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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물> 75 x 56cm Arches에 수채화 2003
정 우 범
프랑스의 미술평론가 ‘마틸드 끌라레’는 나의 작품을 보고 “처음 마주하는 순간 그의 작품은 우리에게 자연의 색채로 가득찬 대화와
빛과 대기와 알 수 없는 풍요로움과 진한 감동, 그리고 눈덮힌 겨울 들녘의 순수함과 평온함을 느끼게 한다’고 표현했다. 나의
마음을 정확하게 포착한 것이다. 나는 겨울들녘의 풍경에서 내 어릴적 어머니 품속같은 고향의 따뜻함을 느낀다. 하얀 눈은 목화솜이고
어두운 그늘은 숯 빛깔의 까망이다. 내게 보이는 세상은 항상 따뜻하고 포근하다. 언제까지나 그런 그림을 그릴 것이다.
<서있는 저녁 II>400 x 180cm 스테인레스 스틸 2003
권 용 래
나는 빛과 어둠의 간극에서 살아있음을 본다.
모든 새벽의 약속인 저녘.
얼마나 아름다운 말인가.
차가운 스테인레스스틸 조각에 반사되는 빛의 획 속에서 그 저녘이 일어서려 한다. |
정 현 숙
우리는 때때로 내면에 관한 신비에 대하여 관심을 갖는다. 그 가운데 생명은 어디서 시작되고 어디로 가는지에 관해 항상
생각해본다. 자연의 순환법칙에 따라 생명이 태어나고, 사라지며 다시 태어나는 과정이 얼마나 신비로운가. 생명의 시작과
끝이 연결된 완전한 형태로(고대 플라톤학파에서도 원을 가장 완벽한 형태로 간주했다) 생명의 순환법칙을 조형적으로 나타내는데
손색이 없으며 수많은 생명을 크고 작은 다양한 색깔의생명, 이런 것들을 표현하고 싶다. 또 원은 영원을 의미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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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적 공간> 91 x 50cm Oil on Canvas
이 석 주
유한한 시간의 상징인 시계나 멀리 증기를 뿜으며 달리는 기차,넓은 대지인양 펼쳐진 흰 천 등 평범하고 예사로운 이미지들을 낯선
공간에 자리 바꿈하여 얻어지는 대비 효과와 두 개의 공간을 설정하여 각각의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화면의 대비를 통하여 본래의 맥락에서
벗어난 이미지들이 미지의 공간에서 나타내는 상징성을 표현하였다.
<여가> 193.9 x 97cm Oil on Canvas 2003
최 성 훈
화가를 둘러싼 주변과, 자연과, 모든 사물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친화력있게 소화시키는 화가의 작품세계는 다분히 낙천적이기도
하며 소박한 심성의 범주를 넘어서지도 않는다. 작위적인 꾸밈도 없고 기교적이지도 않다. 상투적인 이념따위를 내세우지도 않는다.
인위적인 ‘환경파괴’가 문제되는 이 시점의 산업사회의 환경과는 아랑곳하지 않고 화가는 해맑은 자연과 따스한 인정이 흐르는 주변풍경을
화면에 담고싶은 것이다.
<Befor and After 03> 150 x 180cm 아크릴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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