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얻은 소중한 내 아이에 대한
한없는 사랑스러움과 감사함 속에서 보낸 시간들이었지만
내 안 한구석에선 그림이 결코 비켜나 있지 않음을
문득 문득 느낀다.
그 쌓여진 시간들이 이제 내 그림의 새로운 변화
욕구를 솟구치게 한다.
누드는 내 그림의 근원으로
앞으로도 계속 내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꽃, 나무 등 자연에서 쉽게 접하는 소재도
인체작업과 병행해 보고 싶은 주제다.
그 중에서도 연, 창포, 튤립 등은 인체에서 느낄 수 있는
부드러운 선과 곧게 뻗은 대가 강한 힘을 상징하는 것 같아
즐겨 다루고 있다.
꽃 이후로 시도한 나무들에서는 그안에
내재 된 신비스러우리만치 강한 생명력을 느낀다.
그래서 나무 시리즈는 한동안 내 마음을 붙잡고 있을 것 같다.
- 작가노트 중에서 -
연 90.9 x 65.1cm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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