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2005년 06월호 > 작가 > 이달의 작가 > 김선일-감필과 축쇄를 통한 표현주의 양식추구
|
|
Untitled Document
이달의 작가
Kim, Sun-il
김선일
|
|
減筆과 縮刷통한 表現主義 樣式 追求
김남수 / 미술평론가
대학강단에서 외래교수로 후학들을 가르치면서 20년의 화력을 쌓아온 한국화가 김선일. 그가 걸어온 화가의 길은 자기 예술을 완성하기 위한 구도(求道)의 길이었고, 인간으로서의 성가(成家)를 하기 위한 수행(修行)의 도정(道程)이라고 말할 수 있다. 공자가 설파한 회사후소(繪事後素)도 인간의 완성이 예술행위를 우선한다는 뜻이다. 훌륭한 인품과 소양에서 훌륭한 예술작품이 탄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작가 김선일은 대학강단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면서 사숙에서 그룹의 지도 등 산수화, 사군자, 채색화 등을 가르치고 있는 집념의 화가다.
장흥군 관산읍 평촌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40대 중반, 한국 화단의 중견이며, 전통산수화와 한시와 한학에 뛰어난 현역 원로화가 소천 김천두화백이 부친이며, 중대교수인 김선두씨가 친형이다. 가문대대로 선비의 집안인 이들 3부자 예술인들은 앞으로 한국미술의 창조적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는 유망주들이다.
<구룡봉에서 본 천관산> 51 x 33cm
|
<천관산 포봉 여름> 51 x 33cm |
|
<천관산 연화봉> 51 x 33cm |
| 고향의 명산 천관산이 병풍처럼 둘러있고 , 그 앞에는 정남진인 득량만의 푸른 물결이 은빛파도를 이루면서 장관을 이룬다. 이렇듯 예술가와 친화력이 있는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들은 생래적으로 예술가로서의 연을 맺고 태어난 것은 아닐까.
金善日의 作品世界
그는 대학 3년 때 동아미술제 공모전에서 입선을 따내면서부터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전개하였으며, 이 때에 화가가 되기 위한 결심을 굳혔다. 초기 그의 회화양식과 작품의 경향들은 현대미술교육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사생주의에 바탕한 현장중심의 실경산수화, 자연을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화폭에 담는 아카데미즘, 단순한 재현의 의미 등을 크게 벗어나지는 못했다. 그후 사군자를 비롯한 십군자 등 수묵기조의 산수화를 집중적으로 탐색해 온 그의 작품세계는 대상의 미시적인 관찰을 지양하는 시방식(視方式)으로 선회하기 시작했다. 다시말해 표현질의 진수만을 천착하려는 진경화법 등이 작가가 추구해온 프로세스였다. 피사체로서의 대상은 표현과 방법론의 수단일뿐, 작가의 정신주의에 내재한 새로운 표현욕구들이 불붙기 시작한 것이다. 대상의 단순화와 기호적 감각의 축쇄와 생략기법, 평면구성에 비백 등 공간의 합리적인 분할 등 감필과 생략이 화면경영의 기저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회화양식들은 강열한 표현주의 욕구 등 그의 화법에서 새로운 기법과 방법론을 탐색하는 창조적(Creative)인 기폭제가 되고 있다.
|
|
<천관산 영의정 바위> 51 x 33cm |
| 표제의 작품들은 고향의 명산인 천관산을 파트별로 나누어 봉우리와 능선, 준령과 계곡, 평원과 기슭 등 작가의 독특한 평면기법과 색면의 분할 등 화가의 개성주의가 극명한 새로운 어법의 산수풍경을 그리고 화면의 도식적인 그러면서도 기하학적인 분할, 자연의 모든 현상들이 응축되고 축쇄해버린, 다시말해 장황하고 설명적인 불필요한 덧살이 말끔이 사라진 그런 화면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 김선일 작품의 특징으로 지적할 수 있다. 자연과 교감하고 묵시적인 대화를 통하여 하나의 근원으로 귀일코자하는 작가의 꿈과 염원은 그가 화폭에 쏟아내고 있는 형상과 사의적인 심상의 이미지만 보아도 짐작이 가는 일이다.
그가 발표하고 있는 테마 연작 <천관산 영화봉> <구룡봉 여름> <천관산 달> <천관 일출> <구룡봉에서 본 천관산> <천관산 천인봉> <천관산 영위정 바위> <천관산 포봉 여름> <천관산 미타봉> 등은 색점의 보드라운 보료 위해 도심의 건축양식들이 하나의 이미지로 형상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인간의 세상을 의인화(擬人化) 기법으로 조형화한 산수경의 표현주의 양식의 새로운 시도라고나 할까. 어쨌던 <천관산의 달>이 보여주고 있듯이 화면의 이원구성과 함께 표현주의 양식과 추상적 이미지가 어우러진 묘한 형상들은 김선일의 새로운 작품세계를 노정하고 있다. 창작의 세계는 무한하지만 완성에 접근하는 것은 미술가가 평생을 가는 도정이다. 이제 화가로서의 절반의 성공지점에 와 있는 김선일의 전도에는 희망찬 내일의 가능성과 비젼이 열려있다.
<천관산 선인봉> 51 x 33cm
<천관산 일출> 51 x 33cm
|
|
<천관산 달> 51 x 33cm
한 때 대도심의 건축 조형물 등 실용주의와 물량주의가 범람하는 아스팔트 문명의 숨막히는 폐허 속에서 작가는 변화하는 현대문명의 허와 실을 고발하기 위해 도시의 구조물과 불도져 등 소재들을 집중적으로 탐색하기도 했다. 역동적인 건설의 현장이 만들어내는 창조의 세계와 죽음의 재가 뿌려지는 환경공해의 갈등과 고뇌 등 작가는 변화하는 찬라적인 형상들을 화폭에 옮긴 것이다. 예리하고 정관 하는 작가의 관찰안, 작품의 표현이 행동의 미학을 통하여 완성하려고 하는 그의 집념과 욕구는 오늘도 변합없이 불 붙고 있다.
結 論
작가 김선일은 자의식이 강한 한국화단의 엘리트다. 그는 한국성을 지향하는 인간중심의 예술을 완성하려고 하는 인본주의를 성취하려고 하는 한국의 화가다. 자연의 현상세계를 작가 나름의 내재율에 의한 재해석 등 또 다른 자연을 만들어가고 있는 독특한 화가다. 그의 예술은 새로운 한국미술의 진로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작가 김선일은 1961년 전남 장흥에서 출생했다. 세종대 대학원을 졸업한 후 건양대 외래교수로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동안 많은 그룹전과 초대전을 갖고 있으며 한국미술협회, 한국전업작가협회에서 작품활동을 하고있다. 현재 알짬한미술연구소(018-643-7355)를 운영하고 있다.
|
<천관산 겨울> 51 x 33cm
<천관산 미타봉> 51 x 33cm |
|
<구룡봉 여름> 51 x 33cm
주요약력
* 세종대학교 , 대학원 졸업
* 개인전 3회(동덕미술관)
* 기운생동전(올갤러리)
* 한국미술전 초대(세종문화회관)
* 인사동 사람들(인사아트센타)
* 현대미술 다양성전 초대 (하나로갤러리)
* 장흥예술회관 개관 초대전(장흥예술회관)
* 2005 청계천의 어제와 오늘전(경향일보 갤러리)
현재
* 건양대학교 외래교수 , 한국미술협회 회원, 한국전업작가회 회원, 알짬한 미술연구소 운영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