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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4월호 > 국내외미술동향 > 지역화단 > 임시목 작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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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 역 • 화 • 단 I 포항

임시목 작품전

2007. 4. 5 - 4. 27 포스코갤러리

서양화가 임시목의 작품전이 4월 5일부터 4월 27일 까지 포스코갤러리(포항본사) 초대로 열리고 있다.
경상북도미술대전, 대구회화대전 초대작가이며 대구대학교 조형예술대학에 출강하고 있는 그는 이번 초대전에 <가을서정> <양귀비><라일락><위수강변>등 30여점을 선보였다.

그 동네 삼분에 그가 산다

의성군 다인면 삼분 3리 비봉산 산자락 아래
임시목, 그가 산다.
은행나무와 단감나무와 미루나무와
구절초와 민들레와 별꽃과 쑥부쟁이와
하나, 둘, 셋 알토란 같은 아이들 닮은
햇살과 한동네를 이루고
임시목, 그가 산다.
그 동네에는 사철 내내 감꽃 같은 달빛이 살고
소나무를 닮은 별빛이 살고
진흙탕 속에서 피워 올리는 연꽃의 노래를 그리는
임시목, 그가 산다.
정물화에 그려진 순장당한 겨울벌판 같은 세상에서
그가 홀로 피워 올리는
눈물겨운 들꽃들의 기막힌 목숨들
그 첫눈 내린새벽의 눈물 속에서
임시목, 그가 산다.
강아지풀이며 명아주풀이 측은하게 한 동네를 이룬
삼분 3리 비봉산 산자락 아래에서
두루마리 연ent빛 편지를 보내는 사월
햇잎의 잎맥에 숨은 임시목,

이제 그는 들꽃이다.

가을서정 162 x 130.3cm

잔설 65.1 x 45.5cm

고 향

시월의 들판은
갈기를 세우고
고호의 해바라기 마냥
싯누렇게 타오르고 있었다.
쓸쓸한 저녁 강으로
추억을 안은 노을이 돌아오고
무성한 모래밭을 베고 누운
치렁치렁한 강의
머릿단을 거슬러
문득 연어떼로 몰려오는
그대 숨소리며 웃음소리
바람은 이내
아득한 곳으로 가라앉고
이어달리기의 바통을 주고받은
강물은 달리고 또 달리고
그대의 숱한 도굴로
텅 비어버린 가슴을
창포 꽃물로 풀어내고 또 풀어내고
실팍한 활엽수같은
가슴에 얼굴을 묻으면
새벽 강의 숨결은
참으로 깊고 깊었다.

글 : 김금숙 / 시인

쑥부쟁이 53 x 33.4cm

석류 32 x 32cm

설광 146 x 146cm

나의 작업실 주변에는 벌써 봄의 향연이 시작되었다.
돌단풍이 꽃을 피웠고 갱깽이 풀이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범부채, 초롱꽃, 참나리, 반하, 천남성, 마삭줄, 구절초, 인동초, 복주머니난.....
등등이 자리싸움을 하면서 화단에 봄기운을 만끽하고 있다.

- 작가노트 중에서 -

벼락지연 120 x 60cm

주요약력

• 대구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동대학원 졸업
• 개인전 6회
•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6회
• 목우회 공모전 입선 5회
• 경상북도 미술대전 특선 3회, 입선 4회
• 대구직할시미술대전 입선
• 신라미술대전 특선
• 금강미술대전 특선
• 대구, 경북미술대전 최우수상
• 한국수채화공모전 입선
• 그 외 그룹초대전 다수

현재
• 한국미협 안동지부, 선과 색회원, 한국전업작가회, 경북 청년작가회
경상북도미술대전 초대작가, 정수미술대전 초대작가
대구회화대전초대작가, 대구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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