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자연과 호흡하면서 하루를 살아간다. 작가 이국석 역시 자연을 노래하고 생명이
꿈틀거리는 자연 속에서 작가는 창작의 원천을 찾고 이를 조형언어로 화폭위에 펼쳐내며 자신의 생각을 전하고 있다. 이에 계간 ‘차와
문화’ 이화능 대표는 “등걸진 소나무에 고루한 날들을 떠올렸다. 숨죽인 듯한 갈대에 갈팡질팡하던 자신의 영혼을 맡기고 싶었다. 수줍은
개나라는 세상을 바라보던 어린시절로 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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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에 펼쳐진 모든 것이..... 어떤 날 들이었다. 이제 버려진 창고에도 거친
바람이 분다. 지금 껏 양탄자가 목마르게 기다리던 그런 거친 바람이다. 거친 바람을 타고 세상에 나아가려 한다. 이국석은 자연의
생명체를 통해 자신이 풀지 못한 굴레를 이제 벗어던지고자 한다. 그것은 자신도 모르게 목을 조여오던 갈등과 그리움이라는 내면의 실체다.
모든 것은 은연중에 발생하는 것이다.
이처럼 그의 그림에는 보이지 않는 바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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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잡고 있다. 한순간 무엇을 말하려는지, 삼키려는지, 앉으려는지, 알 수 없는
바람이 미묘하게 자리하고 있다. 그렇다. 그의 화판 속에서 바람을 보았다. 잔잔한, 쓸쓸한, 외로운, 그리운, 치열한 바람을 보았다.
그리하여 그에게 양탄자를 이야기하고 싶었다. 바람을 품에 안고 마음껏 비상하는 양탄자, 사막과 초원 위를 날던 페르시아 양탄자를...”
이라고 서술하고 있듯이 그의 그림에는 쉼없이 자연의 바람이 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