있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송용의 경우 다른 작가와 차별성이 있는 것은 비록 구상 양식의 사실주의 화풍을 추구하고 있지만,
자연의 단순한 재구성이 아닌 작가의 정신주의가 투영된 또 다른 자연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밀도감 있는 화면분할, 정갈스럽게
정돈 된 물상의 배치, 코리안 판타지를 연상케
소국 45.5 x 38 2006
할 만큼 해맑은 색조의 設彩 등 표현의 기법과 방법론 등에서
많은 변화가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피사체로서의 자연의 대상이 그의 정신 속에 내재된 조형적 영감을 통하여 여과됨으로써
새로운 또 다른 자연의 세계를 재창조 해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그의 작품세계의 특징, 몇 가지만을 요약해서 정리를 해보면, 자연을 관찰하는 풍부한 감성과 작가 특유의 조형언어, 정일한 묘사력,
예리한 주제 선택과 자연을 재해석해 내는 통찰력, 인간중심의 회화사상의 발현, 화려하고 순도 높은 색체예술의 마술성 등 한국화단에서
신자연주의 계열의 대표작가로 꼽을 수 있을 만큼 선두주자의 위치에 와 있다. 특히 소재와 기법 등에서 한국성의 발현 등은 작가의
진로에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그의 작품활동의 시대적 구분과 화풍의 주기를 보면 대학시절 자연의 진실을 정직하게 묘사하면서 아카데미즘을 추구했던 회화의 수업 초기,
오지호 예술에 심취하여 인상파 화풍을 집중 탐구했던 시기, 대학 진학후에는 임직순 교수에게 집중적인 지도를 받았다. 이 무렵이 그의
예술의 방향이 설정되고 그가 홀로 서는 중심축을 형성했던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자연과 친화력을 갖고 묵시적인 대화와 교감을 하는 등 한국의 ‘산’을 거의 답사하여 현장에서 묘사해 온 작가는 세계적인 명산인 서울근교의
북한산을 비롯하여 설악산, 한라산, 지리산 등 한국의 유명산을 샅샅이 누볐다. 철따라 갈아 입는 색조의 톤은 현란하고 화려한 묘사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미술인의 본령은 자기만의 언어, 자기만의 사투리를 발굴해내는 작업이다. 개성주의는 자기완성주의와 맥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계의 화성들은 그 모두가 자기 언어를 가지고 있다.
부인 좌상 52 x 39cm
남해 162 x 112cm
우리 화단의 중진화가이면서 사실주의 경향의 구상화풍을
추구했던 역량 있는 화가로 알려져 있는 작가 송용은 오늘이 있기까지 예술양식의 모든 영역을 샅샅이 섭렵한 화가다. 시대의 미술사조에
걸맞게 체험과 자유의 미학을 폭 넓고 깊게 탐색해온 작가는 극사실, 극세필 화풍부터 시작하여 빛과 색채가 어우러진 인상주의 화풍,
남국의 태양이 작열하는 포비즘 스타일의 격정적인 화풍 등 다양한 실험을 시도했었다.
그 동안 한국의 서양화단은 정신적인 주제의 빈곤과 한계 때문에 국적불명의 예술이 잔존해 왔고 사대주의 미술이 우리의 미술환경을
주도해 온 것이 사실이다. 한국성을 지향하는 일부 원로 작가들, 예를 들면 박수근, 이중섭, 오지호, 김환기 등 공인 받는 선배
화가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구촌이 1일 생활권으로 좁혀지고 비엔날레나 아트페어, 피악(FIAC)등 동서교류의 소통이 활발해지면서
각 나라마다 주체성 있는 자기민족의 예술이 국제감각와 접목되고 공인을 받음으로써 한국미술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 아트코리아 2005년 4월호글에서 - 김남수 / 미술평론가
계류 162 x 112cm 1996
노르웨이 오슬로 비켈란 조각공원에서 1980년
A stronghold of
a representational painting
who pursuse neonaturalism
Written by Kim, Nam Soo / Art Critic
Art and human beings come from the
same root. The psychological proposition of ‘HwaeSaHuSo’ made by Confucius
suggest that human beings precede painting. It means that human beings come
before painting.
This is why works of art are called heart, mind and self-portraits of
an artist. Jangja said that ‘art is what is obtained through energy (or
gi in Chinese) what one saw with eyes, heard with ears and felt with heart.’
Therefore, it is immortal, because it is obtained
in a precious way. That is the psychological reason why people say that
human beings are mortal but art is immortal.
The canvas shows that he did his best for the sake of sincerity without
the slightest distraction from start to finish. He is a perfectionist
who never relaxes mental tension and an honest artist who does not know
bluff or exaggeration. Song Yong spends more time on small pieces of painting.
기암 91 x 65.2cm
신록 162 x 120cm
Such an attitude has widened
the depth and the molding by ranging over various art forms Throughout
his life, Song Yong has sympathized with nature through mountain climbing,
and worked in the field through sketching from nature.
His recent works show that his style of painting is clearly turning
toward realism which is pure and graceful.
장미 40.9 x 31.8cm
Considering his study period when he dug into
impressionism persistently, his world of art has changed considerably. Existence
of human beings is insignificant and trivial compared to that of the boundless
universe or nature, but Song Yong is an artist who has clear awareness to
restore human nature and realize humanism through nature. In the case of
representational painting, the canvas often includes tedious explanations
or unnecessary words. But Song Yong differs from other artists in that although
he pursues realism within a representational mode, he does not simply reorganize
nature, but creates another nature which reflects idealism of the artist.
Many changes can be discovered in his expression techniques and methodology.
That is, he divides the canvas in a substantial way, neatly arranges objects
in order, and uses a pure tone of color enough to suggest ‘Korean Fantage.’
In other words, he recreates another new nature natural with objects as
a subject filtered through formative inspiration inherent in his mind.
The characteristics of his world
of art can be summed up in several ways. That is, he is a sensitive artist
who observes nature, uses his own languages in the formative arts, paints
with extremely high purity, chooses the theme precisely, has the insight
to reinterpret nature, has painting ideology based on humanity, and employs
splendid and highly pure color.
In all, Song Yong is one of the leading artists who pursues neonaturalism
in Korean painting circles. In particular, his employment of Korean peculiarities
in terms of the subject matter and techniques is expected to pave a new
way for his career.
His activities and style of painting can be divided in a periodic way.
While in college, during his early years of painting study,
Song Yong painted the truth of nature honestly
while pursuing academism. When infatuated with Oh Jo-ho’s world of art,
he explored impressionism intensively. While in college, Professor Im
Jik-soon instructed him intensively. In those days, he took his course
as an artist, and formed the basis for independent activities.
Song Yong harmonizes, converses and sympathizes with nature. He has visited
almost all the mountains in Korea and painted in the field. They include
Mt. Seorak, Mt. Halla, Mt. Jiri, Mt. Geumgang Including Mt. Bukhan, one
of the most famous mountains in the world, located in the suburbs of Seoul.
The tone of color, which changes according to the season, attains the
highest perfection of dazzling and splendid description.
정물 - 오후 53 x 45.5cm
The proper function of artists lies
in developing their own words and their own dialects, because personalism
is in line with perfection of self. So great artists in the world have their
own languages.
Song Yong, known as one of the leading and most competent artists in
Korean painting circles, who pursues realism and a representational painting,
has ranged over an extensive art forms. In accordance with the trend of
art, he has explored esthetics of experience and freedom extensively and
intensively. In addition, he has conducted a variety of experiments, ranging
from painting styles of extreme realism and extreme fineness, impressionistic
style harmonized with light and color, to passionate painting style or
fauvism with the scenes of a scorching sun in a southern country.
여인 52 x 39cm
장미 72.7 x 60.6cm
캄보디아 탐방때의 작가
햇살 145.5 x 112cm 1979
송 용 / 宋 龍 / Song, Yong
• 1940년생
• 조선대학교 미술학과
• 개인전 14회
• 미술회관 개관기념 초대전 (미술회관)
• 정부수립 30주년 기념 초대전 (국립현대미술관)
• 한국의 자연전 (국립현대미술관)
• 한국 현대미술 초대전 (국립현대미술관)
• 한·중·일 수채화전 (대만 대북국가화랑)
• 일본 이기전 초대출품 (일본 고베)
• 한국 수채화 파리전 (파리 한국문화원)
• Salon Du Dessin et de la Peinture a leau (Paris)
• 한국현대미술전 (독일, 러시아, 한국)
• 한국의 수채화전 (문예진흥원 초대)
• 한국 중진 작가 10인 초대전 (미국, 시카고)
• KBS TV 미술관 초대전 (신세계미술관)
• 예술의 전당 개관 기념전
• 고구려· 발해 유적지 답사전(롯데갤러리)
• 일본 조선통신사의 길 답사전 (롯데갤러리)
심사
• 목우회 공무전 심사위원
• 한국 수채화 공모전 심사위원
• 무등미술대전 심사위원
• 금강미술대전 심사위원
• 한독미협 공모전 심사위원
•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 대한민국 수채화대전 대회장
현재
• 한국미협 회원
• 한국기독교 미술협회 회원
• 한국전업작가회 회원
• 사단법인 목우회 감사
• 한국수채화협회 고문
• 신작전 회원
• 세계미술교류협회 상임부회장
• 무진회 회장
2007년 06월호 > 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