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에는 윤이상, 유치진, 유치환, 김춘수, 김상옥 등과 통영문화협회를 창립해 지역 문화 창달에 앞장섰고, 1949년 제1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서 입선한 것을 시작으로 문교부장관상과 특선을 잇따라 입상했다. 또 1952년 부산 ‘밀다원'에서 첫 개인전을 가진 이후 현재까지 40여회의 국내외 개인전과 초대전을 가진 바 있으며, 2002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으로부터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었고 지난해에는 이영미술관에서 '구십, 아직은 젊다'라는 주제로 신작전을 개최한 바 있다. 이밖에 1962년 부산시문화상, 1984년 제1회 통영시문화상을 수상했고, 1996년 대한민국문화훈장이 서훈됐다.
그의 예술은 샤머니즘적 생명력을 기저로 민족성과 지역성, 역사의 형성과정의 이해를 골격으로 시작하고 있으며 전통문양인 고구려 벽화와 단청, 민화 등으로부터 민족적 색감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다 20세기 거장들의 다양한 작품과 동시대에 얻은 경험까지 작품의 소재 및 구성에 녹아들어 자기화했으며 '색채 화가이자 색채의 가치를 구현한 작가'로 불리고 있다.
정물 162 x 130cm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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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정물 23 x 37 x 36cm 1985
또한 그는 예술에 있어서 형식과 내용의 두가지 요소를 모두 만족시키는 작가로한국적 전통성을 미술시지각적 왜곡(Deformation)을 통해서 조직화된 평면적 조형성을 현대화 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의 끊임없는 연구와 실험, 도전으로 이루어진 삶은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키는데 부족함이 없으며 노장의 살아있는 예술혼이 그의 작품을 통해서 우리에게 신선한 감흥으로 전해져 온다.
- 편집부 -
입체 오고무(五鼓舞) 58 x 106 x 30cm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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