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수 화백의 그림들은 실제로 보석처럼 빛이 난다. 석채를 재료로 한 작품들이기 때문인데, 석채는 여러 가지 광물에서 채취한 물감으로 보석의 원료이기도 하다. 또한 그것은 재료의 희귀성과 함께 다루기도 수월치 않기 때문에 오랜 경험과 노력이 따르지 않고는 표현력의 밀도를 채울 수가 없다. 하지만 그는 30년 이상 석채를 연구하고 작품화하여 석채화가로 입지를 튼실하게 굳힌 작가이며 이러한 형식의 독보적인 위치와 함께 한국적 미감을 현대화시킨 정체성 있는 작품세계로 인정받고 있다.
연과 물총새 53 x 45.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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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방색을 기조로 한 한국적 미감의 연구는 민화의 생명력을 재해석한 작품에서 잘 드러나고 있는데 이는 민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연구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민화의 표현주의적 성격에 주목하고 자유분방한 형식과 강렬한 색채로 한국인의 심성을 담아냈던 민화의 생명력을 이 시대의 감성으로 풀어내려는 시도를 꾸준히 해오고 있으며 이번전시에 선보이는 작품도 이러한 시도의 한 부분이다.
또한 그의 작품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석채가 뿜어내는 광채와 함께 독자적인 공간
연과 청둥오리 53 x 45.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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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 이라 할 수 있겠다.
그것은 한국인의 자연관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인간과 자연의 공존에서 나타나는 융화의 세계, 의도적으로 평면화시킨 배경에서 나타나며 하늘, 땅, 물의 구분이 없는 배경은 하나로 융화되는 우리네 자연관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균일하게 처리된 석채의 바탕으로 표현되고, 석채가 뿜어내는 빛 때문에 그림 속에서 동등한 공간으로 흡수되며 이러한 배경위에 꽃, 새, 물고기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아울러 그의 그림에서 생명력은 생물이나
연과 개구리 53 x 45.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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