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연의 실험정신은 유별나다. 혼합재료의 사용과 파격적인 기법의 서예와의 혼융은 이제까지 흔히 볼 수 없는 방법이었다. 성공에 대한 확실한 보장도 없이 대드는 무모한 도전이 아닌, 보다 더 자신의 서예술을 업그레이드시킬 의지적 절규요, 몸부림인 것이다. 획기적인 실험정신의 시도는 그 전시의 규모와 변화의 정도에 관계없이 일단 긍정적인 시선으로 보아야 한다. 비판의 잣대보다는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아야 하며, 흠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서는 안 된다. 겸허한 마음으로 애정을 가지고 격려의 차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실험정신을 가지고 시도한 서예술은 많은 제약이 뒤따른다. 그것은 작가의 작품제작 과정에 소요되는 희생적인 요소들이다. 곧 아이디어, 시간과 정열, 경제적 희생, 작가정신과 예술혼의 접합, 재료의 선택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요소들이다. 따라서 모든 상황을 다 고려하면서 작품을 감상할 수는 없다 하여도, 다사로운 마음을 품고 흔상할 때, 만든 자나 보는 자 모두에게 득이 되고 의미 있는 몸짓이 될 것이다.
수연의 서예작품은 실험정신의 산물이다. 끝도 없이 변화하려는 움직임의 결과다. 그저 놀라울 뿐이다. 충격 그 자체다. 얼마나 많은 시간동안 골똘하게 실험정신의 실현을 위해 번민하였을까? 그 번민의 결과 이렇게 많고 다양하고 독특한, 하나하나 그 얼굴이 또렷한 작품들을 창출해 낼 수 있었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흔쾌한 마음으로 기립박수를 보내고 싶다.
나오며
수연의 첫 번째 개인전에서 보여 준 서예술의 본질은 순수와 졸박과 너그러움과 여유로움이라 말할 수 있었다.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그 천진무구의 표현은 같은 길을 가는 사람으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다.
수연은 조급함이나, 억지로 꾸미는 부조화나, 칼로 잰 듯한 무미한 딱딱함은 추구하지도 않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첫 개인전의 신선한 자극이 채 가시기도 전에, 전혀 예상하지 못한 변화의 시도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수연의 변화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탐색작업이요, 탈장르적인 실험정신의 추구라 말할 수 있다. 수연의 서예작품을 깊은 통찰력을 가지고 들여다보면 수많은 빛깔이 다양한 형태로 우리의 오감을 자극함을 깨닫게 된다.
예술가는 고집을 부려야 될 일이 있고, 버려야 될 일이 있다. 그러나 언제가 가장 적절한 시기인지는 알 수가 없다. 혜안이 필요한 것이다. 변화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변화하려는 의지가 있으면 되지 않을까? 사실 우리는 두렵다. 과거를 버리지 못하고 자기만족만을 추구하다가 세파의 늪 속에 빠져 양초의 촛물처럼 흔적 없이 사라질까봐 두렵다. 하지만 전술한 질곡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많은 생각과 새로운 시도와 쉬지 않는 연습과 바람직한 변화만이 그 해결점이 될 것이다.
수연의 서예작품을 심미안적 관점에서 물끄러미 들여다보면 여러 가지의 맛과 멋을 느끼게 한다. 자형에서는 화사함보다 오래된 친구 같은 질박함을, 획선에서는 날카로움보다 두툼한 솜이불처럼 편안함을, 색감에서는 번쩍임보다 산처녀 속살같이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때로는 푸른 초원을 내닫는 것 같고,
때로는 추억의 옛날 사진을 소복하게 모아놓은 듯하고,
|
|
때로는 세사에 필요한 모든 정감을 큰 쇠솥에 고아 놓은 듯하고,
때로는 준엄한 금언을 모두 모아 세태를 꾸짖는 듯하고,
때로는 내면의 기쁨을 살포시 드러내는 듯하다.
수연이 추구하고자 하는 변화의 예술혼, 실험정신, 그리고 과감한 추진력은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앞날이 더 확연히 발전하리라 믿는다. 한 발 먼저 나아가는 큰 서예술을 이루길 바랄 뿐이다. 수연 방순자 선생 화이팅! 
花(화) 35 x 27cm 켄버스에 혼합재료
주요약력
• 野丁 姜熙山 先生 師事
• 何石書脈展 1999 (藝術의殿堂)
• 遊墨會展 2000 (仁川綜合藝術會館)
• 仁川廣域市書藝大展 特選 2001, 2003 (仁川綜合藝術會館)
• 大韓民國書藝大展 入選 2001, 2003 (藝術의殿堂)
• 大韓民國現代書藝文人畵大展 特選 2001, 2002 (藝術의殿堂)
• 世界書藝全北비엔날레 公募展 入選 2001(全北學生會館)
• 世界書藝全北비엔날레 千人千字 出品 2001
(韓國소리文化의 殿堂)
• 仁川廣域市書藝大展 優秀賞 2002 (仁川綜合藝術會館)
• 韓·中·日書藝交流展 2002, 2003 (仁川綜合藝術會館)
• 仁川廣域市 會員展 2002, 2003 (仁川綜合藝術會館)
• 大韓民國現代書藝文人畵大展 優秀賞 2003 (藝術의殿堂)
• 大韓民國現代書藝文人畵大展 招待作家 2004
• 大韓民國書藝大展 漢文 特選 2004 (書協)
• 第1回 個人展 2004 (仁川綜合藝術會館)
• 仁川廣域市書藝大展 推薦作家
• 大韓民國 現代書藝文人畵大展 審査委員 역임 2006
• 第2回 個人展 2006 (인천 연수구청 갤러리·서울 以形아트센타)
• Mobile·010-7550-8611
• E-mail·sooyeon45@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