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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 나에 관한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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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호 > 작가 > 작가 에세이 > 김필수 - 나에 관한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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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에세이


김 필 수

Kim Pilsu

2006. 11. 2 - 11. 8   상계갤러리(광주 궁동 예술의 거리)

20여년 동안 누구의 사사나 조언 없이 독학으로 자의식이 강한 집념으로 창작을 해온 김필수의 작품전이
지난 11월 2일부터 11월 8일까지 상계갤러리(전남 광주 궁동 예술의 거리)에서 열렸다.
지난해 6월 코엑스 특별전시장에서 열린 문화페스티벌 초대전에서 자기의 개성과 자기언어로만 표출된 작품을 발표한 바 있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 <농원> <맨드라미> <바람의 노래> <누드 시리즈> <포즈> <여심> <여름해변> 등 40여점이 출품되어
미술인과 미술애호가들의 많은 관심을 얻은 바 있다. 
- 편집부 -

 

포즈 72.7 x 53cm 		 


나에 관한 회상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본디 저는 그림과 상관없는 다른일을 하다가
그림으로 인해 새로운 인생을 열어 가고 있습니다.

80년 후반 교통사고를 당해
병상에서 나날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그 때 결심했습니다.


맨드래미 75.3 x 41cm


누드 53 x 41cm 		 

고향(영산포)를 바라보며 65.2 x 53cm

앞으로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고
이런 계기로의 외도가 십수년 나를 무작정
달리게 했습니다.

어느 미학자는 진과 선도 좋지만
그 중에 미가 으뜸이라 했습니다.
화가는 시각적인 감성이 중요하다는 뜻이겠지요.

전람회를 앞두고 새삼 내 그림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습니다.
전에는 주로 풍경화에 몰두했는데
최근에는 누드에 집착하고 있습니다.
가식이나 거짓이 없는 알몸 그대로의 생명력을
내 방식으로 표현하고 싶었기 대문입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저는 관능적인 에로티즘의 추구보다는
여체의 본능적이고 원초적인 생명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지만, 표현이 부족하고 사고력이 깊지 못하는 채
그냥 열정만이 앞선 것 같아 아쉽습니다.

앞으로 가능하다면
그들의 삶에 대한 고뇌와 회한까지도
담아 내는 것이  저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림이 안 풀리고
남이 인정을 안 해줄 때는

 
누드 72 x 53cm


농원 72.7 x 60.6cm

회의도 느꼈지만
행여, 이런 일로 위안을 얻었습니다.
2005년 아트코리아 6월호 이 달의 작가에서
미술 평론가 김남수씨는 저의 누드 작품을 보고
선과 면의 접합을 완성해 낸 작가라 평했고
캐나다 몬트리올 미술박물관 자원봉사자협회
전 회장이었으며
현재 재정담당자인 수잔 살바트여사는
저의 작품에 깊은
인상을 받아
캐나다 전국 협회와 몬트리올 화단에
김필수의 그림을 소개시켜 주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수년 사이
나에게 참기 힘든 시련도 있었지만
그림은 시름을 잊게 해주었고
세월이 가니,
참을 수 없는 고통이란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많이 보고
고민도 하면서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좋은 그림
그리겠습니다.

2006. 11.   김필수

 

Looking Back on Myself

Thank you for your coming.
At first I was doing my work totally unrelated to painting. Now I am opening a new life because of painting.

There was a time when I had a traffic accident spending many days in a sickbed. At that time I made up my mind to do what I'd like to do. Making an excursion into the realm of painting with this event as a momentum has made me run blindly for decades.

An aesthete said that truth and good are fine but beauty is the best. I think it means that the visual sensitivity is important.

Prior to exhibition, I thought about my artworks anew.  In former days, I had devoted myself to landscapes mainly, but recently I am concentrating on nudes. Because I'd like to express the vitality of a naked body as it is without affectation or falsehood in my own way.  You'll see that I have made an effort not to pursue the sensual eroticism of women's bodies but to express the instinctive and primitive beauty of lives of  them. But I regret that I'm short of my power of expression and that I don't have a deep thought  and that there might have been only fervor.

From now on, I think my task would be to express even the agony and repentance of their lives, if possible.


성산 일출봉 53 x 41cm


누드욕망 91 x 65.2cm

When painting was not working out and I, as an artist, was not receiving recognition, frankly speaking I felt skeptical. However, fortunately the followings are bring comfort to me. In the article : This Month Artist of the monthly art magazine Art Korea(June, 2005), an art critic Kim Namsu said, “ Kim Pilsu is an artist who has perfected joining line and surface.”  And Susan Salvati, the former President of The Volunteer Association of The Montreal Museum of Fine Arts and their present Treasurer, was deeply impressed by my artworks. She introduced extensively my artworks to that Association and art circles in Montreal, Canada.

When I look back into the past years, I have had severe trials that couldn't be endured. But painting has made me forget suffering. As time passes away, I have found out that there is no intolerable pain.

Bracing myself up, I'm sitting in front of an easel. I am painting my color on a white canvas. The music sounds from the radio turned on.  I am happy now.

Nov. 2006
Kim Pilsu

 

 

주요약력

• 개인전 (상계갤러리, 삼성 코엑스 아트페어 전)
• 한국의 누드미학 (이형아트센터)
• 광주작가4인의 현대미술의 조망과 모색전 (오프라갤러리 기획전)
• 6대 광역시 사생회 교류전 (부산문예회관 전시실)
• 몸 다시보기 전 (남구 문화예술회관)
• 한국미협 광주지회전 (매트로갤러리)
• 사생회전 (남도예술회관)
• 부산-광주 교류전 (부산문예회관)
• 무등산전 (자미갤러리)
• 인체 조형의 탐구전 (무등갤러리, 도곡갤러리)
• 한국미협전 (예술의 전당)
• 비엔날레 특별후원전 (매트로갤러리)

• 다음카페/www.Luckkyman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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