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자의 인물화에 있어서는 풍경화와 전혀 다른 화법으로 형체와 선을 간결하게 생략하여 관객으로 하여금 친근감을 갖게 한다. 오래 전 미국으로 유학 간 아들을 생각하며 모정에 대한 여성만의 따뜻한 정감을 담고 있다. 형과 선을 생략하여 그린 하나하나의 사물은 각각 추상성을 보이기도 하며, 전체적으로는 구상회화로서의 조화를 밀도 있게 완성시키고 있다. 내용적으로는 모성애가 모티브이다. 모성애로부터 시작되는 가족적인 분위기, 목가적인 분위기, 또는 미래지향적인 분위기, 또는 팬테스티컬(fantastical)한 색면 변화에 의해 완성되는 컴포지션 성향도 발견할 수 있다. 이렇게 내용이 찬 회화에서의 복잡하고 부담스런 포만감을 일소하기 위해서 흔히 모티브로 설정하기 쉬운 소도구나 상징적인 부속물을 최소한 줄이고 일화성(逸話性)으로 신비감을 은유시킴으로 감정의 집합적 장엄함이 고조되어 있다.
박명인 / 미술평론가
-미술과 비평 평론 중에서 발췌-
꽃피는 날 45 x 45cm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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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날이면 53 x 45.5cm 2006
모정의 세월 53 x 45.5cm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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