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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서 자연은 내 작업의 시작이다.
언덕 위의 나무, 풀, 돌 등이 어둠에 가려지기 시작하면 무수히
많은 것들이 어둠에 묻힌다.
우리에게 보여진 풍경만이 전부는 아니다.
보이지는 않지만 존재하는 자연의 다양한 모습을
내 안에서 간결한 이미지로 담아낸다.
어둠 속에서 피어나는 새벽의 느낌
바람결에 날리는 이파리들…
나는 익숙한 풍경 속에서 새로움을 찾고자 한다.
보는 각도에 따라 시간의 흔적에 따라 여러 가지 다른 방식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나만의 감성으로
다양하게 표출해 본다.
모든색의 근원색인 묵색(墨色) 즉 현색(玄色)의 深遠함 속에서
오늘도 난 무안한 상상력을 꿈꾸며 새로운 풍경의 발견을
기대하며 산책을 계속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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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56 x 28cm 2001
<숨결I>25 x 26.2cm 2003
<돌아가고 싶은 곳>38 x 27.7cm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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