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일상을 담아 낸 김품창씨의 전시가 서울 토포하우스 초대전에 이어 3월 26일부터 4월 3일까지 부산에서
열린다.
인간과 자연, 그 자연 속의 모든 생명체가 서로 어우러져 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 내고 있는 그의 작품은 한 곳에 시선이 머물지 않는다.
지상과 천상과 그리고 수중세계가 작은 전복껍데기 위에 머물고 있으며 이러한 이질적인 것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어울림을 이끌어 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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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미술평론가 박영택씨는 “그의 그림은 자연을 대상화하거나 인간을 중심에 놓고
사물과 세계를 보는 그동안의 미술과 삶에서 자연스럽고 당연시 되어 오던 시선과 거리를 지우고 이를 해체하고자 하는 그림을 보여주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연을 보는 눈의 교정과 깨달음이 당연히 요구되었을 것이다. 그의 그림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실
자연 안에는 무수한 사연들이 숨어있다. 생명체의 수만큼이나 또는 그동안의 아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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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의 양만큼이나 이야기, 신화는 존재한다. 그의 그림이 동화적이고 신화적인
내용을 연상시키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 보인다. 내가 지금 보고 있는 저 산과 바다는 수 억년의 시간이 빚은 그만큼의 시간을 품고
있는 대상이다. 그러니까 그 대상 하나를 그린다는 것은 그 가늠할 수 없는 시간의 자취를 따라 그려나가는 일이다.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고 여러 존재들이 오버랩되는 이유도 그에 기인한다. 이 이야기 그림은 보는이들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