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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문명이라는 생활공간의 변화 속에 자의반 타의반 도시인으로서 삶을 부여받고 있다.
오늘의 도시풍경은 숨막힐 듯한 콘크리트 건물들, 차량들의 홍수, 얼기설기 놓인 도로들, 각종 안내표시 및 상점들의 요란한 광고
간판들, 신호등, 그리고 일상 속의 무표정한 얼굴들이 모여 오늘의 도시 표정으로 자리하고 있다.
금번에 발표되는 작품에는 오늘의 삶 속에 깊숙하게 자리잡은 오늘의 이와 같은 모습들을 작품의 소재로 수용하였다.
지금껏 자연주의를 바탕으로 한 인간애를 기본 모토로 하여 가능한한 문명의 흔적이 묻어있지 않은 자연 친화적인 정겨운 농촌 들녘과
자연물을 소재로 작품화를 시도해왔던 바 이번에 보여주는 작품들 역시 이와 기본 성격은 궤를 같이하면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오늘이라는
현실을 작품에 반영하고자 시도하였다.
특히 자연과 인간, 그리고 문명이 서로 공존하는 현실을 작품을 통해 서로간의 조화로움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금번 전시작품의 주된 제목으로는 ‘또 다른 자연 그리고 오늘’이다. 여기에 ‘또 다른 자연’이란 천혜의 자연이 아닌 도시화로
인해 가꾸어진 인공적 자연, 곧 도시속의 자연을 말한다. 비록 도시속의 자연이지만 현실의 삶 속에 깊숙하게 자리잡은 보다 친화적인
대상으로서 자연을 의미하며 또한 ‘오늘’은 작품 속에 나타나는 문명의 흔적물인 신호등과 교통표지판을 통해 오늘을 상징화하였으며,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등장하고 있는 얼굴없는 인물들은 오늘을 살아가는 무표정한 도시인들의 모습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또 다른 자연 그리고 오늘-요주의!>97 x68cm
한지,수묵,채색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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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길>97 x 68cm 한지,수묵,채색 2002
<나경-기지개>97 x 68cm 한지,수묵,채색 2002
<자연으로...>53 x45cm 한지,수묵,채색 2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