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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숙
선과 색채의 역동적 공간
이형옥 / 조형예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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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숙의 작품은 20세기의 예술가들이 고통스럽게 추구했던 실험 등 가장 자연스러우면서도 구조에 있어서는 형식에 대한 새로운
창조성을 획득하고자 하는데 많이 기울어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추상성 회화를 행할 수 있었던 것은 상징의 세계보다는 오히려 감정이 하나의 형태구조로 나타나는 미학적
서정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배인숙이 갖는 내밀된 조형언어로 평면적 형태안에서 자신이 목적한 실현을 위해 오브제나 선묘적 구획으로 절대성의 합리화를
추구하고 있다.
배인숙의 이러한 개념들은 추상표현이 갖는 정체성에서 내포한 논리이며 그의 회화의 특질로 나타난다.
특히 일정한 공간 속에서 밑칠을 한 다음 절대적 목적성을 함축시키고 여백의 부각과 자유분방한 붓놀림은 마치 음악적 율동감을 주어
선과 색, 그리고 형태미를 색채와 대입시켜 긴장과 완화를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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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에 지배적인 흑, 백, 청, 회색 등은 감정을 풀어내는데 중요한 색채들로 면과 조합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추상표현의 회화적
논리에 적극 대처하는 작업태도는 이번 전시를 통해 미지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SPACE-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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