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시간과 공간은 자신의 삶 속에 주어진 시간 내지는 흐름의 일부로 이해함으로
작가 자신의 존재의 의미로 표현되어지곤 했다.
나무 하나를 그린다는 것은 존재하는 사물에 대한 경의를 표하면서 이것을 묘사함으로써, 오히려 현실과 이상의 만남은 물론 참된 시간의
내적 가치를 제시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문수근의 가로수는 외관으로서의 나무와 부재(不在)하는 공간에서의 나무의 이미지와 메시지를 병존시켜 제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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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는 나무와 부재하는 공간에서의 나무를 공존시킴으로서 실재하는 세계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고 있다.
문수근이 그동안의 일련의 개인전을 통해 보여준 작업들은 비형상성을 중심으로 한 이미지를 ‘현실과 허상’이란 주제로 표현하였는데,
최근의 일관된 작업에서는 가로수를 나무라고 하는 대상이 아닌 일상성의 개념으로 리얼리즘적 텃치로 공간성과 함께 등장시킴으로서, 존재하는
대상으로서의 나무와 부재하는 공간에서의 일루전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여 제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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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공간성의 문제는 부재하는 이미지로서의 나무와의 관계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지만, 그의 이미지와 메세지는 ‘삶의 시간과 공간 그리고 존재하는 자연과 부재하는 자연’을 제시하고
있다 하겠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나무와 부재하는 나무를 공간의 여백 속에서 공존시킴으로서 보는 사람에게 친근하게 접근하게 하지만 타자(他者)로서의
세계를 느끼게 하는 메시지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