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ONTHLY ART MAGAZINE-ART KOREA WEBZINE

표지작가

민이식 - 한국 현대문인화의 창조에 수훈을세움

이달의 작가

김길중 - 이브들의 꿈 감상을 위한 소고

박종만 - 문기있는 꽃그림, 한국화제 돋보여

유기숙 - 자연의 영혼을 느끼게 하는 작품세계

백화경 - 이상적 삶의 사고와 회화에서의 예술적 가치

작가에세이

손미경 - 형상의 일상성과 이상미

양호정 - 그들의 이미지를 읽는다

2007년 02월호 > 작가 > 이달의 작가 > 박종만 - 문기있는 꽃그림, 한국화제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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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박종만

Park, Jong Man

2007. 3. 21 - 3. 27

부산일보 부일갤러리

文氣있는 꽃그림, 素材에 맞는 한글 畵題 돋보여

김남수 / 미술평론가

한국미술의 대표적인 예술양식 가운데 문인화를 꼽을 수 있다. 본시 한국미술의 근간을 이루는 문인화는 자생적인 순수한 민족미술이다. 문인화는 매재(媒材)의 주조(主調)를 이루고 있는 먹의 사상이나 신묘(神妙)한 색조의 조화는 현대 문인화가들에 의하여 새롭게 재조명되고 오늘을 사는 문인화가들의 정신주의에 맞도록 재창조되고 있다. 다시 말해 모든 회화의 상층구조에 있으면서 한국미술의 근간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문인화는 동양의 철학과 사유, 그리고 정신주의에 기초하고 있다. 문인화의 효시는 옛 선비나 문인, 사대부들이 글씨를 쓰고 남은 여묵(餘墨)으로 여기를 즐긴 것이 그 효시가 된 것이다.
이번으로 개인 발표전을 세 번 째 갖는 우헌 박종만은 근 40년의 문인화 경륜을 쌓아 왔음에도 그의 발표전만은 과묵하고 겸허하고 진솔한 예술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남들은 성급한 출세욕 때문에 일년이 멀다 하고 작품전을 갖고 있는 풍토나 미술환경에 비하면 우헌은 문인화 정신을 스스로 쫓는 군자의 길을 닦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가을 어느날

묵념

여름의 향원

으뜸

항상 부족하고 미흡하다는 자책과 함께 근 10여년 만에 작품전을 한 번씩 갖는 셈이니 말이 많으면 장황하고 불필요한 덧살이 많다는 것을 스스로 깨치고 있는 듯 하며 작가는 꼭 필요한 때만 발표전을 가졌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한마디로 고담하면서도 맑고 청윤한 격조 높은 경지가 바로 문인화의 세계요, 본령이기 때문에 그 완성도에 접근하기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작가는 중국이나 일본, 미국 등의 여러 초대전을 가져왔고, 현재 문하에 많은 제자를 두고 있으면서 많은 후학들이 훌륭한 작가로 成家를 하여 화단에 진출하고 있는 마당에 작가만은 발표전의 횟수에 구애 받지 않고 초연한 마음으로 작품연구에 집념을 쏟고 있는

것이 대견한 일이요 작가적 양식을 구현하고 있는 예술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宇軒朴鍾萬의 作品世界
우헌의 작품세계는 소재주의에 충실한 정직하고 거짓이나 과장을 모르는 진솔한 화가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다시 말해 교과서나 텍스트를 완성하는 화가, 작가의 視界에 들어오는 피사체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정직하고 최선을 다 해 묘사하는 작가가 바로 우헌이라는 생각이 든다. 문인화 40년의 경륜에 비하면 물상의 포치, 여백이나 공간의 합리적인 분할 등 작가의 표현 기법상의 방법론 등은 거의

사계절 화원

흠 잡을 대 없는 완벽한 화면을 경영하고 있는 문인화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다시 말해 아직도 때묻지 않은 정직한 그림을 그리는 화가라는 생각이 든다. 필자의 마음에 아쉼이 남는다면 축쇄나 생략기법 등 과감한 운필력 등을 감히 권해보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 발표하고 있는 표제의 그림 몇 점만을 골라 설명을 가해 본다. 작품 <여름의 향원>은 탐스럽게 우거진 등나무에 팔가조 두 마리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속삭이 듯 노닐고 있다. 잘 묘사된 작품이 아닌가 싶다. 작품 <그리움>은 얼굴빛 까지 상기된 붉게 타오르는 철쭉꽃은 봄소식을 알리는 전령사다. 한마디로 어릴적 소녀의 꿈과 그리움이 솟구치는 정겨움이 넘치는 소재다. 작품 <사랑의 결실>은 알알이 탐스럽게 익은 포도송이가 영롱하다. 묘사력과 관찰력이 똑 같이 예리한 작가의 기량을 읽을 수 있다. 작품 <묵념>은 연과 연꽃을 소재로 하여 완성하고 있는 작품이다. 불가에서 기도나 염원의 심볼로 혹은 중생을 제도하여 극락으로 인도하는 메타포적인 의미가 있지만 ‘연꽃’에는 군자의 도, 선비의 氣槪같은 것이 정신주의로 함축되어 있다.

작품 <으뜸>은 꽃 중의 여왕이 정열적인 홍장미라는 것을 은유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작가는 그 밖에 여러 장미꽃, 홍매와 절지화 등 다양한 소재를 그 진폭이 넘칠 만큼 많은 발표를 하고 있는 그 표현의 기법에서 색채의 미학이라고 할까, 색채의 조련사라고나 할까. 정열적인 원색의 판타지를 조화롭게 소화해내고 있는 매우 인상적이고 표현의 기량이 뛰어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그 밖에 매화병풍 <조춘>이나 군방도로 완성한 <사계절화원> 군자화집 등 매우 인상적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結論
우헌 박종만의 작품세계는 한국화와 문인화를 동시에 작업을 하는 역량있는 중진이다. 뿐만 아니라 한글서예의 자작시를 통하여 화제를 달고 있는 역량 있는 문인화가다. 한국성을 지향하는 작가의 정신주의는 우리민족의 글이 엄연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글을 붙이는 것은 자신도 한문을 쓰고 있긴 하지만 어딘가 반성이나 자제가 아쉽다고 한다.

早春

그는 한때 시작에 몰두했고 문예창작을 전공했기 때문에 이미 시단에 등단하여 많은 한글 화제를 그림에 붙이고 있다. 매우 고무적이고 바람직한 작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헌 박종만은 書畵同源의 원류를 쫓아 그림과 글씨를 동시에 작업해 온 중진 화가다.

사랑의 결실

그리움

그동안 한국문화미술대전, 한국미술제, 한국심미회 등의 초대작가, 심사위원 등을 지냈다. 또한 일본 동아미술대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심사위원도 지냈다. 그 밖에 LA, 뉴욕 작품초대전을 비롯하여 국내 KBS, 각급 문화원 등 여러 초대전을 가져왔다.

君子畵集

주요약력

• 한국문화 미술대전 초대작가
• 한국미술제 초대작가, 심사위원
• 한국 심미회 초대작가, 심사위원
• 일본 동화 미술대전 심사위원
•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 한국 현대 정예작가 초대전 (백악미술관)
• 한국 문화 미술 장학 초대전 (글로리 미술관)
• 부산작가 초대전 (부산호텔 전시장)
• 韓·中·日 작가전
• 개인전 1회
• 초대작품전 (거창문화원)
• 미국 초대 작품전 (L.A, 뉴욕)
• 초대작품전 2회 (부산일보 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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