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ONTHLY ART MAGAZINE-ART KOREA WEBZINE

표지작가

김영태 - 구상회화의 최후의 보루, 여백과 공간의 미학

이달의 작가

어희경 - 원색의 현란한 판타지, 자연의 소재, 개성 돋보여

길현수 - 표현주의 성향이 강한 자화상, 누드, 여인 테마작 돋보여

방순자 - 서예술의 변화, 그 시작과 끝은

윤정기 - 갈필등 섬세한 묘법, 한국의 추경 돋보여

작가 에세이

이인제

유지연

2006년 10월호 > 작가 > 이달의 작가 > 윤정기 - 갈필등 섬세한 묘법, 한국의 추경 돋보여

Untitled Document

이달의 작가

Yoon, Jung Ki

윤정기

2006. 11. 8 - 11. 14
하나로갤러리(인사동)

渴筆 등 纖細한 描法, 韓國의 秋景 돋보여

김남수 / 미술평론가

한국미술의 근간을 이루는 畵題는 한국의 산수화다. 그 가운데 화가들이 가장 즐겨 그렸던 것은 한국의 사계절 가운데 가을이다. 한국의 가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삼라만상이 붉게 타 올라 얼굴까지 물든다는 우리네 故事는 세계 어느 나라를 가 보아도 이렇듯 아름다운 가을 풍경은 없다. 또한 풍요롭고 관용과 여유가 있는 우리네 가을은 태평세대를 구가하는 수확의 계절이기도 하고 인생으로는 소양과 지덕을 겸전한 최고의 완성기이기도 한 것이다.

이렇듯 성숙과 완성의 계절에 작가 윤정기는 고희를 맞아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이기 위해 평생 처음으로 첫 작품전을 갖는다. 전시계절도 11월의 한 가을이요, 그가 선택한 소재도 가을 풍경이 테마 연작으로 등장하고 있다. 마치 인생의 정점에 이르러 중간결산의 의미도 있고, 지나온 과거를 회고 하는 반추의 의미도 있지 않나 생각된다. 그동안 작가는 많은 공모전 등에서 多數賞 기록을 가지고 있다. 몇 십 년 동안 작품활동을 해온 그가 이제야 작품전을 갖는다는 것은 작가의 겸허함과 진솔한 고민이 있었으리라.

휴일 70 x 45cm

山巖 46 x 70cm

예술에의 집념과 노력이 오늘의 작가를 만들었으리라. 지공 윤정기는 첫 개인전을 가짐으로서 화가로서의 첫 공인이 된 것이다. 그가 발표한 작품들은 많은 애호가들에 의하여 소장 될 것이며 그만큼 사랑도 받을 것이다. 반면 책임도 따르는 법이다.

智空의 作品世界
지공의 작품세계는 수묵주소의 담채기법을 통하여 가을을 테마연작으로 발표하고 있다. 갈필과 파필법 등 작가 특유의 어법을 구사하고 있는 작가의 추경은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스승이 가을의 추정을 많이 그련던 것을 생각하면 그에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짐작은 가지만 어쨌던 독자적인 표현기법과 방법론, 공간분할의 묘법 등이 특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근 20년에 가까운 연찬이 오늘의 결과를 가져온 것은 아닐까.

고향집 70 x 46cm

조양강 I 70 x 35cm

다음은 표제의 작품 몇 점을 선정하여 설명을 가해 보기로 한다. 작품 ‘들녘의 봄'은 아스라한 들판에 새 순이 파릇파릇 솟아오르고 있다. 논두렁이나 밭이랑이 곱게 정렬된 모습이지만 그 이미지가 퍽 감각적이다. 자연의 오묘함을 만끽할 수 있는 소재가 아닌가. 작품 ‘秋2'는 잡목으로 숲이 우거진 산길의 한 장면이 묘사되고 있다. 듬성 듬성 바위가 흩어진 골짜기에 가을이 짙어가고 있는, 향수가 물씬 솟는 작품이다. 작품 ‘靜歡'은 굴곡이 진 강가를 따라 갈대밭이 강안을 이어가고 있고 근경에 외로운 조선 소나무가 한 그루 서 있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다. 작품 ‘秋1'은 밋밋한 야산에 흔히 있을 법한 소재를 선택하여 잡목 숲을 잘 표현하고 있다. 가을이 깊어가는 추정의 소리가 귓전을 울리는 것 같다. 작품 ‘여행에서'는 외국의 스케치 여행에서 얻어진 수확은 아닌가. 활달하고 기운생동한 필선이 돋보이며 산의 위용이 장엄하게 펼쳐지고 있는 작품이다. 작품 ‘귀로'는 농삿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농심을 가을이라고 하는 주제를 설정하고 하나의 형상으로 이미지화 한 것은 아닐까. 매우 정겨운 작품인 것 같다.

結論
지공 윤정기의 작품전이 칠순을 맞아 그 기념전으로 선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어딘가에서 많이 보았음직한 숙련된 작품이면서도

歸路 35 x 35cm

雨後 75 x 45cm

장가게 일우 70 x 44cm

秋 II 46 x 70cm

개성주의가 강한 독자성이 특징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매우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첫 작품전으로서는 어울리지 않게 고격의 정신주의가 농축되어 있다. 작가의 성정이나 인격이 바로 작품을 통하여 표출되는 것은 아닐까.

그의 이번 첫 발표전이 새로운 출발의 전기가 될 것이며 앞으로 새로운 지평을 여는 기폭제가 되리라 확신한다.

지공 윤정기는 월암 정영남 스승에게 사승을 했으며 그동안 대한민국미술대전을 비롯하여 서울국민미술대전, 대한민국국민미술대전, 충청미술전람회, 서울미술전람회, 개천미술공모대상전, 대한민국회화대상전 등에 응모하여 입상기록을 가지고 있다.

주요약력

• 월암 정영남 사사
• 제10회 대한민국한양종합미술대전 특선
• 제18, 19회 한국문화미술대전 입선
• 제1회 국민미술대전 입선
• 제3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 제5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입선
• 제1회 충청미술전람회 특선
• 제6회 서울미술전람회 특선
• 제53회 개천미술공모대상전 입선
• 제22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 대한민국회화대상전 특선
• 제8회 서울미술전람회 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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