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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원-섬세한 감수성으로 시야를 넓혀주고 상상력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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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선과 면의 접합으로 완성해낸 특유의 누드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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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06월호 > 작가 > 이달의 작가 > 김필수-선과 면의 접합으로 완성해낸 특유의 누드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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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Kim, Pil-Soo

김필수

2005. 6. 2 -6. 18
코엑스 지하 1층
호수길 특별전시장

코엑스몰 문화페스티벌 아트페어 초대전

線과 面의 接合으로 完成해 낸

作家特有의 누드語法脚光

김남수 / 미술평론가

누드의 美學
누드는 인간이 추구하는 최상의 미로 신성시 되어왔다 . 선사시대 동굴의 암각화나 벽화의 모습으로 혹은 회화나 조각 등 입체조형물의 형태로 우리 인간들에게 전해진 누드의 역사는 길다. 신이 설정(가정)한 최상의 미(美)로 누드를 선택한 것도 가식이나 거짓이 없는 알몸 그대로의 생명력으로서 누드를 표상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누드를 선과 악의 극단으로 보는 시각차도 관찰자의 각기 다른 편견에 의한 묘한 뉘앙스 때문이다. 중세기 이후 나체는 종교적인 이유 때문에 한 때 회피되었지만 르네상스 이후 고대 신화나 성서 등의 테마로 다시 누드가 등장한 것이다. 19세기 이후 르느알, 로댕, 헨리무어 등 회화나 조각 등 적극적인 표현을 위한 소재로 나체가 다시 등장했으며, 누드를 소재로 한 뎃생이나 드로잉, 크로키 등은 서양미술에서 아카데미 교육의 그간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누드>

작가 김필수는 근 20년 동안 독학으로 창작활동을 해 온 우리시대의 보기 드문 자의식이 강한 집념의 화가다. 그는 누드와 인물, 풍경과 정물 등 유화의 회화양식을 두루 섭렵한 개성주의가 강한 독력으로 성가하기 위해 집념을 불사르고 있는 화가다. 이 땅위에 세계적인 명화를 그린 화성(畵聖) 등도 거의가 현대미술교육을 받지 못한 독학으로 자기완성을 한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각기 다른 정신주의나 개성주의가 투영되어 있는 것도 독학으로 이룬 창작행위 때문이다. 김필수의 누드 크로키는 그만의 개성이 강한 어법 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과연 그만의 조형언어가 창작행위로서의 성공이 가능한 것인가는 두고 볼 일이며 앞으로 그의 예술행위에 대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필자가 발견한 그의 누두크로키의 특징은 선과 면의 접합이 각을 이루면서 작가가 그리고자 하는 형태미를 완성하고 있으며 여기에 강열한 작가의 창작성이나 예술성이 투영되고 있는 것은 관능적인 에로티즘의 추구가 아닌 여체의 본능적이고 원초적인 생명의 아름다움을 표출하자는 것이 작가의 심상 속에 내재된 정신주의가 아닌가 싶다. 다시 말해 현대미술교육을 받은 수많은 작가들이 여체의 모델을 놓고 사생을 하고 드로잉을 하는 그 일상의 현장에서는 볼 수 없는 김필수만의 독자적인 언어가 화폭에 숨 쉬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6월 2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 지하 1층 호수길 특설 전시장에 마련된 코엑스몰 문화페스티벌 아트페어 초대전에 발표한 표제의 작품 누드크로키전은 단연 이 행사를 압도하는 다크호스로 부상했으며 각광을 받았다. 더욱이 작가로서의 감동은 그동안 많은 회원, 그룹전 등 작품발표의 기회는 많았지만 이렇듯 한자리의 부스에 본인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설치해놓고 전시를 한 것은 반생을 살아오면서 처음있는 일이며 감동과 회심이 교차하는 순간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초대전에 테마연작으로 발표하고 있는 김필수의 누드크로키 작품들은 각기 다른 포즈와 형태미를 추구하는 형상의 미학이 극명하게 표출되고 있다. 등황색 색조의 근육질과 누드 형상 밑에 보료처럼 깔아 놓은 인체를 연상케 하는 마티엘의 색조 등은 작가가 세심한 색조감각에 대한 배려를 하고 있는 것이 나타나고 있다.

<겨울> 53 x 45cm

65.1 x 50cm

<누드> 65.1 x 50cm

<산울림> 53 x 45.5cm

본란의 표제의 작품으로 발표하고 있는 작가의 풍경화 가운데 <법성포> <월악산> <겨울> 등은 매우 심혈을 기울인 역작들이 아닌가 싶다. 작가는 지난 20년 동안 아카데믹한 극사실주의 추구, 인상주의 화풍의 임사 등 다양한 양식의 화법을 연찬하는 등 기초수업기를 보냈지만 남의 것을 모사하거나 카피를 하는 등의 표현의 한계 등 성격에 맞지 않아 특히 풍경화에 관한한 숱한 갈등과 번민 속에서 몸부림을 해왔다. 자기만의 창작행위를 통하여 자기만의 세계를 찾는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 것인가. 우리 화단의 중진급 혹은 원로들 가운데의 일부 중에는 세계적인 명화나 현대작가들의 작품의 부분을 확대 혹은 축소를 통하여 그 일부를 표철하는 작가도 있지 않나 의심이 가는 경우도 있다.

<법성포>

<과수원>

<누드> 65.1 x 50cm

<누드> 65.1 x 50cm

<누드> 65.1 x 50cm

. 이러한 위인들은 스스로 자기 무덤을 파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영원히 자기의 창작은 부재 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얼마나 불행한 것인가. 김필수의 작품 <법성포>는 어선들이 닻을 내리거나 출항을 하는 항포구의 생동감 넘치는 정경을 잘 묘사하고 있다. 등황색 빚깔로 활짝 물들인 항포구의 활기찬 모습들이 화폭 속에 충만하고 있다. 작품 <겨울>은 근경의 초가집들은 하얀 눈에 덮혀 한 겨울을 연상케 하는가 하면 중경의 산봉우리와 능선들은 산자만홍(山紫萬紅)의 단풍 빚깔에 물들어 있고, 원경은 희뿌연 겨울산으로 수놓아지고 있다. 작가의 심안으로 보는 표현주의적인 색채의 도치법(倒置法)이라고나 할까. 작품 <월악산>은 가을의 산정위에 펼쳐진 평원과 능선 계곡을 잘 묘사하고 있으며 산세나 형상들을 밀도감 있게 잘 표현하고 있다. 작가가 손수 가꾸면서 재배한 과수원의 배밭 <梨園>은 작가만의 독특한 이미지로 과수원을 그리고 있다. 일상 관찰하고 목격하면서 경험해 온 과수원의 실체와 그가 정신적으로 채험한 배밭은 또 다른 과수원을 만들고 있다.

結論
김필수의 작품세계는 자기의 개성과 자기언어로 창작행위를 지향하고 있는 우리시대의 오리지날리티한 극명한 자기만의 사투리적인 화가다. 남의 것 흉내 내거나 닮는 것을 스스로 거부하는 작가의 의식은 자의식이 강한 우리 시대의 사표적인 인물로 꼽을 수 있다. 스스로 두려워하고 움츠리고, 현대미술교육을 이수하지 못했다는 그의 기우는 오히려 그의 창작행위를 방해할 뿐이다 라고 필자는 지적하고 있다. 김필수의 앞날에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으로 확신한다.

<누드> 65.1 x 50cm

<맨드라미> 53 x 41cm

<월악산>

주요약력

* 광주사생회전
* 인체드로잉전
* 한국미협전
* 6인 누드전
* 비엔날레 후원전
* 코엑스몰 문화페스티벌 아트페어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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