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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06월호 > 전시 > 전시포커스 > 림만선-벽조목 그 생명력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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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Docu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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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교육방송 초청
里朝 林萬善 招待展
Lim, Man-Sun
2005. 4. 11 - 4. 29
EBS SPACE 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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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조 림만선 벽조목 작품전이 지난 4월 11일부터 4월 29일까지 EBS SPACE전시관에서 열렸다. 석각, 문인화, 선면과 벽조목을 재료로 한 작품 50여점이 출품되었으며 특히 벽조목은 벼락맞은 대추나무로서 예로부터 요사한 잡귀를 물리치고 상서로운 기운이 돈다 하여 몸에 지니기도 하는 귀한 나무이다.
수백만 볼트의 전기 에너지가 순간적으로 나무에 응결되어 강철보다도 단단한 벽조목은 아주 희귀한 나무로 알려져 있지만 작가 림만선은 안동 임하댐 수몰지역 인근에서 1300여년이나 된 벽조목을 구하게 되어 작품의 재료로 활용하고 있는데 이 벽조목은 세계 최고수령의 벽조목으로 추청되고 있다.
EBS한국교육방송공사 권영만 사장은 초대전을 여는 인사말에서 “어느덧 봄기운이 우리의 몸과 마음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 넣어 주고 있음을 느낍니다. 새봄이 오는 이때에 EBS 사옥에 ‘입춘대길’이라고 써 붙이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러나 이보다도 더 귀하게. 이번에 EBS Space 전시를 꾸며주신 리조 림만선님의 벽조목 작품들은 악귀, 액운을 쫓고 행운을 가져다 준다하니, ‘입춘대길’의 글귀를 대신하고도 남음이 있겠습니다. 림만선의 작품 소재가 되는 벽조목(霹棗木), 즉 벼락 맞은 이 대추나무는 예로부터 몸에 지니면 악귀를 쫓는다하여 신령한 기물로 여겨져 왔습니다. 이렇게 벼락에 제 몸을 태워버린 벽조목이 림만선님의 땀과 기로 다시 새로운 생명을 얻었습니다. 이번 림만선의 전시를 통해 자연이 만들어낸 이 오묘한 재질의 곡선과 색을 명상하며 나무의 말에 귀를 기울여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술회하고 있다.
리조 림만선은 목공예가이면서 부조, 서예와 그림과 각을 동시에 작업하고 있으며 수묵을 주조로 한 드로잉화나 친필의 서각, 그리고 자연의 오묘한 형상과 이미지가 연출된 생체적 오브제를 새로운 예술작품으로 차용하고 있는 것이 신표현 양식으로서 각광받고 있다. 짧게는 수백년부터 길게는 천년의 시공과 풍상을 견디며, 인간보다 질긴 수령을 유지해온 자연의 소재들을 그 형상과 용도에 따라 작품으로 승화시켜 온 림만선의 발상과 번득이는 아이디어는 예술작품의 새로운 가능성을 개척한 선두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자연에서 발굴된 오묘한 조화의 생생한 소재를 천연 그대로, 아니면 작
EBS교육방송 문화문화인프로그램
림만선편을 인터넷으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
www.ebs.kr프로그램/문화문화인/다시보기/제50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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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의 기량이 어우러진 방법론을 거쳐 재창조되는 작품들이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고 있다. - 편집부 -
<동서야의 만남> 42 x 230 x 4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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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조목 (霹棗木) 그 生命力의 復活
윤상진 / EBS SPACE 전시 커미셔너
| 때린다강철보다 강한 벽조목을 칼끝이 때린다 . 쇠를 자를 때 쓰이는 칼날을 망치가 때린다. 고목 뿌리로 만들어진 망치를 이조 림만선의 장인정신이 때린다. 무표정 했던 벽조목 표면에 골이 패고 나무 조각들이 튄다. 큰 붓끝을 잡고 난 (蘭)을 치듯이 20cm 칼끝을 잡고 일필휘지 칼선을 그려나간다. 한칼이 들어 갈 때마다 100여년의 세월을 잘라낸다. 칼을 잡고 망치를 든 그의 모습은 흡사 전장에 나가는 무사 같다.
<역동> 24.2 x 76.8 x 3.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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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년의 시간을 넘어선 영물의 표면에 인간의 선을 그어 내려면 이런 비장함이 없이는 불가능 할 것이다.
벽조목, 즉 벼락 맞은 대추나무는 예로부터 몸에 지니면 악귀를 쫓는다 하여 신령한 기물로 여겨져 왔다. 벼락이 칠 때는 수억 볼트의 전류가 나무 속 수맥을 관통하여 순식간에 나무가 가진 물을 증발시킨다. 대추나무는 조각나고 검게 타며 물에 띄우면 갈아 앉을 만큼 단단해져 벽조목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렇게 죽은 벽조목은 림만선의 땀과 칼로 다시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
일획 일도로 형상화된 벽조목 적품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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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만들어 낸 이 오묘한 재질의 곡선과 색을 명상하며 나무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 그리고 그것을 거스르지 않는 선에서 최고의 인공을 가한다.
목조각, 소목, 서화각, 한지부조, 지점토부조, 먹드로잉, 목(木) 인재조명 등 전통적 소재와 기법을 이용한 다양한 재주를 가진 작가 림만선은 범죄예방, 청소년 선도 같은 사회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작가자신이 사회에서 하나의 벽조목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이다. 조각할 때 칼끝을 보지 않는다는 작가 림만선. “내개 가진 게 이만큼 밖에 안되는데, 더 보여주려고 해도 더 보여 지겠는가”라고 말하는 작가의 겸손함과 에너지 넘치는 작품 활동이 오래 계속되리라 기대하며, 감상자들에게는 그의 작품을 눈에 담는 것만으로도 액운을 쫓고 행운을 가져오게 되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신앙과 고대인> 42 x 21.6 x 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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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각 작업실 한켠에 있는 1300년 수령의 벽조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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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70 x 35 x 2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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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지방 사람인 림만선은 예술계의 인사이다 . 그는 학문을 연구하는 서재를 안양에 짓고 조용히 수양하는 장소로 하고 있는데 도시에 큰길들이 근접하였고 시장의 요란한 소리가 들려 귀와 눈에 부딪히는 것 때문에 선비들이 살기에는 적당하지 아니한 것 같은 것이 있다. 그러나 옛날에도 시장을 산 속 수림 같이 여긴 사람이 있었으니 어찌 보고 들리는 유혹을 근심할소냐.
옛날에 이르기를 위대한 은일자는 반드시 시장에 살았다고 하였으니 그 어찌 외부일로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각자 하는 공부에 방해가 있을 소냐. 비록 시장 안이라 하여도 그 문전에 이르면 조용하여 새 그물 쳐놓은 산중의 암자 같이 조용하고 그 실내에 앉아 있으면 절간의 선방과 같이 고요하여 자연 욕심 없이 편안한 마음이 들으니 하필이면 문을 닿아놓고 속세와 인연을 끊은 연후에야 학문 연구하고 자연 즐기는 것이다할소냐.
<12제자> 46 x 34 x 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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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과 예술의 친구인 림군이 나에게 호기를 요청하여 말하기를 고향마을 에서는 한 말 술이 있으면 이웃끼리 모여 서로 기뻐하고 즐거워하였으며 아침구름 저녁 연기가 바람에 쫓기어 모였다 흩어졌다하면 삼라만상이 절로 펼쳐졌다고 하여 나는 바로 대답하여 말하기를 논어에 말한 마을이 인후 하여야 아름답다고 한 구절은 토지가 비옥하고 곡식이 많은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주민들의 인자하고 후덕한 풍속을 말한 것이며 옛말에 말하기를 명예는 관청에서 찾고 이익은 시장에서 찾으라고 한 구절은 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시장에서 이익을 계산하라는 것이 아니고 변화에 대처하여 조절하여 맞추라는 요령을 말하는 것이니 나와 그대의 말에는 글로는 다른 것이 있지만 뜻은 동일한 것이다. 군자의 소망은 이치를 연구하는 도에 두려워하고 조심하며 자신을 버리고 의리를 따라서 마침내 군자의 현명인에 이르고 소인의 소망은 이익을 모사 하는 일에 몸이 바쁘고 마음이 졸여 자신을 잊고 이익만 쫓다가 소인의 무리를 면하지 못하는 것이다. 내가 한마디 칭찬을 한다면 소인의 일은 하는 게 없고 군자의 길을 가는 사람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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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작품은 시간을 압축하고 있다 . 그 시간은 무려 만단위로 올라간다. 만여 년 전의 시간이 지금 우리 앞에 생생하게 재현되고 있다.
고대암각화의 형상이 선명한 선과 뚜렷한 윤곽을 가지고 말이다 . 그래서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너른 들판과 깊은 바다가 물밀려온다.
한편의 서사시를 대하는 듯하다 . 특히 1300년 수령의 벽조목에서는 생생한 시간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어 암각화 형상이 꿈틀거리지 않나 하는 착각을 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벽조목 안의 풍경은 일상적이다. 고래, 양, 원숭이, 사냥하는 사람 등 일만 여 년 전의 형상은 무슨 거대한 진화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 지금 우리의 일상처럼 평화로운 나날들이다. 그래서 그 시간의 무게는 보는 이로 하여금 중압감을
주기보다는 잔잔한 미소를 우리에게 건네고 있다 .」
<얼굴> 26 x 3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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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마차 A3> 39 x 21 x 5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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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41 x 22 x 9cm |
<솟대가족> 143 x 73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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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림만선 , 그동안 4, 5백년 이상의 수령을 가진 고목을 고집하며 ‘시간의 켜’를 조각해 온 그는 <영국여왕 안동방문 기념전> <한국현대미술 베를린시장 초대전> <오스트리아 비엔나시장 초대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등 다수의 단체전과 7회의 개인전을 가진바 있다. |
예술의 전당, 안동민속박물관, 한국전력공사, 서울방송, LG그룹 등 여러 기관과 단체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으며 유명 사찰과 기업 등의 현판을 제작하기도 하였다.
그런 그가 1300년 수령의 벽조목과의 운명적 만남을 계기로 벽조목에 선사시대 암각화 형상화 작업에 전념하고 있으며 지난 해에는 EBS교육방송 특집 프로인 ‘문화 문화인’에 출연하여 자연형상주의의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이 60분간 선 보였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공예분과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염원> 52 x 29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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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사슴> 70 x 31 x 28cm |
<암각화>
<염원 A1> 41 x 143 x 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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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및 주요 작품활동
* 제 1회 한·일 학생작품전 우수상(일본유네스코협회)
* 개인전 (롯데미술관)
* 안동댐 , 임하댐 수몰위기의 희귀목들과 만남전(경인미술관)
* 계정 (민이식), 현금(강우현), 율산(리홍재), 유강(유수종) 선생등과 서화각 합작전
* 서화동원과 오늘의 작가전 (예술의 전당)
* 개인전 6회
* 영국여왕 방문기념전
* 한국현대미술 베를린시장 초대전
* 2001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세계문자전 초대출품
* 2003 세계서예, 전북비엔날레
* 디자인 서예전 초대출품
* 一字 서예전 초대출품
* 림만선 벽조목전 (우림아트갤러 전관)
* 코리아 아트페스티발 (세종문화회관)
* EBS 프로그램 '문화 문화인' 출연
* EBS 교육방송초대전
작품 소장처
예술의 전당 , 안동민속박물관, 대전대학박물관, 서울방송, 한국전력공사, 안동문화재 , 금운정와계정사, 송죽루, 대원사, 연미사, 목산재, 현목헌, 송죽헌 , 영풍재, 송화정, 각화암, 세종화랑, 명화랑, 수류운재헌, 예술인 , 하늘타기 사랑회, 안동수도사업소, 한국전력안동지점, 묵화세실, 거림관 , 능소헌, 청송재, 송죽골, 양진한의원, 공재서실, 인재서예원, 이수그림방 , 유강화실, 쇠노리공방, 동천문인화연구실, 교연학원, 산맥건축, 안동대학일본어연구회 , 안동치과의원, 유상백좌, LG그룹(쌍둥이 빌딩), 안압지 , 예당큰집, 현대의원 선유정, 아트코리아, 안양사랑지역발전협의회, 평촌역 상가협의회 , 수원 검찰청자녀안심상담실, 법무부범죄예방 동안지구협의회, 황석봉아뜨리에 , 한국갱생보호공단 수원지부, 안산소년의료원
현재
한국미술협회 공예분과위원 , 21세기 문화예술진흥회 자문위원,
흙과 사람들 공동대표 , 법무부 범죄예방 동안지구 운영위원장,
안양경찰서 청소년지도위원회 , 평촌로타리클럽, 안양시 한·일 친선협회,
한구석 밝히기 평촌클럽 , 청석회
인석 윤의원 / 한학자
전시도록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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