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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천 谷泉 이정신
Lee, Chung 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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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性 繪畵樣式에 새 地平 연 重鎭
김남수 /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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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한국미술은 보수와 혁신, 전통과 현대라고 하는 이념과
양식상의 끊이지 않는 대결을 해 왔으며, 다양한 예술양식의 공존은 상호 견제와 보완 등 선의의 경쟁을 통한 역학적 우열을 가리는
긍정적 기여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1980년대 들어서면서, 비판없이 수용되고 무분별하게 받아 들여진 西歐主義와 현실주의적 美意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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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평가절하와 함께 한국미술은 진부한 예술로 낙인이 찍힌 채 瀕死의 위기를 맞기도
했었다. 이른바 모더니즘, 컨템폴러리, 포스트 모더니즘으로 이어지는 뜨거운 표현주의 운동의 확산은 90년대까지 이어지면서 한국미술을
주도하는 實勢로 등장했으며, 우리의 전통양식은 갈피를 잃은 채 심한 偏僻症을 앓고 있었다. |
자연심상 A 53 x 45.5cm 2007
그러나 88서울올림픽 文化祝祭에 즈음한 일부 작가군들의
한국성 회복을 위한 ‘뿌리찾기운동’과 민족 주체성을 찾자는 자각과 의식의 전환은 전통의 현대화, 신구상주의, 새로운 형상성의
출현이라는 결과를 낳게 하는데 새로운 기폭제가 되었다.
특히 한국을 방문한 ‘킴 레빈’ ‘파트릭 페르샹’ 등 외국의 저명한 평론가나 미술전문가들이 한국의 현대미술을 보고 민족주의의
결여, 주체의식의 상실, 무분별한 서구주의의 유입과 모방이라는 직언으로 일침을 가한 것은 방향감각을 상실한 채 좌절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 한국의 모든 미술인들에게 충격과 각성을 촉구하는 苦言으로 받아들여야 할 좋은 충고가 되기도 했다.
造形의 眼目과 視方式
상술한 당위론 때문에 당시 이정신 예술은 우리에게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전통의 현대적 계승과 해석, 방법론 등에서 새로운
양식의 정립, 작가만의 독자적인 視方式의 모색과 발견 등 다양한 시
귀향 130 x 80.5cm 비단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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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심상D 53 x 45.5cm 2007
자연심상W 53 x 45.5cm 2007
각에서 접근해 본다는 것은 그의 예술을 이해하는데 크게 일조를 했으며 한국미술의 가능성을 점쳐 보는데 큰 의미가 있었다.
1993년 1월 당시 국내 유일하게 구상 전문지였던 월간 미술세계(필자-당시 편집주간)는 창간 제10주년을 기념하는 초대전으로
‘李正信 韓國畵 100選展’을 가졌다. 당시 미술세계는 ‘韓國性 再解釋한 新造形山水 表出에 새 地平 열어’ 라는 題下로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이 초대전의 특집이 誌上에 보도되었다. 이 전시회는 한 시대를 살아가는 전환기의 한 사건이요, 큰 이벤트였다. 한국미술의
근간을 이루는 山水景의 100가지 藝術樣式을 典型으로 보여 준 좋은 사례요, 작가가 실체 체험한 자유의 미학이라고나 할까. 한국미술의
위기 속에 충격과 감동을 안겨주었으며, 창작행위의 진수를 보여주는데 새 지평이 되었다. |
沃山 金玉振 선생과 함께. 2006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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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당시 전통양식을 고수하는데 심한 냉대와 배척, 무서운 고립을 이겨내지
못해 대부분의 동료 작가들이 수묵산수를 포기하고 현대미술로 변신해 버린 상황하에서도 작가 이정신만은 초연하게 전통의 완만한 변화를
추구하는 등 옛 것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임을 스스로 자처하면서 올곧고 외곬이 藝道의 길을 걸었다. 한국미술의 근간은 역시 산수경이라는
평소 지론을 펴온 작가 이정신은 畵題에서 일련의 산수풍경이 傳統山水와 心境山水, 그리고 新造形山水로 기법과 정신주의에 이르기까지
독자적인 변주를 해 왔으며, 비록 ‘山’이라고 하는 단일 테마일지라도 방법론에서 변화무쌍한 예술작업이 가능함을 보여준 본보기가
된 것이다. 전통은 겨레의 뿌리요 삶의 터전이며 현재와 미래를 잇는 가능성이요, 마음의 고향이라고 지론을 펴 왔다. 전통이 진부하고
고루하다 해서 모두가 전통을 버리면 우리의 것, 우리의 향수와 감성과 정신세계를 어디서 찾을 것인가 하는 갈등과 고민 때문에
작가 이정신은 전통의 창조적 계승, 전통의 현대화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 왔다. 그렇다고 전통만을 수용하는 것은 획일적인 매너리즘이나
스승의 굴레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한낮 삼류화가로 전락하기 쉽고, 언필칭 현대의 너울을 쓴 서구 것만을 선호하면 외래문화에 기생하며
살아가는 사대주의자들의 말로라는 운명을 맞게 될 것임은 자명한 것이라고 지론을 폈다.
결국 이정신의 예술은 한국화가들이 위축 내지 전통을 기피하고 있는 사이에도 전통 위에 확고한 뿌리를 내리고 이를 현대적 미학의
조형개념으로 재해석을 하는 등 작가로서의 전향적인 주춧돌을 놓아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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百潭溪流 102 x 70cm 2003
산-이미지 63 x 47cm 1993
李正信을 보는 評論家들의 視覺
‘수묵 또는 담채를 즐겨 썼기 때문에 그의 화면에는 먹의 향기가 가득하다 . 최근에 와서는 독특한 준법으로 자연을 추상화하고
그렇게 추상화한 수묵세계에서 한국화만이 지니고 있는 보다 깊이 있는 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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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에 몰입히고 있다’라고 평론가 이경성씨는 평했으며, 또한 이구열씨는 ‘이번
전시회를 위한 최근 작품들에서 이정신은 전보다 한결 분방해진 용필과 생동적 변환의 먹빛 및 담채의 회화적 형상을 매우 특출하게 창출해
보이고 있다. 그 화면들은 모두 어느 현지에서의 시각적 내지 서정적 체험과 감흥을 화면에 담으려고한 실경주제로 일관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그는 현실체험에 기초한 실경주의를 지향하면서 전통적 수묵화 정신과 수법적 병용의 화면창작을 창의적으로 합치시키고 있다’ 라고
지적하고 있다.
作品世界
용필, 용묵에 자재롭고 분방한 필법을 구사하는 그의 예술은 자연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라기 보다는 작가의 정신이나 내면세계에서
정재된 표현질의 진수만을 담는 작업이 최근작에서 발견할 수 있으며, 현대적 조형기법을 통한 意想에 강점을 둔 寫意적인 정신주의가
농축되어 있음을 읽을 수가 있다. 수묵과 담채를 주조로 한 일련의 산수경들은 먹색의 남용을 경계하면서 필선의 활달하고 속도감있는
붓놀림, 특히 작가 특유의 破筆과 渴筆의 혼용기법은 화면 속에서 살아꿈틀거리는 생동감을 불어넣는 상승효과를 더 해 주고 있다. |
불국사의 아침 117 x 80cm 1993
| 손금을 들여다 보듯 전국의 명산대찰은 물론 이름모를 능선과
계곡을 누벼오면서 감동있을 때 마다 자연의 절경을 화폭에 담아온 작가 이정신은 최근 들어서 과감한 생략기법을 구사하는 등 불필요하고
잡다한 설명 등 췌육을 말끔히 떨쳐 버리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그의 화면은 한결 간결하고 산뜻하며 해맑은 윤기가 흐르고 있음을
감지할 수가 있다. 李正信의 繪畵世界가 變貌해온 過程
곡천은 초기 전통회화의 습작기 등 착실한 기초과정을 밟는다. 그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에서 현대미술교육을 수학했으며,
스승의 체본 등 근 10년 가까이 확실하고 튼튼한 기초과정을 쌓았다. 당시 청전화파의 재당이나 의재 화맥의 옥산 등에게 영향을
받은 것이 오늘의 작가를 낳게 한 기초가 되었고, 동양화의 원로들을 가까이 모시고 운필 등 법첩을 익혔다. 그 후 중기에 오면서
그는 일련의 心境山水 등 寫意적인 그림 수업을 통하여 자기어법과 개성을 찾는데 심취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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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서 마음으로' 이정신. 맹문주 부부전(일민미술관. 1998년)
그가 이 무렵 깊이 빠져들었던 조형작업은 준법과 골법용필, 기운생동, 전이모사 등 謝赫의 육법에 나오는 화론과 기법의 탐구에
몰입했었다. 여기에서도 근 10년이라는 세월을 보냈다. 아마도 오늘의 위치를 만든 그의 원천적 기량과 저력이 다져진 것은 바로
이 무렵의 지칠줄 모르는 畵魂 때문이었을 것이다. |
春의 色 69 x 50cm 2002
산-이미지 72.5 x 60.5cm 1994
80년도 부터 약 10년 동안은 곡천예술의 중요한 전환기를 맞게 된다. 로마, 영국, 독일, 대만, 미국 등의 초대전이 이
기간 동안에 이루어졌으며 그는 민간차원의 국제예술교류를 통하여 한국미술의 진수를 알리는데 많은 기여를 한 것이다. 그가 한국미술에
대한 자긍심과 의욕과 용기를 갖게 된 것도 해외전을 갖는 동안 민족예술의 절박함을 체험했고, 또한 중국의 원로 대가들과의 친교를
통해 국적이 있는 민족의 정신주의가 얼마나 값진 것인가 하는 그들에게서 받은 호응과 감동이 한국성 예술을 고양시키는 원동력이
된 것이다. 이 무렵 작가가 작업을 했던 화풍과 경향은 겸재 정선을 연상하리 만큼 기법 등에서 眞景山水로 變幻하는 시기였다고
볼 수 있으며 그의 신조형산수도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몽골 테놀지 공원 31 x 42cm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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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조형산수의 소재 구분은 한국의 명산과 사찰, 중국의 풍경, 백두산 시리즈 등이
연작으로 선보이고 있다. 한국의 산하로서는 ‘북한산’ ‘대둔산’ ‘설악산’ ‘대흥사’ ‘마곡사의 목어’ ‘월출산’ ‘적병강’ ‘홍도’
‘인왕산’ 등이 그리고 중국의 풍경으로서는 ‘계림’ ‘만리장성’ ‘이화원’ ‘상해예원’ ‘자금성’ ‘서안’ 등이 백두산 연작으로서는
‘천지’ ‘이도백하’ ‘하필봉’ ‘장백폭포’ ‘백운봉’ ‘천지야경’ 등과 금강산 만물상 스케치 후 작업한 ‘眞景 : 그 새로운 提案展(국립현대미술관-2003년)’에
출품한 대작 ‘구룡대 인상’과 ‘만물상 소견’은 깊고 두텁고 박진감 넘치는 운필의 勢를 통해 현장감 넘치는 감흥마저 만끽할 수 있어
마치 곡천 예술의 진수와 종합예술을 한 자리에서 보는 기회를 갖기에 충분하다. 다양한 양식의 작업을 폭넓게 섭렵해 온 그 예술이
한국의 산하처럼, 대자연의 품안처럼, 포용력을 가지고 우리 앞에 어필해 오는 것은 선진국의 미술관을 자주 답사하며 견문을 넓혀온
그 집념과 신념 때문이기도 하며 평소의 깊은 思惟와 사색 때문이 아닌가 싶다.
國際化와 民族主體性의 確立
미술문화가 국제화 시대를 맞고 있는 오늘, 각 나라마다 민족주체성의 확립과 지역성에 바탕한 예술을 창출함으로써 세계적 공감대를
얻어 내기 위한 작품활동에 부심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외래문화의 잠식과 서구미술의 무분별한 수용으로 인한 미술환경의 오염,
우리 미술의 주체성이 상실되어 가고 있는 시점에서 곡천 이정신의 작품세계를 음미해 보고 새롭게 조명함으로써 한국미술이 나아갈
좌표를 설정하는데 일조를 하리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확고한 신념 위에 전통의 맥을 끝까지 잇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한국산수의
파수꾼으로서 집념과 의욕을 불 사르고 있는 작가의 의욕에 많은 기대를 해보는 것이다.
몽골 테놀지에서 31 x 42cm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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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소리 162 x 130cm 1996 (서울시 소장)
結論
곡천 예술의 철학과 사상은 인본주의 실현과 이에 기저한 예술의 승화에 있다. 그는 예술과 종교는 본래의 목적이 인간의 해방과
인류에게 전쟁없는 평화를 실현하는 창조적인 행위에 있으며 예술양식에서 한국성이 극명한 바탕에 기조한 세계의 미술양식과 접목하고
몽골 테놀지의 목동 72.5 x 53cm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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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함으로서 새로운 질서에 합류하는 것이 꿈이요 목적이라고 지론을 펴고 있다. 많은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작가에 기대를
걸어본다.
곡천 이정신은 1944년 서울에서 출생했다. 홍익미대와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을 나와 18회의 국내 개인전과 81년 로마와 87년
런던에서 그리고 89년에는 보스톤 MIT뮤지움에서 대 단위의 초대전을 가진 바 있다. 1980년 동아미술상을 수상하였고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초대작가로 활약하고 있다. 저서로는 ‘이정신 한국화100선집’ 한국수묵산수화교본 ‘곡천문묵’집 3권을 발간한 바 있다. 오는 10월
10일 뉴욕 한국문화원 후원으로 ‘코리아 빌리지 오픈 센터’의 초대전을 받고 출품작 준비에 빠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이 전시회에는
곡천의 신작 100여점을 선 보일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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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신 한국 산山의 수묵미학적 도상
이재선 / 서강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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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예술사나 정신사에 있어서 산은 영성의 신령적 대상으로서,
무욕과 달관과 초탈의 도덕적 수양의 대상으로서, 미적관조와 귀의의 대상으로 더없이 소중한 가치의 기반이다. 그래서 동양예술의 일환으로서의
한국문학의 세계나 회화, 음악 및 철학의 세계에서 산은 장소애(場所愛)와 공간 시학의 주요 대상인 동시에 정신적 심미적 쾌감과 민족적
미의식의 원천이 된다. 이름 그대로 산수화의 경우는 물론이고 그 산수화와 가장 친밀한 구조적 상동성을 지니고 있는 시조는 산수시로서의
회화적 성격을 가장 넓게 함축하고 있는 문학양식이다. 지리적 결정으로 연계되는 이 같은 현상 과 전통은 현대시나 소설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조지훈의 파초우(芭蕉雨), 유치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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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 , 신석정의 「산으로 가는 마음」은 산을 대하는 시적간법과 정관과 동경이 상상력의
기반이 된 산의 시편들이다. 수직대칭을 구조로 한 가운데 기억의 풍경속에 선연히 살아있는 숭고, 웅대, 초절의 이미지로서 심상화된
이호철의 「큰산」의 큰산이나 눈덮힌 장려한 산봉우리와 설화의 장관으로 초월적인 아름다움의 실체로서 감동과 환희의 대상인 이문열의
연작 「그해 겨울」의 창수령은 오능의 한국문학이 성취하고 있는 산의 미학화에 한 절정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곡천 이정신의 회화세계를
떠올릴때 내 의식과 시야에 우뚝우뚝 돌진해 오는 것은 산과 산봉우리들과 그 산들이 거느리고 있는 소나무들의 영상이다. |
금강산 계곡 102 x 69cm 1990
기도하는 베드로 45.5 x 37.9cm 1999
성녀 카타리나 40.9 x 27.3cm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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紅島 72.5 x 60.6cm 1994
곡천의 수묵화는 어느 누가 보아도 외외한 바위와 굽은솔이 교융된 산의 미학인 동시에 산의 영상시인 것이다. 생략과 여백, 간결의
미와 때로는 섬세하고 예리한 선묘(線描)와 획과 함께 평형, 대칭, 정제(整齊), 변화, 절주(節奏), 화해(和諧)가 근거하는
독특한 간법과 용필운묵(用筆運墨)의 역동적이고 독창적인 붓과 먹을 통해서 실경화하거나 조형화한 한국의 산의 다양한 회화적 도상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그는 수묵담채의 독특한 필치와 표현의 묘취를 발휘하면서 한국의 산들이 지니고 있는 자연미와 경색미를 심의(心意)나
심상의 시각으로 파악하고 형상화하고 해석해냄으로써, 한국산의 에술미에 대한 미학저 투시를 활짝 열어젖이고 있는 것이다. 계절을
바꾸어가는 다양한 산의 모습과 풍경, 안개와 구름 위를 달리는 연봉들, 도끼날로 찍은 듯 또, 칼날로 찢어내듯 깍아지른 절벽의
단애와 구렁들, 소나기 끝나고 난 뒤 징검다리처럼 서로의 거리를 두면서 우뚝한 봉우리들, 정적한 절을 안을 듯이 고즈넉한 산사의
풍겨, 불같은 역동성을 지닌 백두의 영봉과 운무를 더불어 우뚝하거나 황금과 첩탑들처럼 간결화된 금강산 만물상 등 온갖 우리 산들의
정경과 이미지가 현란한 산의 미학적인 대동여지도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우리 산의 전부가 수렴되고 압축되어 있는 것이다. 이렇게
산의 총화로 이루어지는 곡천산수가 마침내 이루어지기까지에는 전원의 얕은 야산에서 부터 설악신을 거쳐서 백두와 금강에 이르는 치열한
도전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거기에다 한국의 수묵산수의 독자성을 찾기 위한 과거- 현재-이쪽-저쪽의 시공을 종횡으로 넘나드는
연과 긴 수련과정은 예혼의 접신이 들리지 않고서는 도무지 가능할 것 같은 일이 아니다. 미술과는 국외자인 시선에서 보아도 이런
곡천의 수묵산수를 두고 전통과 현대성의 융합과 창조의 지향성 또는 내적인 요인과 외적요인의 촉매작용이 일으키는 성과로 해석하고
있는 비평가들의 지적은 매우 적절한 평가로 이해된다. ‘옛것이면서 고루하지 않고 현대적인 것이면서 경박하지 않은 중화된 아름다움’
(오광수)이나 ‘전통위에 확고한 뿌리를 내리고 이를 현대적 미학의 조형개념으로 재해석’ (김남수)한 것이란 지적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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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의 영(靈) 28.5 x 20.5cm 陶板 1300°C
곡천산수의 산이나 산의 풍경에서 우리가 주목하게 되는 첫째의
특징은 그 속에 어떤 인위적인 요소나 관념산수의 정식성이 극단적으로 배제되고 있다는 점이다. 쉽게 말해서 동양의 산수화 속에 흔히
등장하게 마련인 사람과 정자와 누각과 다리와 배(어정)와 길과 같은 인공적인 대상들이 청소되고 지워지는 현상이다.
곡천의 수묵산수 속에는 이런 인간과 인위적인 것의 정식과 관습이 그의 신의(新意)에 의해서거의 말소화 되어 버린다. 있는 것은 자연과의
인사가 대비되지 않는 오직 그 자체이며, 예술의식과 미의식에 의해서 포착되어진 자연의 항구성과 시간의 변화에 따른 아름다운 자연의
율동만이 존재하고 있는 뿐이다. 그래서 인간이 부재하는 회화공간속에는 항상성과 불변성의 상징으로 만고부동의 의연한 모습으로 자리하면서,바람과
안개와 눈이 함축하는 변화의 시간적 유기적 아는 듯 모르는 듯 침묵하고 있고 바위 산봉우리들과 이리구불 저리구불 굽은 채로 만고상청하는
소나무들이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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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 봉정암 설경 116 x 91cm |
자연심상B 53 x 45.5cm 2007
낙락장송이기 보다는 추산의 <세한도> 의 소나무들처럼 우리나라 산야에서 흔히 보게되는 굽고 여위고 때로는 다막솔처럼
얕은 키높이로 얼마쯤은 상처를 가진 채, 바위와 단애에 앉고 매달려서 우리의 역사처럼 아니 한국 사람들처럼 인고의 세월을 견디는
곡천산수의 소나무들이 더 없이 우리의 정감을 끌어 들이는 것이다. 고전적인 산점적(散點的) 다중투시보다는 현대회화의 투시방법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곡천의 산수미는 웅장하고 역동적인 남성미와 섬세하고 날렵한 여성미가 조화와 융합을 이루고 있는 아름다움이면서
기험미(奇險美)보다는 장려미(壯麗美) 쪽이다.
곡천의 수묵산수에서 또 하나 내가 주목하게 되는 것은 여백의 현상학 내지 여백의 가치미학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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毅堂 李在銑 교수와 함께
여백은 말 그대로 남아있는 빈자리이며 비어있음의 상태이다. 시각적인 객관성이 자유롭게 변용되게 마련인 수묵화는 필요한 만큼
얼마든지 감묵과 감필이 허용된다는 것이 산수화의 화론이다. 여백을 주제로 그린 그림이 곡천의 여백이다. 이 여백은 동양예술의
효과 미학으로서 ‘ 표현 정지로서의 표현’ , 즉 역설적으로는 가장 적극적인 표현의 한 방식이다. 산수화에 있어서 이 여백의
의미와 미는 실로 다양한 내포성을 지니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것을 기본적으로 운무나 구렁이가 허무의 심연같은 의미를 지닐
수도 있고, 바다 속처럼 천변만화(千變萬化)하는 대자연의 현상을 잉태하고 가리우고 있는 밑바닥이나, 공간의 분질적이고 대극적인
단절의 의미이기도 한 것이다. |
碧松 70 x 35cm 1995
혹은 초시간적인 정적의 세계표상이며 대립될 대상들과의 거리의
표상일 수도 있고, 시공의 경계와 무한성 내지는 예술적인 최고 가치의 개념인 깊이에 대한 체관으로서 이해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래서
무한을 공유하는 아름다움, 노장사상(老壯思想) 의 공(空)이나 무( 無 )의 구경이나 경지에 다가가는 미적 적극성의 의미로 이해하는
경향도 없지 않다.
이러한 여백이나 여백화의 포치나 조형성이 가장 현저하면서 독특한 격조를 지니고 있는 것이 곡천의 수묵산수이다. 그가 장대천(張大千
78년)과의 만남을 통해서 그 함축의 의미를 마침내 깨달았다고 고백하는 이 여백을 통해서 우리는 영원한 안개와 바람의 교향악을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본연의 세계와 현상세계 사이의 깊이를 체감하게 되고, 무한한 변화의 의미를 생각하게 된다.
그의 이 여백의 경지를 나는 말(언어)에 있어서의 침묵의 의미와 일치하는 것이라고 읽는다. 곧 침묵의 미학인 동시에 시학인 것이다.
말을 모두 내밀어 버림으로서 말이 진공화 되는 만해 한용운의 <침에 침묵)과 같은 침묵의 저 높은 언어도단(言語道斷)의 경지와도
같은 자연의 초시간적 형이상학적인 초절선에 반응히고 동화하는 미의식의 적극적 가치나 자연관과 무관한 것이 아니다. 무한성이란 자연의
구극적 본질과 마주 닿는 조형언어의 침묵상태, 그것이 곡천산수의 여백의 현상학이 아닐런지.
1990년대와 2000년대에 이르면서 곡천의 수묵산수는 자연주의적 시각에서 조형주의적 구성으로의 변혁이 역연해지고 있다. 이는 백두산이나
금강산과의 만남을 통해서 촉매 되어진 현상이다. 역동적으로 내리 찍는 필세와 과감한 생략과 여백 단순화 골법과 단층의 수직톱날 같은
구도, 크레파스로 문지르는 듯한 강렬한 색채의 운용방법으로 백두의 장엄 숭고한 (靈氣)와 금강의 다기하고 수미장려함을 신기적(神技的)
즉흥(卽興)과 속필로 조형해내고 있는 것이다. 노련과 원숙의 절정에 서서 그는 지금 굵직한 획을 긋듯이 한국의 산의 수묵미학의 도상을
완성해가고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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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41 x 31cm 2001
심원정 춘성 135 x 94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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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頭山 비경 204 x 70cm 2006
天池一隅 74 x 52cm 2006
이러한 완성의 절정에 선 곡천이 이제 개인적으로 회갑(2004년)을
맞아서 자기정리와 새 지평의 모색을 위해서, 그리고 월간 <미술세계> 창간20주년 기념을 위한 기획출판으로서 서책(화첩)을
엮어 발간하고 있다. 이름하여 곡천문묵<谷泉文墨>이다. 정확히 지적하면 한국의 수묵산수화 교본집이다. 이는 중국의 개자원<介子園>에
비견되는 작업으로서,체본과 신작 등 800여점이 수록되어 있는,국내에서 그 예를 찾아보기 드문 뜻있는 기획이다. 이는 어쩌면 곡천
산수법의 정리작업이 될 수 있는 것은 물론 한국현대 산수화의 화법과 미적 문제를 체계화하는 기반작업과도 연계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교본이란 어느 무엇보다도 교과용으로 편찬한 교과서를 일컫는 말이다. 교과서는 그 자체의 존재의미가 여행을 떠나는 사람에게 가장 긴요한
지도와 마찬가지로,배움과 수련의 길을 열어주는 존재이다. 우리는 이 독자적인 양식화에 의해서 이루어진 곡천의 <곡천문묵>
로 인해서 기초과정에서 전문영역에 이르기까지의 수묵산수화의 이해와 실습의 길을 열고 닦고, 산수예술학과 방법론을 위해서 좋고 유용한
교본하나를 비로서 갖게 된 것이다.
1997~2003년간에 초인적으로 이루어낸 2000여점의 체본에서 600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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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을 엄선해서 수록한 이 책은 1부: 매.·난.국. 죽. 화훼(花卉) .수묵(樹木)
등200여점을 수록하였고, 2부: 산수편으로 사계(四季)에 다른 필법 .운법에 역점을 두고 있다. 3부: 스케치 도판(陶板) 성화(聖畵).몽골풍경,
백두산 시리즈 . 최근 금강산 작품 200여점을 수록하고 있다. 번거러운 해석을 배제하고 곡천의 독자적 화법으로만 이루어진 이 책에는
종병(宗柄)에서 석도(石濤)에 이르기까지의 중국산수화론과 한국 산수화론이 간명하게 소개됨으로써 미술사, 미학사이해를 도와주기도 한다.
<곡천문묵>은 한국의
문인화. 산수, 수묵화 등에 대한 정치한 예술교육의 교본으로서,감상능력을 함양함은 물론 미적 수련과 문화형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산수의 미적 체계화-대상. 법칙성. 가치와 원리를 탐색하는 근거가 되기도 할 것으로 믿는다. 뿐만 아니라,먹과 준법의 독자성으로
파악하고 있는, 숭고 우미하게 암양된 민족의 명산 백두와 금강의 조형미학은 때때로 몰형식, 몰한계의 긴장감마저 주고 있는 경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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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intings on Korean Mountains with
Esthetics of
Light Ink
Written by Lee, Jae-Sun / Emiritas Professor Seokang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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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inking of Gokcheon Lee, Chung-shin's
art world, a faint picture of a mountain, mountain peaks and pine trees
that surround them rush over may inner mind. No matter who see them, Gokcheon's
light ink landscapes are all about esthetics of mountains structured with
tall and heavy rocks and b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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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es and at the same time imagery poem of mountains.
Various images of mountains and landscapes transforming their views according
to the changes of seasons, a chain of mountains that run over fogs and clouds,
overhanging cliffs that seem so stiff as if having chopped with an ax, mountain
peaks |
歸 72.5 x 53cm 1994
자연 이미지 63 x 47cm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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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at make a bridge to each other
just after the quick shower, the tranquil view of graveyards that seems
to hold a temple around their arms, all these views and images of mountains
are forming the esthetic Daedongyeogido, the well-known historical Korean
map of the late Chosun Dynast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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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his paintings, the whole view of our Korean
mountains is conceived and compressed within the single frame. In Gokcheon's
light ink paintings all the artificial formalities and customs are almost
obliterated by his fidelity. All that exists in them is the nature itself,
its perpetuity captured through his |
雪景秋樹 70 x 50cm 2004
독도소견 101 x 64cm 2005
| artistic consciousness and esthetics
on art, as well as the nature's rhythm conformed by the changes of time.
Therefore on the space of canvas, where there is no space for human beings
to interrupt, there exists the wind and fogs, rain and snow, rocky mountain
peaks and bent pines, with absolu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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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ence which does not suggest anything whether
they are aware at all of regular movements created by time. Rather than
tall and exuberant pine tree, they much closely resemble the pines that
appear in <Sehando> of Choosa Kim, Jung-Hee, the calligrapher and
scholar of the late Chosun Dynasty. |
유명산 寒溪 103 x 70cm 2002
| There bent pines hanging over the
cliffs and rocks resemble those we commonly confront in any normal mountains
in Korea, surviving all the hardships of life just like we Korean people
do and for this very reason they attract our attention and appeal to our
sentiments more strongly. Gokcheon's this sort of beauty of landscapes achieve
perfect harmony and deliquescence between masculine beauty that is lively
and magnificent, and sensitive and sharp feminine beauty, and therefore
in this way we realizethat they are rather aiming more for the imposing
beauty than the beauty of precipitous ness and roughn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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碧流潭溪谷 162 x 130cm 2005 |
北京 이화원 73 x 61cm 1990
| 이정신
화백 뉴욕 초대전을 축하하며....
2004년 봄 ‘곡천문묵집<Gok-Cheon's Art of Literature and Oriental ink Painting>,
한국의 산하 대자연을 새롭게 표현한 한국화를 보면서 많은 체험과 정신적 고통을 극복하지 않고는 얻을 수 없는 경지로구나 하는
생각이 스쳤다. 마침 필자의 수필집 출판 관계로 지난해 6월 서울에 있을때 谷泉선생을 만날 수 있었다. 그의 작품에 그려진 다이나믹한
필체에서의 느낌보다 섬세하고 유연한 가운데 강건하고 철두철미하신분 같은 인상을 받았다. 또한 요즈음 흔히 볼 수 없는 올바른
사고와 겸손하신 말씀으로 해서 우리시대의 마지막 선비를 뵈은 듯 반가웠다.
인사동 연구실에서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화집과 동양 특유의 채색들을 소개해 주셔서 그 분의 아낌없는 마음도 읽을 수 있었다.
찾아준 기념이라며 부채까지 선물해 주셨다. ‘곡천 문묵집’을 높이 평가하자 '惟知者(Knowing man)는 知之(Recognize)'라
‘오직 아는 자만은 안다’라며 그토록 기뻐하는 모습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 인연이 오늘에 이르러 뉴욕 한국문화원과 ‘열린공간’이
후원하고 뉴욕의 호연회가 주최하여 ‘곡천 이정신 뉴욕 초대전’을 개최케 된 것은 회원들과 함께 기쁘기 그지 없다.
유구한 한국 전통미의 한 장르인 우리 수묵산수화에 대한 정체성 정통성 독보적 양식의 고급문화(high culture)를 선보임은
기쁨이자 긍지가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곡천예술을 논한 화평을 보면, 미술평론가 이구열선생님은 “한국의 전통적 수묵화 정신과
현대적 畵意로서 그는 늘 우리의 주목과 평가의 대상이 되었다.”라고 했고....
“한국의 산의 수묵 미학적 도상을 그려낸 곡천의 독자적 화풍으로만 이루어진 예술교육의 교본 ‘곡천문묵집’은 국내 최초이다.”(서강대
명예교수 이재선)
“곡천 화백은 온갖 유혹을 외면하고 초연히 정신적 사유의 세계로 향하는 이 시대의 마지막 보는 절개시킨 수묵화가로” 김은남
시인을 노래했으며...
미술월간지 아트코리아 김남수 주간은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신조경산수의 표출에 황혼을 살라온 한국화가”로 평하고 있다.
18회의 개인전과 삼백여회의 초대전을 통해 쌓아 온 새로운 시각은 새 자연을 창조하는 그의 예술과 인간을 확연하게 보여준다.
올해 4월 경향신문 창간 70주년 행사인 “21세기 안견 회화 정신전” 100인작가를 초대하는데 자문위원으로 추존받기도했다.
“하늘은 노력하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苦心人天下負)” 대단한 노력가 곡천화백은 이제부터 그림이 시작이라고 하신다.
뉴욕의 호연회원과 함께 축하드립니다.
2007년 뉴욕에서, 김주상/ 화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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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화원 73 x 61cm 1990
장백폭포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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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대
谷泉 李正信 화백에게
뉴욕전에 부쳐
集艸 김정웅
이슬속의 솔잎
솔잎이 이슬방울
꿰었는가 싶었더니
이슬들
이슬 속 솔잎 밀어내고
허공에서 이슬들
솔잎 밀어내고
어느새 나도
그대 이슬의 이웃이 되어
아득하구나
저 우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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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천 谷泉 이정신 李正信 / Chung-Shin Lee
1944 서울생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한양대학교 언론정보 대학원 졸업
개인전 18회 단체전 300여회 이태리, 영국, MIT 미술관 초대 개인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대전 초대 작가
2003 진경 - 새로운 제안展 초대 한국화 100인 100호 북경 초대전
동아미술제 심사위원 역임
미술대전 운영위원
곡천수묵화연구원 운영
미술세계 창간20주년 초대
대구영남일보, 광주전남일보, 서울신문 초대
안견선생현창사업회 부회장 동아미술동우회 회장 역임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자문위원장 역임
한국소상회 회장 신묵회 세미협
저서
한국화 100선집·곡천 문묵집 (한국 수묵 산수화 교본 전 3권)
100 Selected Works of Korean Style Painting and Gok-Cheon's Art of
Literature and Oriental Ink Painting Publication
석사 논문 : 일제하 동아일보의 문화사업 특성에 관한 연구
홍익대학교,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 지도교수
한국현소회 홍익허묵회 고문
Artist Lee, Chung-Shin studied Korean painting at undergraduate and
graduate school of Hongik University, and did masters course at graduate
school of Media Information of Hanyang University. He worked as vice-chief
at operating dept., head of operating dept. of cultural industry desk
of the Dong-A Daily Newspaper, and has participated in many significant
exhibitions, such as the one at Korean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where he was visited as an invited artist, and also he was awarded
Dong-A Art Awards at Dong-A Art Festival. The selected exhibitions he
participated are, Korean Art 81, Korean Actual View Landscape Paintings,
9 Artists of New Generations of Oriental Paintings, He also had some
exhibitions at overseas, and they include Invited Exhibition at ASTORABIO
ARTE Gallery in Rome, Korean Contemporary Art Exhibition in Tokyo, Korea·Germany
Artists Association Invited Exhibition in England, China?Korea OrientalInk
Paintings Exhibition, Lee, Chung-Shin Korean Paintings Invited Exhibition
in Boston. Currently he is a member of Korean Artists Association, Sinmook
Artists Association, Artists Association of Contemporary Korean paintings,
Korea·Germany Artists Associ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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