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하면 불행해질 것 같은 불길한 예감으로 억압하고 살았지만,
결국 어떤 계기로 나는 그림을 하게 되었다.
타고난 기질과 운명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무당이 되지 않고는 못베기는 것 처럼.........
오래 전에 마음 속에 각인된 몇개의 이미지가 환상을 만들어,
그 환상 속에 살고,
그 환상이 나의 인생을 지배해왔다.
지금은 생활의 일부가 되었지만................
난 조용하고 사색하기를 좋아하여 섬에 산다.
나의 섬이 외져서 사람들이 가까이 오기엔 힘이 든다.
사람들이 원할때만 잠깐 난 도시로 외출을 한다.얼른 볼일을 보고 다시 섬으로 온다.
도시가 체질에 맞지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도시로 끌어내지만 ,
잠시만 머무를 뿐이다.
누군가 나에 대한 표현을 이렇게 했다.
다가갈수록 장미의 가시처럼 아찔한 마력을 가졌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